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케일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스냅드래곤 칩셉의 퀄컴, 테크라의 엔비디아와 같이 ARM Core 칩셋을 생산 공급하는 전문 업체다. 모바일용 칩셋 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스냅드래곤, 테크라 시리즈와 함께 최근 삼성 엑시노스와 애플 A4 칩셋이 업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많이 회자되고 있는 반면 프리스케일은 자동차, 전자책,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명성이 잘 알려진 칩셋 전문 브랜드라 보면 이해가 빠르다.
수면으로 고개를 내미는 칩셋 브랜드의 홍보전략의 의미는?
업계 관계자간 비즈니스 홍보라인을 튼실하게 구축해 온 반도체 전문회사들이 예전과 달리 각종 미디어 매체를 통해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퀄컴과 엔비디아를 비롯 국내.외 칩셋 전문회사들이 앞 다투어 엔드유저층을 대상으로 간담회 형태의 자리를 마련하고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것은 스마트 시대를 맞아 완제품의 그늘에 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보다 오히려 전면에 나서 브랜드 홍보와 역량을 과시하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선 더욱 더 실리적인 측면에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앞으로 더욱 번성하게 될 스마트 디바이스 시대에는 완성된 기기의 디자인이나 기능의 경쟁을 넘어 안정적이고 빠른 디바이스 구동을 가능하게 하는 칩셋의 경쟁구도로 바뀔 게 될 것이란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것이 보이지 않게 열띤 시장 선점 경쟁을 벌여 온 반도체 전문업체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여기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시점에 모토로라에서 분사한 프리스케일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IT관련 블로거를 초청해 새롭게 선보이는 듀얼코어 및 쿼드코어 칩셋인 i.Max6 시리즈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 모바일 칩셋 시장의 트렌드를 조명하는 의미있는 행사를 가졌고, 간담회를 통해 엿볼 수 있었던 프리스케일의 기술역량과 국내 모바일 칩셋 시장의 비전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려고 한다.
이번 프리스케일 블로그 간담회를 통해 선보인 칩셋은 i.MX6 시리즈로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엔비디아의 테크라 시리즈처럼 i.MX시리즈를 브랜드로 내세우며 전면적인 홍보전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프리스케일 i.MX 시리즈는 이미 자동차 자동제어 시스템을 비롯 전자책 등의 디스플레이 단말기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스마트폰 태블릿PC 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쯤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고 봐야 하는 것은 i.MX6시리즈를 선보이면서 프리스케일은 멀티코어 시장을 앞서 리더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멀티코어는 익히 잘 알다시피 하나의 코어가 아닌 여러 개의 코어를 통해 빠른 정보처리가 가능한 멀티 코어 프로세서를 말하며, 삼성의 엑시노스, 엔비디아 테크라, 퀄컴 스냅드래곤과 같은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넘어 쿼드 코어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점의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가 듀얼코어 1.5Ghz를 지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프리스케일은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i.MX6의 분산처리 능력을 통해 훨씬 효율성이 높은 모바일 프로세싱 역량을 갖췄다는 점에서 강한 자신감에 차 있다.
멀티코어를 통해 정보의 분산처리가 가능하고 그로 인해 플랫폼 전반에 걸쳐 유발될 수 있는 과부하 및 딜레이 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빠르고 쾌적한 디바이스 사용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제품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기능 구현이 용이하다는 점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요즘처럼 모바일 및 디지털 디바이스들이 멀티태스킹을 기본기능으로 탑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스케일의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갖는 효율성 측면에서의 차이는 상당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특히나 자동차 자동제어 시스템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들이 전면에 구동되면서도 백그라운드에서는 보이지 않게 많은 정보들을 처리하는 구조여서 많은 리소스를 차지하게 되는데 이것을 멀티 프로세서를 통해 빠르게 처리해주어야 사용자 입장에선 정확한 실시간 정보 할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을 덧붙이자면 2차선 고속도로가 듀얼코어라면 쿼드코어는 4차선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보다 이해가 빠르다.
멀티코어 프로세싱을 지원하는 i.MX6 시리즈를 앞세운 프리스케일은 이제 자동차 분야, 전자책 분야를 넘어 세계를 휩쓸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분야 시장선점을 위해 그 숨은 역량의 날을 세우고 있다. 이미 해외 마켓에서 다져진 역량과 명성을 이제는 국내 시장으로 확장시켜 그 영향력을 과시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테스트 단계에 있는 i.MX6 시리즈가 탑재된 스마트폰들이 선보이게 되는 시점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굳히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기업과 기업간의 비즈니스를 통해 인정받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프리스케일은 역량있는 반도체 전문기업으로써 실질적인 제품 사용자인 소비자로 부터 브랜드 신뢰도를 얻어 가고 그것을 발판으로 보다 넓고 큰 세계로의 순항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야의 특성상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수용하기에는 다소 버거운 부분도 있어 프리스케일이 반도체 전문업체로써 브랜딩의 차별화를 기하기 위해서는 접근 방식에서 부터 고정관념을 탈피한 신선함을 보여야 하는 것은 두말이 필요치 않을 만큼 당연한 것이고 업계의 리더로서의 열린 마인드로 표면적으로 보여 줄 때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프리스케일이 모바일 칩셋 시장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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