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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 정체, 디자이너의 푸념은 무제?

Design News/Design Column

by 김현욱 a.k.a. 마루 2007. 4. 3.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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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째 디자인로그는 정체되어 있다. 새로운 포스팅을 하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막상 블로그 노트를 펼치지만 서문을 열지 못한 채 그냥 노트를 덮어 버리곤 한다. 게으름도 아니요, 그렇다고 포스팅 할 만한 이야기거리가 없어서도 아니다.

지난 서울 나들이 이후에 쏟아진 여러가지 긴박한 프로젝트 계약들이 힘들게 성사되면서 제한된 시간속에 수행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심리적인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있기에 노트를 펼쳤으나 제대로 포스팅을 할 수 없는 불안정한 심리상태임이 그 까닭이다.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를 준비하는 업체 3곳의 카다로그를 디자인 해야하고, 기존 클라이언트 두 곳의 웹사이트 리뉴얼도 4월 15일 경에는 마쳐야 되고, 프리머스 영화관 리뉴얼에 따른 실내 디스플레이 작업도 마무리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서브 협력업체들이 해당 업무들을 처리한다고 하나, 현장을 돌며 이상 유무를 체크하고 전체 디자인은 자신의 손을 거쳐서 클라이언트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야간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게임 끝이 되는것이다.

예상치못한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믿고 맡겨온 일이기에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1차 디자인 컨펌에서 "만족"이란 답을 받았기에 남은 것은 주어진 시간안에 수행하는 일만 남아있다. 하자없이 완벽하게....... 늘상 두려운것은 자신의 손만을 통해 이루어지는 일들이 아니기에 꼭 한 두가지 항목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운 좋게도 그렇지 않은 날들도 있지만 말이다.

어제부터 태우는 담배의 양이 1.5배가 늘었다... 딸아이의 온갖 협박과 애원 때문에 끊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밀려오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그 마저도 무력하게 하고 있다.

디자인로그 블로그의 방문자와 구독자의 수는 연일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고 있다. 블로깅의 맥을 끊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성격상 임기응변식의 대충 대충 정리된 글들로 포스팅 하면서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아니, 그 자체를 철저히 거부하고 있다.

관심있는 유저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유용한 정보를 전하고 싶은 것이다. 디자인로그란 주제에 맞게 알찬 지식과 지난 세월속에 얻은 값진 깨달음들을...

신문과 방송은 온 종일 FTA관한 소식들로 넘쳐나고 있고, 블로그스피어 절반 이상이 그것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꽃 향기가 대지와 푸르른 창공을 뒤덮어도 부족한 이 화창한 봄 날에 뿌연 황사먼지가 세상을 물들이며, 보는 이의 마음마져도 무겁게 만든다.

10분 뒤면 새벽4시 오늘도 여지없이 부족한 수면에 시달리게 되는 날인가 보다. 잠시라도 눈을 붙여야 내일을 열 수 있기에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푸념은 여기서 접고 아름다운 날들을 꿈꾸며 일단은 지친 육신을 자리에 눕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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