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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폰, 100%만족? 아니면 98%를 즐겨보면 어떨까?

Digital News/Review and Column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2. 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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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개월간 ‘뷰티폰 체험단’ 활동을 통해 뷰티폰의 새로운 기능에 푹 빠져 남다른 매력을 느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들도 많았던 것 같다.

이제 그동안 체험을 바탕으로 뷰티폰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주관적인 견해에서 간략하게 정리하고 뷰티폰 리뷰를 마무리 하려고 한다.

첫째, 뷰티폰은 휴대폰으로써 몇 점을 줄까?
뷰티폰은 디지털 카메라를 닮은 휴대폰이다. 이것은 뷰티폰 디자이너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뷰티폰의 디자인 기본 컨셉으로 했다는 이야기를 통해 이미 알려진 바다. 먼저 외형적인 디자인 부분은 프라다폰의 절제미학 미니멀리즘을 그대로 승계하고 있어 심플하면서 세련된 모양은 좋은 느낌이였다.(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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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의 기본 기능인 통화품질은 흠잡을 곳이 없었고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되는 입력 도구는 PDA 못지않은 편리함을 느꼈고 적외선통신, 블루투스를 통해 손쉬운 자료교환과 선 없는 통화 및 자유로운 음악 감상, 모바일싱크 II 와 Music On Manager 같은 유틸리티 제공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자료들을 쉽게 관리하게 하는 배려는 요즘 휴대폰 트렌드에 충실히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아가 500만 화소 카메라와 120프레임 초고속 촬영기능은 뷰티폰을 한 층 더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아니었나 싶다. 실제 필자도 휴대폰 카메라에서 보기 드문 500만 화소 카메라와 120프레임 초고속 촬영기능을 탑재한 뷰티폰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이고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뷰티폰은 휴대폰으로써 99점을 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다. (나머지 1점은 사용자의 개성에 따는 견해 차이를 염두에 두었다)

둘째, 뷰티폰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신선함과 아쉬움들
3인치의 넓은 화면위에 펼쳐지는 진동 터치 인터페이스가 손끝으로 전해오는 첫 느낌은 상당히 신선했고 신기했다. 깔끔하고 시원한 인터페이스(UI) 바탕위에 잘 배치된 콘텐츠 아이콘들은 남녀노소 세대를 막론하고 좋게 평가함을 주변 사용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다양한 서체나 테마의 적용으로 사용자의 개성을 충분히 표현 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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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한된 공간속에서 모든 부분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웠던 까닭인지 사용자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부분들도 곳곳에서 드러나 작은 아쉬움들이 남았다. 간편메뉴는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대로 정의할 수 없었고, 카메라 버튼은 초기화면에서만 작동되고 다른 화면에서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부분이 보였고, 멀티액세스 버튼은 이통사마다 다른 기능이(SKT, LGT의 기능이 다름) 할당되어 자칫 혼동과 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셋째, 500만 화소 카메라 그리고 초고속 동영상 기능에 대해
3인치의 넓은 액정, 500만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 120프레임 초고속 촬영기능은 뷰티폰만의 매력으로 끌림을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연사, 파노라마, ISO800 등 준 전문가급 디지털카메라의 기능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고, 일반 캠코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120프레임 초고속 촬영기능은 기대감을 부풀리는 충분한 요인이 되기도 했다.

뷰티폰의 카메라 기능, 초고속 촬영기능은 대해서는 이미 많은 뷰티폰 체험사용자의 글을 통해서 너무도 자세하게 소개되었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길게 언급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아 여기서는 종합적인 평가의견만을 거론하기로 한다.

