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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모델 카피시대, 이미테이션 연예인 과연 뜰 수 있을까?

Design News/CF and Media Ads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5. 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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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저 톱스타가 CF를 찍었어? 진실이 살짝 궁금, 광고 다시 보기도
요즘 TV CF광고를 보다보면 어지간해서 광고에 얼굴을 내밀지도 않고 섭외하기조차 힘들 것만 같은 국. 내외 유명 톱스타들이 광고속에 등장,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오프라 윈프리, 나훈아 등 얼핏 보면 분명 근접하기조차 힘든 유명 톱스타들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광고 속 모습이 은근히 갸우뚱하게 만들고 광고도 다시 한 번 유심히 보게 만든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광고 속 모델이 닮은 꼴(이미테이션:imitation) 모델이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되고 피식 미소를 짓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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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광고 속 이미테이션 모델

그리고 CF광고의 내용도 실제 톱스타들과 연관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CF광고의 전반부만 보면 선뜻 광고내용이 증권, 은행, 국제전화의 광고라는 것을 인식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떠나 광고의 기본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대중의 관심은 충분히 끌어냈으니 광고효과는 제대로 본 셈이다.

광고 흐름과 광고 상품이 다른 반전의 CF? 나름대로 재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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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 '피가로' CF광고

첫 번째로 하나대투증권 광고는 지난 해 유명을 달리한 세계적인 톱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등장은 뉴스에 둔한 사람들로 하여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생사여부를 놓고 꽤나 고민하게 만들며 광고에 집착하게 한다. 연미복을 입고 멋드러지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벗겨진 머리, 부리부리한 눈, 불룩 나온 배가 영락없이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닮은 CF모델은 콜린 밀러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번 CF광고를 기획하면서 새롭게 선보인 지면 및 TV 광고에서 수수료(Fee)가 낮은(Low) 온라인 주식거래 '피가로'라는 이름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닮은꼴 모델을 을 기용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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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CF광고

두 번째는 IBK 기업은행 광고로 외국인 방청객들로 가득 찬 스튜디오에 오프라 윈프리를 빼닮은 외국여성과 박경림의 등장은 미국의 인기 토크 쇼인 '오프라 쇼'에 박경림이 초대되어 인터뷰를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광고 도중 박경림이 수차례 'IBK'를 연발하고 있어 은연중에 IBK 브랜드가 직.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광고효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은행은 첫 CF를 통해 '그녀의 오해와 진실' 알려주겠다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등 정보 전달에 주력한 점이 눈길을 끌었는데 저렴한 제작비와 노하우 등 광고제작의 메카로 주목받는 태국에서 광고촬영이 이루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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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데이콤 '국제전화002' CF광고

세 번째로 LG데이콤의 국제전화 002 광고로 세간의 핫 이슈로 떠올라 한동안 미디어의 연예섹션을 장악했던 가수 나훈아의 기자회견 모습을 연상시키며, 화제의 사건 진위여부를 다시 살펴보게 하듯 강한 집착을 이끄는 다소 민감한 내용을 광고 콘셉트로 삼았다. 기자회견장 단상에 올라가 루머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는 나훈아의 모습을 그럴싸하게 재현해 낸 CF모델은 이미 우리에게 나훈아 이미테이션(imitation) 가수로 잘 알려진 너훈아다.

또한 연예인의 악성루머와 관련 가장 핫 이슈로 떠올랐던 내용을 담아 실제 방송을 타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는 LG데이콤 광고는 방송광고심의과정에서 해당가수의 출연동의서 제출 조건부 방송가 판정을 받기도 했고 일부 장면은 삭제된 채 공중파를 타는 고충을 겪기도 했다.

닮은 꼴(이미테이션) 모델을 기용한 CF광고, 기대이상 효과.
CF광고에 등장한 국. 내외 톱스타의 진실 여부에 대한 궁금증 유발은 광고에 보다 강한 집착을 보이게 만들어 광고기획 초기의 기대치 보다 높은 광고효과를 얻어 낸다. 아울러 대중은 CF모델이 이미테이션 모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의외로 실망감 보다는 영락없이 속았다는 황당함에 또 하나의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며 그 CF광고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드는 시너지 효과도 불러오게 된다.

더군다나 광고를 집행하는 입장에서는 유명 톱스타를 CF모델로 기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광고효과 기대치는 상당히 안정적이고 높은 반면에 고액의 광고 모델료가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늘 고민할 수밖에 없는 과제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테이션 모델을 기용함으로써 예상보다 낮은 제작비와 섭외의 수월함, 그리고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에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닮은 꼴(이미테이션) 연예인들의 CF 시장 진출 가능성?
지금까지 나타난 이미테이션 모델들의 CF광고가 의외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광고대행 업체들과 기업들의 광고모델 섭외 방향에 다소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이미테이션 모델들의 CF광고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인다면 굳이 고액의 톱스타를 기용해서 광고를 집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광고비용을 절약해 다른 방향으로 투자 전환을 할 수 있다는 홍보전략 수정의 이유가 되는 까닭이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대중에게 알려진 닮은 꼴(이미테이션) 연예인들은 수없이 많다. 너훈아, 주용필, 안허벙, 하리슈, 강타아, 현찰, 현수기, 채주봉, 방쉬리, 박성민 등 무려 30여명에 이른다. 그렇다. “이제 닮은 꼴 연예인의 전성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야간업소나 지방 행사장을 전전하며 짝퉁 연예인 또는 이미테이션 연예인으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마음의 짐을 조금 덜고 진정한 CF모델이자, 엔터테이너로 기량을 제대로 펼쳐 보일 수 있는 새로운 또 하나의 활동영역이 그들 앞에 펼쳐지고 있는지 모른다. 대중이 그들에게 놀이판을 펼쳐 주었을 때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이미테이션 모델들의 활동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 조심스럽게 관심을 기울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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