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15초의 미학(美學)이라고 말한다. 또한, 광고를 설득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고 그 상품에 대해 브랜드의 힘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광고를 통해 예비 구매자 및 수요층을 확실하게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설득의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설득의 심리학'에서는 15초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게 정설로 굳어져 있다. 1분의 4분의 1인 단15초라는 아주 짧은 타이밍안에 선택을 결정짓게 만든다는 것이다.
광고로 부터 시작된 '15초의 룰(Rule)'이 영화,드라마,가요 등 엔터테인먼트 전역으로 전이되어 대중문화의 핵심코드로 부상되면서 새로운 문화코드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의 광고CF속 노래와 김아중의 영화속의 주제곡이 음반챠트 상위권을 점령하는 등 종전에 볼 수 없었던 이변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광고에서 말하는 '15초의 미학' 이제는 텔레마케팅에도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고객과 상담에서 처음 15초동안의 대화속에서 마케팅의 성공여부를 결정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15초 동안의 진검승부가 벌어지는 셈이다.
그런데, 이 15초의 진검승부에서 승리를 할려면 그냥 덤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핵심권법으로 무장을 한 다음 한 방에 끝내야 한다. 어설픈 대쉬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결과를 만들어 버리고, 재시도할 기회마져도 잃어버릴 수 있는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 요점이 되겠다.
위의 내용은 설득의 심리학 책에 소개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이다. 곰곰히 되새겨보면 일리가 있는 말임에 틀림없다. 살아가면서 마음속에 새겨두고 잘 활용하면 좋은 법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소개를 해본다.
사랑하는 청춘남녀의 연애학에서도 이 15초의 룰은 어김없이 통한다는 사실이다. 첫 만남에서 상대에게 호감을 얻어내지 못하면 커플로 맺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들어 첫 눈에 반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콩깍지가 씌워지면 상대의 사소한 허물마져도 좋아보이는것이 청춘남녀가 가지는 사랑의 감정이자 묘약의 효능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명의 발달로 인터넷과 모바일을 즐기는 사회에서 이 15초의 룰이 깨어질 수도 있다는 예견이 여기저기서 도출되고 있다. 아울러,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짧은 시간속에 최적의 의사 또는 정보를 담아내려고 하다보니 기본적인 요소가 파괴되어 기본적인 마인드를 상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빠른 변화속의 세상일수록 한 타임 여유를 가져야 하는 논리 자체가 에제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문명의 발전속도에 따라 생각을 추이해 보면 머지않은 시간에 15초의 미학 또는 룰은 10초로 당겨져 더 간결하고 스피디한 새로운 대중문화 코드가 탄생할 수 도 있다는 극히 주관적인 예언을 토로해 본다.
꽃피는 봄이 다가오고 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15초 미학속의 세상에서 잠시동안 만이라도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느끼기 위해 "설득의 심리학"이란 책 한권 읽어 본다면 늘 접하는 광고 한 편 한 편들이 새로운 느낌으로 받아질 것이고, 사람을 만나는 일도 자신감이 생겨서 즐겁기만 할것이라는 깜찍한 상상을 해본다.
책제목 : 설득의 심리학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
지은이 :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이현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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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21세기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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