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자체가 일단은 충격적이다. 있어서도 안될 일이고 이러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자체가 심기불편하고 머리털 쭈뼜쭈뼜거릴 일이지만 현실 속의 이야기니 씁쓸할 뿐이다.
사람도 아니고 동물도 아니고 한 나라의 영토이자 천혜의 보고인 독도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되었다.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미안하다 독도야의 충격적인 포스터가 또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서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일본의 대표음식인 우동 사발 담긴 채 일장기를 보란듯이 꽂은 채, 독도! 잘 먹겠스므니다!라는 헤드라인 카피는 그 느낌만으로 충격적이며, 의미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마치 우동 한 그듯 먹듯이 우리의 땅 독도를 날로 먹으려는 일본의 심중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듯 하다.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 충격 포스터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영토로 주장할 때마다 우리의 국민들은 모두 한마음이 되어 분노하고 '독도는 우리땅'임을 부르짖었으나 유유부단한 정보는 외교적 마찰을 빙자해 강경대응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이내 적절한 소강모드만 이끌어 왔던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이번 포스터가 더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사발에 담긴 우동처럼 너무 쉽게 독도를 삼키려는 일본의 허무맹랑한 욕망을 과감히 표현함으로써 일본에 대한 경고의 의미와 더불어 우리 스스로에 대한 일말의 반성의 메시지를 담았기 때문이다.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는 독도사랑이 어제 오늘 한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앞으로 꾸준히 해나가야 과제임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또한, 독도를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발하는 일본에 대해 우리는 과연 어떠한 태도를 보이고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자 한다.
노래로만, 말로만 우리땅이라고 외치는 상징적인 ‘우리 땅 독도’가 아닌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임을 상기하며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린 대한민국의 땅 독도 지키기의 첫발을 내딛고자 하는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 지도에서 사라지고 있는 이름, 독도! 아름다운 독도의 낙조와 상반된 안타까운 현실을 고지한 포스터가 바로 두번째 포스터이다.
우리가 버린 땅, 독도? 죽어서도 절대로 버릴 수 없는 그곳의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다. 국내 유일한 독도 거주민 김성도 할아버지 부부와 독도를 해외에 알리려 영어학원에 다니는 80대 할아버지,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의 펜팔을 통해 독도를 알리는 초등학생의 이야기.
그리고 독도를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알리기 위해 사이버 외교를 펼치고 있는 민간단체 반크 등 독도를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진심 어린 독도 사랑을 담은 '미안하다 독도야!'는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가 절대로 버릴 수 없는 소중한 독도 지키기의 출발을 알릴려는 것이다.
지난 여름 독도 수호를 위해 우리 국민이 보여준 열화와 같은 성원과 미국 주요신문의 독도 알리기 광고까지 독도를 향해 뜨겁게 달구어 졌었던 2008년을 마무리 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독도 주연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를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보며 다시 한 번 독도의 존재와 가치를 제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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