캘리그라피를 디자인에 응용하는 실제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번째로 번짐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지요. 번짐은 예를 들어세상에서 가장 큰 점 이라는 cf에 나오는 것처럼 가운데서부터 점점 번져나가면서 그 엷기가 엷어져 색이 틀리게 나오는 것을 생각하시면 쉽겠습니다. 이런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우선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먼저 붓(서양화 붓은 안됩니다), 먹물, 벼루, 화선지가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야 하구요. 그리고 먹물을 갤수 있는 접시 등이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접시는 먹물과 물을 잘 섞일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합니다) 이렇게 준비물이 준비되었으면 우선 붓을 깨끗하게 물에 잘 빨은 다음 먹물을 붓끝이 아닌 붓대에서 부터 약 2/3지점까지 묻힙니다. 붓끝에 먹물을 묻히지 않는 이유..

Design Information/Design Term 2006. 8. 23. 20:00

CF속의 캘리그라피(3) -효과- 지난시간에는 갈필의 효과를 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붓을 두동강 낸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실제로 화선지나 종이에 갈필을 나타내는 것은 조금 숙달된 사람들이면 그리 어렵지 않으나 직각으로 세운 유리판에서는 붓을 마음대로 움직이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갈필의 효과를 냈구요. 다른 나머지 효과 중에 먹물이 퍽하고 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효과는 붓을 두 동강내기 전에 한번의 작업으로 깨끗하게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수성페이트 통에 붓을 푹 담근 다음 붓을 야구방망이처럼 휘둘러 유리판에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페인트를 잔뜩 머금은 붓은 유리판과 부딪칠때 페인트를 사방으로 튀게 만들어 아주 적절한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실제 화선지나 종이헤 이런 효과를 낼..

Design Information/Design Term 2006. 8. 23. 19:30

CF속의 캘리그라피(2) 효과 커다란 유리판을 직각으로 세워 논 후 쓰면 흘러내리는 먹물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또 여러번 계속해서 써야하기 때문에 잘 지워져야 겠지요. 이러한 여러가지 여건에 맞는 재료를 찾다보니 사용된 것이 먹물이 아니라 바로 수성페인트 원액이었습니다. 이 수성페인트도 붓에 페인트를 많이 묻히면 흘러내리지만 적당히 조절을 하게 되면 흘러내리지 않고 붓글씨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갈필 즉, 붓이 갈라져서 여러가닥으로 나오는 듯한 효과는 페인트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 효과를 내기가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50만원짜리 붓을 반토막으로 잘라 평평한 붓으로 만든 다음 원하는 효과를 냈습니다.(50만원짜리 붓이 반으로 잘리는 것을 보니 가슴..

Design Information/Design Term 2006. 8. 23. 19:00

CF속의 캘리그라피(1) 이론적인 이야기만 계속하다보니 조금 지루할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여기에서 잠깐 cf 속에 캘리그라피가 어떻게 사용되었나를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우선 몇 년전에 모 샴푸회사의 광고에서 아름다울 미(美)자를 소재로 한 광고가 있었습니다.(기억이 나실려나 모르겠네요) 이 광고에서는 모델이 엄청나게 큰(?) 붓을 들고 미(美)자를 쓰는 모습을 촬영했었는데요. 여기에 바로 캘리그라피의 다양한 기술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붓이 지나가면서 거친 획을 나타내는 부분과 부드럽게 지나가는 부분, 또 앞에서 팍 하고 터지는 듯한 효과 등 상당히 다양한 효과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효과를 촬영하는데 꼬박 밤을 새우고 촬영했었습니다.^^ 그럼 이 효..

Design Information/Design Term 2006. 8. 23. 18:30

캘리그라피 이해하기-다섯번째 그동안 서예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을 했습니다. 이중에서 서체의 종류에 대해서 두번에 걸쳐 이야기 했었는데요...오늘은 마지막으로 한글과 전각, 문인화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글은 우리가 교과서에 창제동기라던가 등등 여러가지 것들을 배워서 기초적인 사항들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이 기초적인 사항들외에 우리의 한글이 어떤 서체가 있나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일반적으로 한글 창제시기의 판본들을 본따서 쓰고 있는 판본체(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입니다)가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잘알고 있는 궁체, 궁체안에서도 흘림 진흘림 반흘림 등등이 있습니다. 요즘은 진흘림 중에서 봉서(편짓글)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진흘림은 한문의 초서라고 생각하시면 ..

Design Information/Design Term 2006. 8. 23. 18:00

캘리그라피 이해하기-네번째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예서는 전서를 쓰기 편하게 간략화 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초창기 예서는 오늘날 볼 수 있는 파책(파임이라고도 하며 획의 끝을 두텁게 처리해서 마무리 짓는 모양이라고 하면 쉬울려나요?^^)이 없는 예서 였습니다. 이후에 서예가 예술로 인식되면서 멋진 파책이 생기고 후한대에 예서가 정점에 이르렀지요. 그리고 초서.(여기에서는 초서를 먼저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고 또 교과서에 실려있기로는 전->예->해->행->초서 의 순서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앞으로는 교과서가 바로 잡아져야겠는데 잘 안고쳐지네요^^) 초서는 예서가 생겨나는 시기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습니다. 이 초서도 오늘날..

Design Information/Design Term 2006. 8. 23. 17:30

캘리그라피 이해하기- 세번째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디자인, 특히 붓글씨로 영화의 타이틀이나 상품의 이름 등을 쓰는 것은 아직까지 대부분 디자이너의 손솜씨로 이용한다고 지난시간에 말씀드렸습니다. 요 근래에 들어서는 필묵이라는 디자인 회사에서 전문적으로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디자인 작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필묵이 캘리그라피를 전문적으로 하는우리나라 최초의 디자인 회사가 아닐까 싶네요. 우선 영화의 타이틀이나 상품명 등을 쓸 경우 여러가지 서체를 사용하게 됩니다. 먼저 한문의 경우 5체(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중에서 주로 사용하는 서체가 예서, 해서, 행서 이 세가지 서체입니다. 전서나 초서는 전문적으로 공부하기전에는 읽을 수가 없기 때문에 잘 사용을 안하게 됩니다.(하지만 독특한 분위..

Design Information/Design Term 2006. 8. 23. 17:00

캘리그라피 이해하기-두번째 지난 시간에도 말씀 드렸듯이 캘리그라피라고하면 전통적이거나 올드적인 이미지를 많이 떠올립니다. 따라서 얼마전까지 이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디자인은 주로 농산물이나, 한의원 또는 판매나 홍보 타겟이 중장년층일 경우에 많이 사용되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이러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 젊은층을 겨냥한 컨셉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여러 상품 디자인에도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영화 포스터를 보면 이러한 현상을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캘리그라피를 응용한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제일 늦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부에서는 우선 캘리그라피 디자인하면 제일 먼저 일본을 떠올리며 그 다음이 중국을 연상합니다. 일본의 경우 캘리그라..

Design Information/Design Term 2006. 8. 23.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