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주말 특별기획 '하얀거탑'(연출 안판석, 극본 이기원)이 오늘 20회를 마지막으로 그 막을 내렸다.
‘리얼한 직업의 세계’와 ‘살아있는 인간의 이야기’의 조합으로 의학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
제작진의 기획의도는 하얀 거탑 (白い 巨塔)은 이러한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드라마다. 대학 병원을 배경으로 한 천재 의사의 야망을 향한 끝없는 질주와 그 종말을 그린 이 작품은, 의학계 이면을 현미경처럼 보여줌과 동시에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또한 궁극적으로 이 작품은 보는 이에게‘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져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소개를 하고있다.
장준혁, 최도영, 노민국, 이주완 외과과장, 우용길 부원장, 오경환 병리학교수 등 주요 인물들이 서로 얽혀서 라이버 관계로 대립된 과정에서 파워게임을 펼쳐지는 과정이 안방극장의 인기몰이를 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장준혁, 그는 자신의 병을 알면서도 속아주는 배려를 보이고, 고통속에서도 담관암에 대한 병리 기록을 체크해 마지막 유서에 그 경험을 오경환 교수에게 알려 임상결과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자신의 시신기증을 통해 의학자로써 마지막 소임을 숭고하게 마침이 그를 더 더욱 빛나게 만들고, 경애하는 마음이 동하게 만들었던것 같다.
하지만, 유서(오경환 교수에게 보내는 편지)와 함께 남겨진 상고이유서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끝까지 자신의 진실을 증명하려 하는것. 아니면, 지기 싫어하는 장준혁의 승부욕을 끝까지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여운으로 남기는 것인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우여곡절속에 미운 털 많이 박힌 장준혁이 마지막 죽음 앞에서 보여준 인간적인 화해와 용서 그리고, 미래를 위한 숭고한 헌신이 마지막 회를 지켜보던 수 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안방극장을 온통 눈물바다로 만들어 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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