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사진을 찍다보면 아주 미세한 흔들림에도 민감하다. 삼각대로 고정하고 촬영하는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런 상황이 아닐 때는 주변 사물을 활용해서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고 촬영하는 것이 차선의 선택이다.
하지만 고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한 야경사진 속에서도 때로는 뜻밖의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는 행운을 맞이하기도 한다. 미세한 움직에 의한 잔상이 하나의 미묘한 장면을 연출해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사진은 앞서 포스팅한 부산대교를 부관훼리호에서 야간에 촬영한 사진인데 약간의 흔들림이 뜻밖에도 아주 멋진 사진을 얻게 만들었다.(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ㅡ.ㅡ)
마치 어두운 밤길 천군만마가 결전을 앞두고 진격하는 모습을 그려내는 듯한 분위기다.
수십 장의 사진을 살펴보면서 그래도 나의 눈길을 멈추게 했던 이 한장의 사진을 남기고는 모두 휴지통으로 날려 버렸다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