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뿔걸린 크리스마스 그리고 디자이너의 짧은 독백
하루 종일 고뿔과 전쟁을 치르고 이제야 정신을 조금 차릴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맞은 아이들은 내내 온갖 애교와 깜찍한 협박으로 아빠를 흔들었지만, 외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였다. 며칠 전부터 목이 건조하고 잔기침이 나오더니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어제부터 제대로 사람을 괴롭히다 오늘 하루를 넉 다운 시키고 만다. 연신 콧물이 괴롭히고 간질거리는 목기침이 맥을 못 추게 만들어 버린다. 연말 직전까지 마무리해야 할 디자인작업도 많은데다, 당장 내일 고객을 만나 BI 디자인 시안을 확증시켜야하는 일이 있음에도 오늘 하루 아무런 결과를 만들어 놓지 못했다. 다행이 휴일이라 시간을 조금 벌었지만 아침까지는 미팅을 할 수 있는 기본 자료들은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후 무렵, 걱정이 많이 되었는지 아내가 저..
Design News/Design Column
2007. 12. 26. 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