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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소중함을 가르쳐 준 사랑하는 아내와 세 명의 천사에게!

Digital News/Blog Story

by 김현욱 a.k.a. 마루 2007. 10. 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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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세 명의 천사에게

하나의 생명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한 줌으로 흙으로 돌아가기까지 감사해야 하고 고마워  해야 할 것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가장 소중한 존재이자 진정 고마움을 느껴야 하는 바로 곁에 머무는 가족들의 고마움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마움의 깊이가 하해와 같은데도 내 아내이고, 내 가족이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내 가족이기에 허물이 있건 없건 모든 것에 면죄부가 주어진다는 착각에 사로잡힌 채 우리는 어쩌면 알량한 위선과 가식으로 밖에서는 유명하고 촉망받는 존재로 거듭나려고 몸부림을 치면서도 안으로는 묵묵히 자신의 존재 그늘에서 소박하기 그지없는 작은 기대와 그리움으로 언제나 든든한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가족들에게는 정작 그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40년의 인생, 그리고 가정이란 울타리를 틀었던 12년의 결혼생활. 이제야 제대로 철이 들려고 하나 봅니다. 문득 지난 삶의 시간들을 돌이켜 보니 너무도 많이 잘못되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운 삶을 살아왔음을 새삼스레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12년의 세월동안 무일푼의 대가를 받으며 오직 사랑 하나만으로 헌신해 오면서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늘 밝은 미소와 따뜻한 마음으로 내조를 아끼지 않은 아내인 당신에게 내가 해 준 것은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얼마나 부끄럽고 죄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솔직히 용돈 한번 넉넉하게 집어준 적도 없었다는 사실이 너무도 부끄럽고 가슴이 아파와 밤새 눈시울을 적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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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아내, 세 아이의 어미가 되기 전에는 나의 아내인 당신도 자신만의 인생과 꿈, 그리고 희망을 품고 살아 온 소중한 존재였을 겁니다. 그러나 그 모든 꿈을 한 남자의 성공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는 소중한 당신에게 충분한 대가를 치르게 해 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물질적, 정신적 대가를 바라고 한 희생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가장 고개 숙여 감사하고 고마워해야 할 존재임에도 가족이란 미명하에 당연한 고마움으로 치부해 버리고 있는 크나큰 우를 범하고 있었던 까닭 입니다.

아울러, 사랑하는 나의 분신인 세 명의 천사들에게도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많은 생각과 감성의 소통에도 함께 응하지 못하고 잠자는 모습, 흐트러진 모습만을 보여주는 아빠였음에도 늘 밝은 미소와 어긋남 없이 건강하게 성장 해주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아빠의 권위적인 호통과 우격다짐 야단에도, 여유롭지 못한 벌이에 부잣집 친구들처럼 좋은 학원도, 멋진 외식도 시켜주지 못하는 무능한 아빠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이면 꼬막만한 어린 손으로 구두 솔질을 하고, 한 줄로 나란히 서서 미소를 지으며 “아빠 힘내세요!”를 큰 소리로 외쳐주는 세 천사의 응원에 비록 지치고 힘든 세상이지만 내일의 희망과 용기를 얻으며 힘찬 행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감사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알 것 같습니다. 아울러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 것 같습니다.

비록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남은 것은 사랑하는 아내인 당신과 세 명의 때묻지 않은 천사들 그리고 지친 몸을 뉘울 수 있는 작은 보금자리뿐이지만 어떠한 역경과 시련이 또 다시 나에게 닥쳐와도 감당하기 힘든 세상의 유혹이 흔들지라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세상에서 가장 감사하고 고마워해야 할 사랑하는 아내인 당신과 우리들의 천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당신들이 있기에 이제 희망을 갖고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한 마흔 살의 승부수를 세상을 향해 당당히 던질 수 있어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끝으로, ‘행복한 블로그스피어 만들기’ 이 아름다운 행진을 여러분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경민이 아빠, Pie님의 든든한 느티나무 체스터님.
한선수의 사랑스럽고 오랜 친구같은 리체님.
자상하고 멋진 아빠를 꿈꾸는 엔시스 님.
넓은 세상 바로보기를 꿈꾸게 하는 혜민아빠 님.
세상에게 가장 맑고 깨끗한 하루를 꿈꾸는 편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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