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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마흔 살 인생'을 바꿔준 블로그-티스토리(Tistory).

Digital News/Blog Story

by 김현욱 a.k.a. 마루 2007. 10. 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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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고맙고 소중한 인연을 만나다.
티스토리를 만난 것은 내 인생의 중요한 한 획을 그은 소중한 인연의 고리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06년 7월의 여름 날. 평소 가깝게 지내는 후배와의 전화 통화중에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고, 그 당시 웹 에이전시 업무를 병행하던 나에게는 웹사이트와 성격이 다른 블로그는 그다지 관심을 둘 만한 소재가 되지 못했었다. 어쩌면 블로그란 존재에 대해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까닭 인지도 모른다. 늘 많은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블로그를 따로 운영할 여력도 그럴 필요성도 느끼질 못했던 게 이유였다.

하지만, 웹과 관련된 업무를 다루는 입장에서 웹 트렌드의 하나인 블로그를 마냥 외면할 순 없는 상황인터라 설치형 블로그 태터툴즈를 웹호스팅 계정에 설치하고 블로그와의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었다. 때마침 후배가 알려준 티스토리의 확장성과 기능성등 일련의 정보들은 티스토리로 옮겨가도록 충분한 메리트를 안겨주고 있었다.

그 당시 티스토리는 베타 서비스 중인 까닭에 초대장이 없으면 개설하기 힘든 상태였고, 관심을 가진 예비 블로거들에겐 티스토리 초대장 구하는 것이 ‘로또당첨’ 또는 ‘아파트 분양권 따기’보다 힘들다는 웃지 못 할 소문마저 나돌았다. 티스토리와 인연이 예정된 까닭인지 빌리디안님의 배려로 그다지 어렵지 않게 생애 첫 블로그 둥지를 티스토리에 틀 수 있었고 기존의 태터툴즈 블로그에 담아놓은 데이터를 백업. 복원시키는 과정을 거치면서 본격적인 블로그 운영에 들어가게 된 것이 티스토리와 소중한 인연의 고리를 맺은 첫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잠재된 뜨거운 열정을 되살린 티스토리.
티스토리와의 첫 만남 이후 본업을 잠시 잊고 며칠 낮과 밤을 꼬박 새며 티스토리를 어떻게 꾸며갈지 기대에 찬 마음으로 블로그스피어를 열심히 누비며 공부도 했었다. 때론 블로깅의 매력을 알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이 부질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한다며 보내는 눈총과 면박도 감수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올바른 블로그 운영기법과 블로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인기 블로그를 답습하며 보고 체험하는 것에 대부분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시절 열정을 쏟아내며 살아 온 프리랜서 디자이너로써 삶의 기록과 디자인 정보, 프로젝트 진행 중에 깨닫게 된 여러 가지 문제점 해결방안들을 정리하는 자신만의 ‘디자인 다이어리’를 꾸미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지만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디자이너들도 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음을 보게 되어 내가 가진 노하우를 공개하여 그들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블로그 운영의 방향을 선회하여 공유하자는 뜻을 세웠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한동안 가슴속 깊은 곳에 잠재되어 있던 열정을 다시 되살리는 계기를 맞기도 했다.

티스토리, '블로그하트링(Blog Heart Ring)'을 통해 소통과 단절의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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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집과 독선으로 병들었던 지난 40년의 시간들! 타인의 조언과 충고에 귀 기울일 줄 모르는 외골수 인생 그 자체였다. 그런데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변화될 줄 꿈에도 몰랐다. 겉으로 보이지 않은 채 어느 새 자신을 변화시켜 놓고 있었던 까닭이다. 한마디로 배려가 있는 주장, 절제가 있는 주장, 신뢰가 있는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안목을 키우게 만들었다. 아울러 단절속에 소외되기 보다는 '블로그하트링(Blog Heart Ring)'을 통해 인연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다양한 감성과 지성을 가진 블로거들과 상호 소통하면서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하는 기쁨도 누리게 되었다.

비록 온라인을 통한 첫 만남 이였지만 아낌없는 성원과 조언을 그리고 깊은 배려를 전하면서 서로 소통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어 블로거 포럼이란 오프라인 만남까지 이끌어 온 것은 블로그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자산으로 평가하고 싶다. 나이와 학벌, 계층과 빈부의 차이가 있는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서로 다른 감성에 공감하게 되는 것은 금세기 이후 가장 위대한 발견이며 커뮤니케이션의 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각기 다른 인격체의 감성 소통으로 현대사회가 만들어 낸 병폐이자 자아파괴의 근원인 우울증을 치유할 수 있는 희망백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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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부산 블로거 포럼

