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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으로 6,000원 버는 방법? 누르면 돼.

Life Essay/Commentary on Issue

by 김현욱 a.k.a. 마루 2007. 2. 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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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으로 6,000원 버는 방법? 누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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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핸드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서 KTF고객센터를 찾았던 적이 있다. 월 평균요금의 2배나 요금이 청구 되었던 것!

도대체, 얼마나 통화를 많이 했길래, 2배나 나올까?
고객센터에 가서 3개월 통화내역서를 뽑아 달라고 해서 커피 한 잔 뽑아 놓고 일일이 맞추며 통화요금을 계산기로 두들긴 적이 있었다. 고객센터 상담원도 어이상실, 황당무계할 고객이 되었다.

그러나, 긴 인내의 시간이 지나고, 이상한 점들을 찾아냈다.
한 통화가 끝나고 곧이어 10초 단위의 동일번호 통화내역이 일일이 붙어 있다는 것. 그 숫자만 해도 만만치 않았다.

상담원 보고 내가 계산한 통화요금과 내역서의 요금이 차이가 나니 재 계산을 해보라고 요청했더니, 차이가 남을 인정했고 사과를 했다. 그리고, 통화상품권 비슷한걸로 할인처리를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연속되는 10초의 통화기록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종료버튼을 누르지 않을 경우에 10초간 통화가 지속되고 그래도 통화가 없을 경우 자동종료 되기에 그 10초동안의 통화가 요금으로 징수된다는 어이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열받은 나 가만히 있을쏘냐? 매월 청구서에 상품홍보 전단지 끼워서 보내느니 고객을 진정 위한다면 이런 정보나 잘 정리해서 고지시키고, 고객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하는것 아니냐고 고래 고래 고함을 질렸더니, 할 말을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맞는 말 아닌가? 고객센터는 고객의 편의와 도움을 주기위해 마련해놓고 직원을 배치하는 만큼 그 근본적인 업무가 고객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자사에 이익이 되는것은 쉬쉬하고 오로지 제휴상품이나 연계된 부가서비스 홍보에만 열을 올려 비싼 돈 들여 전단지 만들어 배포하는 꼴이니, 유명무실한 고객센터라 아니할 수 없다.

10초 평균 통화요금(일반상품기준) 20원 *  30,000,000명 가입자를 계산한다면 그 금액은 무려 600,000,000 (6억원)이라는 거액이 이용자 부담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어디 핸드폰 이용자가 3천만명 뿐일까? 그리고, 과연 핸드폰 통화 후 종료부터 꼬박꼬박 챙겨 누르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일단은 신경써서 누르고 보자! 이용자가 누르지 않는 만큼 통신사들은 그 만큼 살 찌우게 하는 것이다. 그 돈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이용자 스스로가 자신의 이익을 지키는것이 최선의 방책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이동통신사 스스로에 의해 고객들에게 알려져야 했던 유익한 정보들이 이제서야, 통신위원회를 톻해서 마치 쉬쉬해오던 이동통신 3사의 구린 속내를 들춰내는것 같아서 씁쓸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오늘 헤럴드경제 뉴스에 따르면
휴대전화 통화 뒤 종료 버튼을 누르면 종료신호가 통신회사에 곧 바로 전해져 즉시 통화가 중단.
통신사에서는 이것이 통신장애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 10초 동안 신호를 보내 보고 응답이 없을 때 자동 종료시킨다. 이 10초 동안의 비용은 고스란히 이용자 부담이다.
통신위는 휴대전화 요금이 보통 10초에 15~20원대, 하루 10통화를 쓴다고 가정하면 종료 버튼을 꼬박 누르기만 해도 하루 200원, 한 달 6000원가량의 휴대전화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개선해야 할 것이고,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소중하게 여긴다면 제휴상품 홍보나, 부가서비스의 홍보에 열을 내는것 보다는 조금이나마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들을 가득담은 안내메일과 리플릿을 보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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