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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08, IT제품 혁신적 디자인 없어 아쉬워

Digital News/Review and Column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6. 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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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이번 컴퓨텍스 타이페이 2008을 참관하게 된 디자이너로써 혁신적인 디자인의 IT제품들을 볼 수 있겠다는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이틀에 걸친 꼼꼼한 참관에도 불구하고 쉽게 찾아보기 어려워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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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08 난강 전시장 전경

타이페이 무역센터와 난강 전시장으로 나뉘어 열릴 만큼 큰 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제품종류는 물론, 시선을 사로잡는 획기적인 디자인의 IT제품들도 쉽게 찾을 볼 수 없었다. 컴퓨터 시스템, 미니PC, UMPC, 정보통신기기, 주변기기, 악세사리 등으로 크게 나뉘어  일부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차기 모델 또는 UI만 변경한 채 즐비하게 전시한 느낌이 강했다.

타이페이 무역센터 참가업체들은 그나마 관람객들의 대상으로 적극적인 제품홍보 열의를 보였지만 난강 전시장의 참가업체들은 관람객이나 기자들에게 적극적인 제품 홍보를 하지 않았다. AMD, Nvidia, GIGABYTE등 굵직한 업체들은 부스의 크기만큼 도우미를 동원한 갖가지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심을 끌려는 노력을 했지만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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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부스에 전시된 노트PC

직접 제품들을 체험하고 상담을 해보며 느낀 점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일반적인 제품들과 전시된 제품들이 성능과 디자인, 사용의 편리성 차원에서 그다지 큰 차별화를 느끼게 하지 않았고,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담은 신 기술과 디자인을 담고자하는 노력의 의지도 엿볼 수 없었다.

이미 국내에서 햅틱을 통해 감성적 교감의 차세대 디자인으로 관심이 높아진 UX디자인을 염두에 둔 기술혁신 제품들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한 단계 진화된 UI디자인과 제품디자인은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까닭에 아쉬움이 더 컸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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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를 통한 관심끌기 이벤트 진행중인 기가바이트

컴퓨텍스 타이페이 2008 오픈 초기부터 불거져 나온 인텔의 센트리노2 출시 일정연기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번 전시는 중심 키워드인 IT제품의 화려한 출사표를 맛보는 즐거움 보다는 규모 큰 업체들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부스디자인과 도우미들의 정신없는 이벤트 진행으로 귀청 따가웠던 여운이 깊게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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