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고맙고 소중한 인연을 만나다.
티스토리를 만난 것은 내 인생의 중요한 한 획을 그은 소중한 인연의 고리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06년 7월의 여름 날. 평소 가깝게 지내는 후배와의 전화 통화중에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고, 그 당시 웹 에이전시 업무를 병행하던 나에게는 웹사이트와 성격이 다른 블로그는 그다지 관심을 둘 만한 소재가 되지 못했었다. 어쩌면 블로그란 존재에 대해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까닭 인지도 모른다. 늘 많은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블로그를 따로 운영할 여력도 그럴 필요성도 느끼질 못했던 게 이유였다.
하지만, 웹과 관련된 업무를 다루는 입장에서 웹 트렌드의 하나인 블로그를 마냥 외면할 순 없는 상황인터라 설치형 블로그 태터툴즈를 웹호스팅 계정에 설치하고 블로그와의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었다. 때마침 후배가 알려준 티스토리의 확장성과 기능성등 일련의 정보들은 티스토리로 옮겨가도록 충분한 메리트를 안겨주고 있었다.
그 당시 티스토리는 베타 서비스 중인 까닭에 초대장이 없으면 개설하기 힘든 상태였고, 관심을 가진 예비 블로거들에겐 티스토리 초대장 구하는 것이 ‘로또당첨’ 또는 ‘아파트 분양권 따기’보다 힘들다는 웃지 못 할 소문마저 나돌았다. 티스토리와 인연이 예정된 까닭인지 빌리디안님의 배려로 그다지 어렵지 않게 생애 첫 블로그 둥지를 티스토리에 틀 수 있었고 기존의 태터툴즈 블로그에 담아놓은 데이터를 백업. 복원시키는 과정을 거치면서 본격적인 블로그 운영에 들어가게 된 것이 티스토리와 소중한 인연의 고리를 맺은 첫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잠재된 뜨거운 열정을 되살린 티스토리.
티스토리와의 첫 만남 이후 본업을 잠시 잊고 며칠 낮과 밤을 꼬박 새며 티스토리를 어떻게 꾸며갈지 기대에 찬 마음으로 블로그스피어를 열심히 누비며 공부도 했었다. 때론 블로깅의 매력을 알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이 부질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한다며 보내는 눈총과 면박도 감수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올바른 블로그 운영기법과 블로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인기 블로그를 답습하며 보고 체험하는 것에 대부분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시절 열정을 쏟아내며 살아 온 프리랜서 디자이너로써 삶의 기록과 디자인 정보, 프로젝트 진행 중에 깨닫게 된 여러 가지 문제점 해결방안들을 정리하는 자신만의 ‘디자인 다이어리’를 꾸미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디자이너들도 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음을 보게 되어 내가 가진 노하우를 공개하여 그들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블로그 운영의 방향을 선회하여 공유하자는 뜻을 세웠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한동안 가슴속 깊은 곳에 잠재되어 있던 열정을 다시 되살리는 계기를 맞기도 했다.
티스토리, '블로그하트링(Blog Heart Ring)'을 통해 소통과 단절의 의미를..
제1회 부산 블로거 포럼
티스토리 블로그 패밀리 1주년 파티
이렇듯 티스토리는 행복지수는 업로드 하고, 사랑은 다운로드 하게 만들어 흔들리는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넘치도록 만든 일등공신이기에 우리 가족은 티스토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꿈과 희망을 품고 비전을 보여준 티스토리
티스토리를 통해 나름대로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해 온 지난 1년 3개월 동안에 나의 삶은 많은 변화와 더불어 자신의 위치기반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한지에 머무르며 하잘것없는 보통사람으로 묻힐 수밖에 없었던 나 자신이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을 통해 많은 블로거와 누리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어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미디어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고, 그로 인해 많은 경험과 체험들, 그리고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큰 안목을 키우게 되었다.
티스토리, 성찰과 더불어 소망을 담다.
지금 꾸며가고 있는 디자인로그 블로그는 아직 미숙아 상태라고 생각한다. 디자인 전문 블로그로서 그 주제에 부합하는 글들이 부족하고 체계적인 정리가 완성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아직 경험부족에 따른 시행착오임을 스스로 부인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고 싶지는 않기에 보다 원시안 적인 블로그 운영 가이드라인 그려나가 앞으로 디자인관련 전문 블로그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나의 능력과 지성 그리고 감성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풍성하게 키워 나갈 것이다.
아울러 현재는 보다 유익한 블로그로 성장하기 위한 힘겨운 첫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이며, 스스로를 바로세울 수 있는 터를 다지고 있는 과정인 까닭이다. 블로그를 찾아주며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을 보내준 100만 명이 넘는 블로거와 누리꾼들의 기대에 충분히 소통하고 그들과 더불어 뜨거운 가슴으로 호흡하지 못한 것은 자신을 질책하고 성찰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또한 그들의 관심과 배려에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소홀해선 안 될 일임을 이 시간을 통해 되새겨 본다.
적지 않은 세월이 흘러 자신이 귀천할 시간이 도래하여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이루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다면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이 세상의 거름이 될 수 있는 소중하고 유익한 책 한권을 내 이름 석 자 새겨서 아름다운 이 세상에 선물하며 가고 싶을 뿐이다. 그 작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오늘도 변함없이 쉼 없이 흐르는 시간에 티스토리와 더불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이고, 아직은 부족함이 많지만 오랜 경험을 속에 깨달음을 밑천삼아 남아있는 모든 열정을 불태운다면 티스토리와 더불어 디자인로그 블로그가 소망을 이루는 디딤돌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끝으로, 새로운 희망과 꿈 그리고 이런 티스토리 체험수기를 쓸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티스토리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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