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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TNC 인수, 그 경계의 불확실과 우려

Digital News/IT Trend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9. 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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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를 기점으로 메일함으로 날라드는 "구글의 TNC 인수" 소식은 개인적으로 'TNC'란 국내 유망 블로그기업에 대한 그동안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입장에서는 상당히 놀라운 뉴스였다.

"텍스트큐브, 이올린, 태터툴즈 등의 블로그 서비스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는
태터앤컴퍼니가 9월 12일자로 구글코리아와의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구글, TNC 인수

구글, TNC 인수계약 체결

TNC의 공식메일을 통해 전해들은 구글 인수의 요점은 구글이 TNC의 공동대표로 함께 하게 되었다는 것이며, TNC의 일부서비스가 향후 구글의 서비스로 통합될 수 있으며, 구글 코리아와 더불어 국내 사용자를 위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각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내용을 살펴보면 마치 TNC통째로 구글에 인수된 듯 이번 구글의 TNC인수와 관련 그 경계가 확실치 않아 일반 사용자들이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서명덕 기자의 떡이떡이 블로그의 "구글코리아가 가입형 텍스트큐브닷컴을 사들인 뒤.." 글에서도 엿 볼 수 있듯이 구글의 TNC인수의 범위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구글과 TNC 인수의 범위는 태터앤컴퍼니(TNC), 가입형 블로그 서비스 ‘텍스트큐브닷컴, '이올린 서비스'이며,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태터앤미디어, 태터앤프렌즈, TNF의 설치형 블로그 툴 텍스트큐브는 인수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범위를 가름할 수 있는 명확한 명시를 함으로써 혼란이 없도록 하는 게 바람직 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TNC가 구글로 인수되는 첫 국내 기업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하는데 공감하지만, 그 이면에 지난 시간 속에서 봐왔던 구글의 전례들을 감안할 때 적지않은 우려감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앞으로 나타날 여러 가지 변화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 가능성 여지를 짐작할 수 있겠지만, 지금 현재로써는 섣불리 이렇다는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점이다. 늘 그렇듯이 시작은 좋은 의미로 첫 발을 내딛지만 기업의 생리는 예측불가로 처한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초기의 의도와는 달리 뒤집어 질 수 있는 것이기에 이번 구글코리아의 TNC인수는 좀 더 주의깊게 관망을 해야할 듯 싶다.

구글코리아가 토종 블로그 기업과 서비스인 TNC와 텍스큐브닷컴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며 국내 블로그 사용자들에게 다갈 설 것인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지만, 구글이란 탄탄한 자본의 인터넷 기업이 국내 블로그 시장을 뒤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발판을 다지고 주도권을 잡아 나갈 수 있는 변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도 안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앞으로 구글이 TNC 인수 후 국내 블로그 시장에서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보며, 인수 초기에 표명했던 의지를 그대로 이어나가는지 아니면 그것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는지 그 흐름을 살피는 관심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유망한 국내 블로그 기업들의 잠식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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