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재단이 주관하는 인터넷 역사만들기 프로젝트인 e하루616 행사가 조금 전 자정을 넘기면서 역사 속의 하루로 저물어 갔다.
Daum 임직원과 주주들이 기부를통해 2001년에 설립된 비영리법인인 다음세대재단이 2004년부터 서울의 하루를 기록하는 ‘한도시 이야기’프로젝트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 임직원들이 ‘그날의 인터넷’을 기록하면서 시작되었고, 이후 정보트러스트 운동에 민간단체들이 협력하여 매년 특정한 날 6월 16일에 네티즌들이 함께 인터넷을 기록하도록 하는 온라인 캠페인 e하루616을 만들어 매해 진행해왔다.
2005년에는 ‘클릭클릭 특공대’조직 및 자신의 인터넷 하루를 기부할 수 있는 ‘나의 인터넷 하루’ 이벤트를 진행했고, 기업 및 단체드로기부한 정보로 꾸며진 ‘스페셜 도네이션(Special Donation)을 통해 약7500개의 사이트를 수집했고 인터넷 진흥원의 인터넷역사박물관에 기증 되었다.
2006년에는 월드컵 특집으로 e하루 지정아이템 외 월드컵과 관련한 인터넷의 하루를 함께 수집했고, ‘인터넷과 나’라는주제로 인터넷 수기공모도 함께 진행해 약 100개 사이트를 수집했었다.
2007년에는'me2day'와 함께하는 e하루 홍보대사 되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나의 즐겨찾기 TOP5공개 이벤트를 통해 약 1500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수집하는 결과를 낳았다.
2008년 e하루616 인터넷사이트 수집 결과
비록 2008년의 e하루616 행사는 사이트의 갑작스런 트래픽증가와 사이트 캡쳐 시스템의 과부하로 인해 점심시간대에 사이트가 다운되는 사태를 맞는 등 예측하지 못한 서버이상으로 열의를 갖고 참여하는 네티즌들이 인터넷 역사를 기록함에 있어 적지 않은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긴급사태에 직면, 급히 사이트 수집을 일단 저장하고 순차적으로 서버에서 캡쳐하는 시스템으로 일시 전환해 힘겹게 2008년 e하루616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행사전 네티즌들의 홍보대사 활동으로 인해 예상외로 많은 사이트를 기록했다. 중간 시스템 장애만 없었더라면 더 많은 인터넷 사이트를 역사로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던 것 같아 작은 아쉬움도 남는다.
10년 뒤에 나의 블로그나 홈페이지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의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볼 때 어떤 느낌일지를 상상만 해도 입가에 기분좋은 미소가 머금어 진다. 역사란 언제나 소중한 것이다. 개인과 단체, 국가적인 면에서도 매순간 순간의 기록을 남기는 자기 성찰과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초석이 되는 까닭에 그 자체만으로도 아주 큰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이번 2008년 e하루616 행사에 참여하면서 사랑하는 가족들의 블로그와 국가 주요사이트 그리고 미디어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나름 많은 인터넷 사이트를 인터넷 역사로 기록하고자 노력했지만 124개 사이트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현재 여러 가지 일들로 부산을 떠나 서울에서 일주일간을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었고, 오늘 낮에는 몇 가지 업무 때문에 인터넷을 벗어난 상황이라 좀 더 많은 인터넷 역사를 담을 수 있는 상황은 되지 못했다.
이미 인터넷이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일부분에 되어버렸고, 마치 거부할 수 없는 숙명처럼 되어 버린 까닭에 오늘의 인터넷라이프가 하나의 역사이자 문화유산으로 존재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사실인지도 모른다. 더불어 그것을 보존하고 기록하는 일 또한 우리들의 몫이 되어버린 이유는 아닐까 싶다.
분명 10년 후의 인터넷 라이프가 오늘과 똑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아쉽게도 10년 전의 모습은 쉽게 찾아 볼 수 없지만 오늘 우리가 열정을 갖고 기록한 인터넷 하루는 10년 후 소중한 추억이자 역사로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아쉬움은 있지만 오늘 기록하지 못한 e하루616 인터넷 역사는 2009년의 e하루616을 기약하며 인터넷 역사를 기록하는 행진을 잠시 멈추고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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