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옴니아'를 체험한지도 어느덧 2개월이란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의 느낌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손 안의 멀티PC'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나름 매력을 가진 스마트폰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몇가지 아쉬운 부분과 사용자의 활용도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T*옴니아
'삼성 옴니아 (Omnia, SGH-i900)'가 윈도우 모바일 6.1을 채용, PC에 버금가는 강력한 성능 구현과 더불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햅틱 UI를 적용한 프리미엄 풀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이라는 사실이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었습니다.
항상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디지털 디바이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 사용하거나 체험을 해왔던터라 옴니아의 출시 소식은 적지않은 흥미를 불러올 수밖에 없었고, WIS 2008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옴니아를 처음 시연해 볼 때는 해상도나 마우스 컨트롤 등 몇가지 아쉬움도 있었지만 강력한 기능과 스펙은 기대할 만 했습니다.
이후, 국내 모델로 T*옴니아 출시 소식이 들려왔고 아쉬워했던 해상도의 개선과 스펙의 향상이 T*옴니아 국내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서울-부산을 오르내리며 T*옴니아 런칭 쇼 및 관련 행사에 참여하면서 T*옴니아의 숨겨진 매력을 조금이나마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삼성전자 T*옴니아 체험단으로 활동하게 되었고 2개월간의 동거동락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시작된 2개월간의 동거동락
처음 T*옴니아를 손에 들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건 100만원을 넘나드는 고가 스마트폰에는 어떤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들과 사용자가 기능 확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충실하게 갖추고 있는가 였고, 며칠 동안은 사용설명서를 펼쳐 놓고 갖가지 기능과 어플을 설치한다고 손에서 놓지 않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더군다나 외출할 때는 행여 고가의 T*옴니아를 잊어먹을까 봐 조금 긴장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 그대로 '이건 폰이야? 컴퓨터야?'라는 궁금증과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T*옴니아는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이므로 외형적인 디자인에 특별히 이렇다 저렇다 언급할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넓고 선명한 해상도의 터치스크린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특별한 디자인을 가감한다는 것은 오히려 기본 기능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을 주는 디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휴대폰에 비해 미미한 무게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스마트폰으로는 슬림한 디자인이 휴대성과 그립감에 있어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다만 배면의 하이그로시 커버 재질이 스크래치에 약할 것만 같아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케이스 사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흠이 될 수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T*옴니아 SGP 폴더형 가죽파우치 모습
내 모바일 라이프 하루를 함께하는 T*옴니아
누구 못지 않게 바쁜 스케쥴과 인맥관리에 철저해야 하는 프리랜서의 비즈니스에서 스마트폰인 T*옴니아의 강력한 성능은 큰 힘이 되었고 든든했습니다. 평소 모든 일정과 연락처를 아웃룩으로 관리해 온 터라 잠들기 전에 간단한 일정 싱크 한번으로 다음 날 T*옴니아는 똑똑한 비서가 되어 기상부터 기분 좋은 아침을 열어줍니다.
T*옴니아 아웃룩 싱크로 완벽한 일정관리
T*옴니아 3가지 인터넷 브라우저
T*옴니아 어플리케이션 True Map과 GPS환경
T*옴니아 위성DMB
T*옴니아 강력했지만 못내 아쉬웠던 부분들
전지전능 T*옴니아가 기프티콘, 컬러링 등 일부 모바일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서비스업체의 이야기로는 기프티콘 서비스 지원되지 않는 스마트폰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스마트폰이 안 되는 건지 아니면 T*옴니아만 안 되는 건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지만, 최근 많이 활용되는 기프티콘 서비스를 포함 모든 모바일 서비스를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 개선이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지원 문제도 아쉬웠습니다. 물론 'T*옴니아 윈도우모바일 경진대회'를 통해 여러 가지 테마와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지원하려는 노력은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그렇다 할 T*옴니아에 최적화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몇몇 스마트폰 카페를 통해서 수정된 어플리케이션 배포되고 있긴 하지만 부족한 어플리케이션의 지원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와 MS 그리고 SKT 3사의 아낌없는 투자와 발 빠른 움직임이 요구되는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처음부터 말 많았던 배터리 문제도 최근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조금 개선된 점이 보이고, 사용 환경설정을 통해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 있지만 여러가지 기능을 활용하는 유저에게는 아직까지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이것도 발 빠른 기술적인 지원을 통해 사용자가 배터리 소모에 대한 부담을 좀 더 덜 수 있도록 충분한 배려가 있었으면 합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통신비 문제. SKT 전용폰인 T*옴니아를 사용하면 통신비 부담감도 2배가 되었습니다. 타 통신사에 비해 SKT의 비싼 데이터요금은 기존의 휴대전화 사용요금 대비 2배 이상의 요금인 나오더군요. 기본통화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T*옴니아에 최적화된 전용요금제 없어 'Net1000 데이터요금제'를 이용하는데 월정액이 23,500원이라 일반 통화료에 더해지니 부담스럽더군요. 하루 빨리 SKT와 협의를 통해 T*옴니아 사용자들이 전용요금제를 통해 부담없이 스마트폰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요금 개선도 이루졌으면 합니다.
T*옴니아, 무한한 가능성 똑똑한 스마트폰 하지만 일반인에겐 낯설어 불편함도.
휴대 전화 기본 기능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더했고, 사용자의 활용에 따라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공하는 T*옴니아는 일반 사용자의 모바일 라이프에도 유용한 휴대전화와 PDA기능을 결합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멀티미디어 기능이 탑재된 T*옴니아는 일반사용자에게 아직까진 조금 낯설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T*옴니아 윈도우모바일 경진대회 홈페이지
오는 4월에 위피의무탑재가 폐지되면 iPhone, 구글폰, 블랙베리 등 다양한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상황이라 사용자들의 시각이 변화하고 다양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T*옴니아가 당당히 지금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더 많은 경험과 활용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사용해 본 최고의 스마트폰은 T*옴니아라는 사실도 부인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제 좀 더 욕심을 가져 본다면 MS와 SKT, 삼성전자가 협조체제를 구축한 스마트폰인 만큼 사용자를 위한 좀 더 세심하고 폭넓은 사용환경을 배려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정책을 펼쳐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