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방식도 유행화 되고 있는 것 같다.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기 보다는 하나의 마케팅 방식이 성공사례로 알려지면 너나 할 것 없이 따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 한국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서태지와 이효리 서인영 등의 이들의 컴백 무대에 앞서 펼친 티저 마케팅이 성공적인 홍보효과를 거두면서 지금 한국 가요계는 티저 마케팅 열풍에 빠져들고 있는 분위기다.
그럼 티저 마케팅이 무엇인지 잠시 살펴보자.
티저(Teaser)의 원래 의미는 놀려대는 사람, 짓궂게 괴롭히는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광고캠페인 및 마케팅에서 처음에는 주체를 밝히지 않고 신비주의 모드로 구매의욕을 유발시키면서 서서히 밝히거나 일정 시점에 가서 일거에 베일을 벗기는 방법이다.
한국 가요계 티저 마케팅에 빠져
이효리는 음반 티저 영상과 뮤직비디오 티저 동영상으로 간질스럽게 새 앨범의 궁금증을 유발시켜 이슈화 시켰고, 서인영도 자신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과 맞물려 발매 전 티저 영상을 공개, 예상외의 기대효과를 거둔 사례다. 더군다나 이효리와 서인영은 표절논란에 휩싸여 본의 아닌 홍보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낸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신화멤버 신혜성, 브라운아이즈, 바나나걸 김상미에 이르기까지 티저 마케팅을 통한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가요계는 티저 마케팅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 자료들을 참고해 보면, 가요계 관계자들은 음반불황 시대에 티저 마케팅이 컴백하는 가수와 신인가수들의 기대치와 인지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해줘 선호하고 있고, 지나치게 낚시에 가까운 티저 마케팅이 아니라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잘못된 생각은 아니다. 하지만 동일한 마케팅 방식이 지속되면 어느 순간 대중은 식상함을 느끼게 되고 앞서 간파하게 되어 사전에 티저 마케팅의 힘은 상실하게 되기 때문이다.
가수의 컨셉에 맞는 독창적이고 컬러가 있는 새롭고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설 때, 기대하지 않았던 또 하나의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내며 대중은 가수에 대해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하게 된다. 물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누워서 떡 먹기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과 투자 없이 대중의 인기를 얻고자 한다면 그 또한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일 테다.
티저 마케팅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지금 한국 가요계의 마케팅은 독창적인 홍보 전략과 더불어 가수들의 실력을 보다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체계적인 훈련과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시점이다. 그것만이 글로벌 스타로 당당히 발돋움 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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