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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리아 X10, 차별화 전략 남 달랐던 것은?

Digital News/Review and Column

by 김현욱 a.k.a. 마루 2010. 8. 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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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국내에 출시된 다양한 스마트폰을 두루 체험해 오고 있지만, 지인의 윈도우 모바일 기반 엑스페리아 X1을 잠깐 만져 본 이래 소니에릭슨의 스마트폰을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엑스페리아 X10, 차별화 전략 남 달랐던 것은?

엑스페리아 X10, 차별화 전략 남 달랐던 것은?

지난 4월 일본 시장에 선보인 후 강적이었던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을 거뜬히 제치며 일본 휴대폰 시장을 석권하며 '아이폰 킬러'로 주목받은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은 적지않은 기대감 때문이었는지 첫 느낌은 기존 스마트폰에 대한 고정관념을 살짝 흔들어 놓는 듯 신선함을 안겨 주는 것 같았다.

이미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는 소니만의 스타일에 대한 편견이 작용했을 측면도 배제할 순 없겠지마나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은 디자인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섬세한 배려를 하고 있다는 견해다.

● 여심을 사로잡을 엑스페리아 X10의 세련된 디자인

엑스페리아 X10 리뷰

엑스페리아 X10 세련된 디자인 - 전면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의 디자인은 사용자의 손길을 이끄는 매력을 갖추고 있다. 잘 빠진 웨이브 바디라인 적용이 스마트폰이 전형적인 남성적 이미지를 감쇄시키고 여성적인 이미지를 한층 두드러지게 한 노력이 엿보였다.

그로 인해 표현되는 럭셔리한 디자인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인상을 안겨 주며 하이클래스 여성 소비자 층을 구매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이는데 주 소비 타겟을 개성강한 커리어우먼으로 포지셔닝한 성향이 강하다.

엑스페리아 X10 리뷰

엑스페리아 X10 배면 디자인과 사이드 마감

4인치의 시원한 대화면 LCD와 선명한 화질도 만족스럽고, 사이드 버튼의 갈끔한 마감과 바디라인을 타고 흐르는 유선형 디자인의 매력은 물론 배면의 우레탄 재질 커버가 선사하는 탁월한 그립감, 나아가 카메라 렌즈가 손상되지 않도록 배면 상부를 들리게 한 섬세한 배려도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 엑스페리아 X10, 소니의 축적된 기술이 녹아 들어

우리가 아는 소니라는 브랜드는 워크맨, VIAO PC, 카메라 브랜드라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 까닭에 일반인들에게는 소니의 스마트폰이 다소 낯선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소니가 오랜 세월 축적해 온 음향기술력과 영상기술을 그대로 녹여 놓은 스마트폰이 엑스페리아 X10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측면을 쉽게 엿 볼 수 있는 것이 강화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통합관리 기능과 8.1메가 픽셀의 AF카메라의 탑재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 엑스페리아 X10이 일본에서 아이폰 킬러로 등극할 수 있었던 것도 사용자의 경험과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 UI 요소의 구현 그리고 일본에서 아이폰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유일한 스마트폰이었다는 점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 엑스페리아 X10 최대 강점은 소셜과 엔터테인먼트 통합관리

엑스페리아 X10 리뷰

엑스페리아 X10 최대 강점은 소셜과 엔터테인먼트 통합관리

엑스페리아 X10의 가장 돋보이는 기능을 꼽으라면, 다음 두 가지 기능이 아닐까 싶다. 사용자와의 인터렉티브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는 소셜미디어 허브 기능 '타임스케이프'와 분산되어 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통합 관리하는 '미디어 스케이프'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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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리아 X10 타임스케이프

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고 한 수 빨리 대응했다고 볼 수 있다. 급부상하고 있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전면에 내세워 엑스페리아 X10의 기동과 더불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이끌어 내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보다 한발 앞서는 차별화 요소라고 평가할 만 하다.

엑스페리아 X10 리뷰

엑스페리아 X10 미디어스케이프

다수의 전문가들이 언급하는 점도 아이폰이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휴대전화 기능을 결합시켜 인기를 끌어 냈던 것처럼, 엑스페리아 X10도 미디어스케이프 등의 기능을 통해 음악과 SNS 등 그 활용에 있어 효용성이 돋보여 인기를 끌었다는 평가다. 더불어 초기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플랫폼은 다르지만 유사한 타겟층과 유사한 사용 목적을 놓고 경쟁한 것도 한 몫을 차지하는 셈이다.