행복지수 업로드, 사랑지수 다운로드! 가족사랑 전도사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에는 가족 모두가 공감대가 없어 모두 따로 국밥처럼 각자의 관심거리에만 매달려 대화가 단절된 위험한 상태였다. 유난히 외로움을 싫어하는 성향이라 화목한 가정을 꿈꾸며 가족들을 티스토리로 초대해 나름대로 자신들이 관심거리와 추억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3명의 아이들!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던 아내가 새로운 삶을 활력을 찾기 위해 도전한 POP교육과정에 맞추어 POP작품들과 생활 속 이야기를 담을 블로그를 만들었고, 초등학교 5학년인 큰 딸애는 도트디자인에 관심을 보여 도트강좌 블로그를 만들었다. 테디베어 인형과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새침 떼기 둘째 딸 애는 테디베어 인형과 그림 작품들을 담을 블로그를 만들었고, 레고와 장난감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6살 재간둥이 막내아들 에게는 하나씩 완성해 나가는 레고작품들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이야기를 담을 블로그를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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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 패밀리 1주년 파티

처음에는 서로들 멋쩍어만 하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자신의 블로그에 하루하루 늘어가는 방문자에 즐거워하며 블로그 운영의 매력에 푹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후 우리 가족의 생활은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저절로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아이들은 아빠의 블로그에 수시로 들리며 댓글을 남긴다. 엄마한테 혼난 일, 학교에서 속상했던 일들을 비밀댓글로 남기며 때론 “엄마한테 말하지 마세요” 깜찍한 부탁도 빼놓지 않으며 아이들은 아빠의 생각과 감성이 담기 글들을 읽으며 티 없이 쑥쑥 자란다. 아울러 아빠 블로그를 찾는 블로거들은 본의 아니게 삼촌과 이모가 되어 폭넓은 소통을 시작했고 더불어 티스토리 블로그는 사춘기에 막 접어든 큰 아이의 고민을 쉽게 풀어줄 수 있는 열린 통로가 되기도 했다.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아내와 나는 서로의 블로그를 드나들며, 부족한 남편의 일상들과 겉으로 쉽게 토로하지 못하는 아내의 숨은 감정의 흐름을 읽어 사소한 다툼의 불씨를 미연에 소멸시키는 중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렇듯 티스토리는 행복지수는 업로드 하고, 사랑은 다운로드 하게 만들어 흔들리는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넘치도록 만든 일등공신이기에 우리 가족은 티스토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꿈과 희망을 품고 비전을 보여준 티스토리
티스토리를 통해 나름대로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해 온 지난 1년 3개월 동안에 나의 삶은 많은 변화와 더불어 자신의 위치기반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한지에 머무르며 하잘것없는 보통사람으로 묻힐 수밖에 없었던 나 자신이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을 통해 많은 블로거와 누리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어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미디어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고, 그로 인해 많은 경험과 체험들, 그리고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큰 안목을 키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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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블로그 네트워크 또는 블로그를 통한 수익모델 창출 방안으로 실험적 시도를 했던 구글 애드센스 운영을 통해 적지 않은 수익이 발생되어 가족들에게 즐거운 여행과 행복한 시간을 마련해 주었고, 자신에게는 자기 계발을 위한 과정에 필요한 여러 가지의 것들을 충족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블로그를 통한 여러 가지 상황설정에 따른 실험적 연구를 통해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틈새시장 개척과 비전을 찾아 볼 수 있었고 나아가 남은 생애의 꿈과 희망을 품을 수도 있었던 까닭이다.

티스토리, 성찰과 더불어 소망을 담다.
지금 꾸며가고 있는 디자인로그 블로그는 아직 미숙아 상태라고 생각한다. 디자인 전문 블로그로서 그 주제에 부합하는 글들이 부족하고 체계적인 정리가 완성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아직 경험부족에 따른 시행착오임을 스스로 부인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고 싶지는 않기에 보다 원시안 적인 블로그 운영 가이드라인 그려나가 앞으로 디자인관련 전문 블로그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나의 능력과 지성 그리고 감성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풍성하게 키워 나갈 것이다.

아울러 현재는 보다 유익한 블로그로 성장하기 위한 힘겨운 첫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이며, 스스로를 바로세울 수 있는 터를 다지고 있는 과정인 까닭이다. 블로그를 찾아주며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을 보내준 100만 명이 넘는 블로거와 누리꾼들의 기대에 충분히 소통하고 그들과 더불어 뜨거운 가슴으로 호흡하지 못한 것은 자신을 질책하고 성찰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또한 그들의 관심과 배려에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소홀해선 안 될 일임을 이 시간을 통해 되새겨 본다.

적지 않은 세월이 흘러 자신이 귀천할 시간이 도래하여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이루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다면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이 세상의 거름이 될 수 있는 소중하고 유익한 책 한권을 내 이름 석 자 새겨서 아름다운 이 세상에 선물하며 가고 싶을 뿐이다. 그 작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오늘도 변함없이 쉼 없이 흐르는 시간에 티스토리와 더불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이고, 아직은 부족함이 많지만 오랜 경험을 속에 깨달음을 밑천삼아 남아있는 모든 열정을 불태운다면 티스토리와 더불어 디자인로그 블로그가 소망을 이루는 디딤돌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끝으로, 새로운 희망과 꿈 그리고 이런 티스토리 체험수기를 쓸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티스토리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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