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그늘이 큰 사람에게는 빈 의자는 공허함일 수도 있지만,
마음의 햇살이 큰 사람에게는 빈 의자는 설레임으로 다가선다.
빈 술잔은 채워짐을 예고하듯 이별은 새로운 만남을 기약한다.
현실의 부족함과 아쉬움이 내일의 충만이자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기에
우리는 늘 희망이라는 아름다운 꿈을 먹고 살고 있는 까닭이다.
간이역의 빈자리는 결코 공허함이라 단정할 수 없는 것도
이내 새로운 사연으로 다가올 설렘을 맞이할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2008년 4월의 봄 날, 경전선 간이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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