● 엑스페리아 X10, 안드로이드폰으로 부족함 없는 탄탄한 스펙 갖춰

소니에릭슨이 지난 6월 25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시장에 선보인 엑스페리아X10. 그 주요 스펙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안드로이드 1.6버전에 퀄컴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 4인치 대형 LCD, 8.1 Mega 픽셀의 AF 카메라, 내장메모리 1GB에 16GB 외장메모리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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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리아 X10 배터리, MicroSD카드, AF카메라

더불어 정전식 터치, 3.5파이 이어폰, 802.11 b/g 1500mAh 고용량 배터리 2개를 제공하고 있어 넉넉함과 편리함도 갖춰 사용자로 하여금 상당히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물론 일부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 OS 1.6 버전에 아쉬움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향후 2.2버전으로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OS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까칠한 시각으로 본 엑스페리아 X10 아쉬운 점

엑스페리아 X10은 전반적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듯 하지만 조금 까칠한 성격의 관점에서 본다면 한 두가지 아쉬운 점이 보인다. 먼저 하단부의 버튼 디자인으로 안드로이드폰은 메뉴, 실행, 취소 기능의 버튼이 메인 버튼으로 외부에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주로 터치방식이 많은 편이다.

이처럼 안드로이드폰의 터치방식 메인메뉴 버튼 조작이 사용자에 따라 다소 불편함이 있다는 의견도 적지않아 버튼 형태로 발상을 전환시킨 것이 돋보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니만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긴 하지만, 이미 터치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져 버린 사용자의 UX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엑스페리아 X10 리뷰

엑스페리아 X10 메인 메뉴 버튼

터치폰 UI에 길들여진 사용자 경험과 엑스페리아 X10 상단 터치스크린의 동선을 감안할 때, 하단 버튼의 아이콘과 버튼을 불리시켜 놓은 것은 다소 아쉬움이 보인다. 그 이유는 이미 터치폰을 경험한 사용자들에게 X10을 처음 건네었을 때 모두들 버튼 위의 상단 아이콘을 누르며, 하단의 버튼을 개별 기능버튼으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능했다면 버튼 모양을 조금 키워 아이콘을 각인하거나 아니면 그냥 감도 높은 터치버튼으로 흘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정전식임에도 불구하고 멀티터치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 또 하나의 아이러니한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 국내 A/S 정책 수용, 통 큰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소니에릭슨은 국내에 도입되는 외산 단말기와 달리 국내 피쳐폰 AS 정책 등을 그대로 수용하고, AS망 확충과 고객에게 한걸음 다가서려는 노력을 기울점이 구매력을 높이게 되는 결과를 도출하게 될 것으로 전망이 된다. 그 이유는 아이폰과 같은 외산 스마트폰들은 글로벌 정책으로 인해 AS와 관련한 노이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일반 피쳐폰과 달리 다소 학습이 요구되는 복잡.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폰의 기능과 효용성과 가치를 떠나 자주 사용하는 기계가 갖는 이상 증상 등에 대한 부분은 고객관점에서 손쉽게 해결이 될 수 있어야 하는데 국내 도입된 외산폰들이 글로벌 정책으로 인해 AS망이 너무도 허술하기 때문이고 그로 인해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면서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엑스페리아 X10 리뷰

엑스페리아 X10 CS맵

이런 상황에서 엑스페리아 X10은 한 수 앞서 국내 AS 정책 수용으로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다진 셈이며, 더군다나 엑스페리아 X10의 이용법과 가장 근접거리에 있는 AS센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X10 Supporter 앱을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다운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고 할 수 있다.

엑스페리아 X10 리뷰

엑스페리아 X10 Supporter

기본적으로 텍스트를 통해 엑스페리아 X10의 기본적인 조작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이지만, 연령대에 상관없이 손쉽게 자사의 제품을 다룰 수 있도록 소니에릭슨의 직원이 직접 동영상 메뉴얼을 제작 제공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제품에 가장 적절하고 유용한 앱을 추천함으로써 처음 사용자도 엑스페리아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점은 남다른 차별화 전략이 아니었나 싶다.

끝으로 소닉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 국내 마케팅 전략은 통이 좀 큰 편이라 할 수 있었다. 바로 초기구매자에게 국내에서 만나보기 힘든 12만원대의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구매자들의 반응이 좋아 행사를 연장을 하겠다고 했으니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스마트폰 마니아들의 거침없는 선택의 손길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번 엑스페리아 X10을 체험하면서 무엇보다 잿밥에 더욱 더 관심이 끌렸던 이유? 세련되고 멋진 디자인의 블루투스가 손짓을 해 왔었지만 체험폰이어서 해당사항이 없다는 게 마냥 아쉬울 따름이다. 유연한 웨이브 곡선미와 차별화 된 매력들로 여심을 유혹하고 있는 엑스페리아 X10. 여러분이 줄 수 있는 최고의 평점은 몇 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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