아무리 명기라고 해도 다루는 사용자의 기교가 따라가지 못하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평가가 100% 옳다고 단언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뷰티폰의 촬영이미지는 동급 화소수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화질과 비교할 만큼은 좋은 화질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러므로 단지 화소수에 매료되어 콤팩트디카와 같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뷰티폰을 생각한다면 충분한 고려를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작품성 있는 아주 깨끗하고 좋은 이미지를 요구하지 않는 경우로, 항상 휴대폰과 함께 있는 디지털카메라로 자유로운 디카문화 즐기고 싶다면 뷰티폰을 선택해도 무방할 것 같다. 120프레임 초고속 촬영도 밝은 조도가 확보된 공간이라면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고, 표준 동영상 촬영모드는 꽤 좋은 화질과 음성을 녹화 할 수 있기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핸디캠으로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넷째. 멀티미디어 기능이 돋보였던 뷰티폰
512MB의 내장메모리, 3인치(400x240)의 와이드 화면, 640x480해상도 30fps 재생능력, 풍부한 음질, 선명한 화질은 뷰티폰이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기본기를 충실했다고 판단이 들었다. 그리고 외장메모리(MicroSD)를 통한 저장 공간 확장성은 그 외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PC와 상호 호환되지 않는 포맷방식으로 뷰티폰의 영상을 PC로 옮기기는 그래도 쉬운 편이지만 동영상이나 음악파일은 뷰티폰이 지원하는 포맷으로 다른 외부 인코더 프로그램을 통해 일일이 변환해서 옮기지 않으면 재생이 불가능하고 그 과정이 일반 사용자에게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여서 사용자 입장을 깊이 배려하지는 못했다 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이 문제는 앞으로 모마일싱크 II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나 제조사인 LG전자의 고객지원을 통해 뷰티폰과 PC가 쉽게 자료를 변환, 전송할 수 있는 변환기능을 추가로 제공해 준다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앞으로 개선을 기대해 보는 입장이다.

다섯째, 다양한 부가기능이 주는 즐거움 그러나 사용의 불편함도
계산기, 전자사전, 지하철 노선도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가기능이 아닐까 싶다. 또한 텍스트뷰어를 통해서 간단한 단편소설을 이동 중에 읽을 수도 있다, 스톱워치, 단위변환기 등 다양한 부가기능은 나름대로 뷰티폰에 또 하나의 큰 매력을 안겨주었지만 복잡한 메뉴경로를 거쳐서 접근해야 사용이 가능하고, 사용자 입맛대로 골라 쓰기가 불편하다는 것은 즐거움 못지않은 아쉬움이 남았다. 또한 손쉽게 주요기능들을 쓸 수 있는 ‘간편메뉴’와 자유로운 연동이 불가하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이통사와 LG전자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충분히 개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다.

정리에 들어가며
지난 11편의 뷰티폰 관련 리뷰 글을 통해 뷰티폰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소개를 한다는 것은 다소 어려운 일이였고, 부족한 부분도 많았던 것이 아쉬운 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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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폰이 휴대폰으로써 새로운 기능과 진보된 인터페이스가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명품 휴대폰의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는 2%로 부족함이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고 화소의 카메라 기능을 탑재했다고는 하나 휴대폰과 공존하는 디카의 화질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휴대폰으로써 그 기능에 충실하고 일반적인 디지털카메라에 버금가는 봐줄만한 해상도의 이미지와 120프레임 초고속촬영, 30fps 재생기능,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함께 담고 있는 디지털 기기로써 선택을 고려한다면 추천해도 부족함은 없을 것 같다.

특히나, 늘 생생한 생활 속의 이야기를 이미지와 영상으로 담아내는 즐거움으로 사는 블로거라면 뷰티폰이 블로거에게 유용한 동반자로 여기기엔 더할나위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까닭이다. 늘 내 손에 있기에 부담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현장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뷰티폰만의 상당한 매력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제품은 항상 진보하고 발전하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제품에 있어 100%로 만족이라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기대가치에 부응하고 적합하다는 판단이 설 때 우리는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러므로 100%만족을 하지 못한다고 외면하기 보다는 98%라도 멋지게 즐기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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