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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무선인터넷, 품질과 요금 역행?

Digital News/IT Trend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11. 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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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부산-서울간 출장이 이어져 이제는 KTX무선인터넷 마니아가 될 정도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KTX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품질은 날이 갈수록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않고 오히려 반대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번 이용때도 결제 후 채 30분도 못쓰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오늘은 티켓발권시 미리 수신감도가 좋은 객차를 미리 확인하고 애써 그 자리를 지정받아 사용하는데 이건 휴대전화보다 두 배는 느리니 짜증스럽기 그지 없다.

더군다나 지난 번 까지는 1000원 결제로 당일 무제한을 쓸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늘은 결제 조건이 변경되어 있다. 30분에 1000원, 당일 2,000원 특실은 무료고 열차 승무원이 전용카드를 가져다 준다고 한다. 특실요금은 비싸니 무선인터넷 요금정도는

애프터서비스 차원으로 해도 괜챦다고 생각했는 모양이다. 아는 바로는 초기에는 특실도 별도 결제를 한 것으로 아는데 이제는 상단에 자랑스럽게 문구를 내붙이고 있다.

애써 수차례 코레일로 무선인터넷 품질개선에 대한 제안을 했고, 그 안건에 대해 코레일에서도 분명 심도깊게 검토를 한 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초기 시범서비스 때보다 무선인터넷 서비스 품질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면 이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이런 상황에 기존의 1000원으로 당일 무제한 요금을 이제는 30분에 1000원, 당일 2000원으로 정해놓은 것은 현실적인 반영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요금체제라고 생각된다.

그것은 노트북 배터리 기본 소모시간이 1시간30분에서 2시간이며, 서울-부산 간 이동시간도 2시간 40분임을 감안할 때 KTX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은 최소 30분 부터 2시간 이내가 가장 많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하루종일 KTX타고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당일치기로 서울-부산 간을 노트북 들고 왕복하는 경우도 드문 편이다. 또한 노트북 배터리가 그렇게 여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요금체제는 고객의 필요에 따라 30분, 1시간, 3시간, 1일권으로 구분지어야 할 것이고, 요금도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으로 세분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비스 품질이 아주 양호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약간의 요금 인상도 무방하다.

KTX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지금 품질개선에 주력하기 보다는 충분한 서비스 평가를 거쳤다고 판단하고 요금체제를 확정했고, 고객의 불만을 고속철도이니 고객이 어쩔 수 없이 이해해줘야 한다고 몰아 부칠 의중이라면 차라리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더 이상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어떤 서비스든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면 그에 따른 비용지불은 당연하지만 , 도리어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걸맞지 않는 요금 지불을 요구하면 소비자의 불만은 높아지고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철도 100년의 역사를 넘어 재도약의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나가려는 코레일이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 개선으로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안겨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심도깊게 KTX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품질과 요금개선을 고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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