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한복판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특설 경기장에서 세계적인 스노우보더 9명이 토너먼트 형식 현대카드 슈퍼매치 스노우보드 씨티점프 행사가 열렸었다. 다음날 열리는 2009 FIS(국제스키연맹)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Big Air)경기를 앞두고 열린 이벤트 행사였다.
현대카드 슈퍼매치IX Snow Board City Jump
밤하늘을 비상하는 스키어 및 스노보더의 모습은 색다른 경험을선사
현대카드 슈퍼매치IX Snow Board City Jump 대회 현대카드 존
이번 행사에 참가한 선수들도 화려한 불빛이 가득한 도심의 야경의 배경으로 묘기를 펼칠 수 있어 매우 흥분되고 색다른 경험이었고, 다시 한번 한국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스노보드 종목 중에서도 역사가 짧은 빅에어 경기는 4~5년 전부터 런던, 스톡홀름 등 도심에서 개최되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번 대회는 그중에서도 가장 번화한 장소에서 열리고 있어 선수들이나 대회를 주최하는 이들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었고 새로운 시도이기도 했다.
특설 경기장이 마련되는 시점부터 불거져 나온 전시행정 및 갖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고 없이 시민들은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 새로운 개념의 겨울축제를 마음껏 즐겼고, 진취적인 수도 서울의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 높이는데 적지않은 계기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모든 것이 시작이 힘겨운 것이다. 서울시가 디자인 서울을 주창하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향상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나섰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전시행정의 일환이고 일회성 이벤트가 되고 말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졌던 것으로 안다. 자신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계획적이면서 원시안적 정책속에 하나 둘씩 그 진행 성과를 이루어 내고 있어 그 노력을 헛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물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이번 현대카드 슈퍼매치IX Snow Board City Jump 행사가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부족함을 채우고 보다 더 체계적이고 알찬 기획으로 세계인이 주목할 수 있는 연례행사로 발전시키며 서울시가 추구하고자 하는 디자인 서울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끌어 올리는 하나의 시발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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