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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SNS 오피니언 리더 초청, 이해와 소통의 장 마련한 이유는?

Digital News/IT Trend

by 김현욱 a.k.a. 마루 2013. 4.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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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3일(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파워블로거 및 파워트위터리안을 초대한 'SNS 오피니언 리더 초청행사'에 다녀왔다.



중앙선관위가 관장하는 가장 큰 국가적 대사 중 하나인 대통령 선거도 끝난 마당에 이런 행사를 가진다는 것이 다소 의아스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동안 체감이 안 될 만큼 소통이 다소 부재했던 선관위가 행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고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4.24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 절차와 선관위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하여 온라인을 주도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 알레그로룸에서 진행된 행사장에 도착 후 참석한 파워블로거와 파워트위터리안 일면들을 살펴 보니 모두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잘 알려진 분들과 미디어 기자 분들도 참석해 다양한 관점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더구나 선관위 실무 관계자분들이 각 테이블에 합석해 접점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는 행사 진행은 알차 보였다.



'FAIR VOTE 0424'를 슬로건으로 내 건 이번 행사는 재.보궐선거 준비상황 및 투.개표 절차 안내, 투.개표관리장비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 했던 것은 이번 재.보궐선거에 처음 도입되는 통합선거인명부와 선거일전 투표제도였고, 영상을 통한 상세한 안내와 함께 참석자들이 직접 선거일전 투표절차를 체험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되어 의미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선거에 소셜미디어 환경이 접목된 경과를 잠시 살펴 보면, 2010년부터 2012년 국선, 대선으로 이어진다. 2010. 6. 2. 지방선거, 2011. 10.26 재.보선선거를 통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투표인증샷 게시 등을 통해 투표 독려 활동을 했고, 2011. 12. 29 공직선거법 제93조 제1항에 대한 한정위헌 결정에 따라 소셜미디어 이용 상시 선거운동이 허용된다. 이어 2012. 국선, 대선을 통해 소셜미디어 선거 영향력이 증대되어 본격적인 소셜 선거의 등장이 시작된다.


2012. 12월 SNS를 통한 개표부정 의혹 제기가 확산되었고, 2013년 1월엔 다음 '아고라'에 수개표 청원 서명운동이 펼쳐져 23만명이 참여해 미국 백악관 청원사이트 올려진 수개표 청원 신청 5만명에 비해 청원 여론이 과열되어 2013년 1월 17일 국회에서 투표지분류기 이용 개표 시연을 보임으로써 개표 부정 의혹은 가라앉기 시작해 2013년 3월부터 현재까지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수개표 청원 운동이 진행중에 있는 상황이다.


중앙선관위는 오는 0423 재.보궐선거 관리 방향을 공정하고 흠없는 선거관리/선거관리 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국민에게 신뢰받는 예방.단속/국민이 함께 공감하는 홍보로 잡고 대국민 소통을 통해 한층 진보된 선거문화속에 치루고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번 재.보궐선거는 예상보다 높은 투표 참여율과 신뢰도 높은 선거가 될 것으로 내다 보였다.


참고로 4월 24일 실시되는 전국 재.보궐선거는 지역 국회의원 3곳, 기초단체장 2곳, 광역의원 4곳, 기초의원 3곳 등 총 12곳으로 확정되어 있다. 국회위원의 당선무효 및 피선거권 상실로 인한 서울 노원구 병, 부산 영도구, 충남 부여군, 청양군 지역과 기초단체장 선거는 경기 가평군, 경남 함안군 등 2곳, 광역의원선거는 경기 가평군 제 1선거구 등 4곳, 기초의원은 서울 서대문구 마 선거구 등 3곳에서 실시되게 된다. 4.24 재.보궐선거의 부재자 투표소 운영기간은 4월 19일(금)과 4월 20일(토) 이틀간이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그리고 이번 중앙선관위 'SNS 오피니언 리더 초청행사'에서 관심이 모아진 것 중 하나는 투표지분류기를 이용한 개표과정 시연이었다. 투표지를 후보자별로 빠른 시간내에 자동 분류하고 무효이거나 기표가 명확하지 않은 투표지 등을 미분류 투표지로 임시분류 처리하게 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모아진 미분류 투표지는 반드시 심사, 집계부에서 일일히 수개표를 통해 무효표와 유효표를 구분.집계하는 시스템이어서 향후 선거 비용 경감과 빠른 투표 결과를 얻어 내는 데 있어 그 실효성과 개표 결과 신뢰도를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또 하나는 통합선거인명부 도입이었다. 통합선거인명부는 전산조직을 이용하여 하나의 선거인명부를 작성하고 사용해 선거인이 부재자신고 없이 전국 어느 부재자 투표소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선거인의 투표편의 제고 및 선거권 행사를 최대한 보장한다는데 그 도입배경을 두고 있다. 사전 신고.신청없이 투표할 수 있으며 사실상 3일간 투표시간 보장으로 참정권 행사를 최대한 보장받게 되는 것이다. 이 시스템 때문에 선거인의 투표소 접근이 용이하여 투표참여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투표진행절차도 본인확인>명부조회>투표용지 등 발급과 교부>기표 및 투표함 투입으로 간단하게 이루어진다. 일부에서는 보안과 안전성, 이중투표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지만 이미 검증을 거친 시스템이어서 신뢰도와 안전성 측면에서 걱정을 앞 세울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였다.



아울러 김용희 사무차장의 인사말씀과 더불어 재보선 현황안내, 통합선거인명부에 의한 부재자투표제도 소개, 투표지 분류기의 기능 및 집계의 정확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우리나라의 선거제도, 관련 기술이 무릇 세계 최고의 수준을 달리고 있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한가지 기우가 앞서는 것은 쉽게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선거문화와 국민들의 인식이 아닐까 싶었다. 늘상 선거일 당일 투표 참여율은 항상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4.24 재.보궐 선거에서는 기대 이상의 투표 참여율이 나올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기대감을 가져 보게 된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제기되었던 일부 의혹이나 오해는 선거제도나 절차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고 밝히면서 앞으로는 이러한 소통행사를 통해 선거관리 전 과정을 공개하여 선거결과의 투명성을 높이고 대국민 소통을 이루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같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국민 소통노력이 일시적인 흐름에 편승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발빠른 접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절한 의견 반영과 함께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끝으로, 'SNS 오피니언 리더 초청행사" 말미에 마련된 만찬석상에서 선관위 관계자들과 격이 없는 토론을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 분들의 숨은 노고와 선거문화 향상을 위해 쏟는 열정의 깊이를 헤아릴 수 있었고 선거와 관련해 궁금했던 부분들을 여쭤보고 확인할 수 있어서 짧았지만 꽤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정기적인 소통의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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