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색다른 차원으로 접근 시도, 소비자 홀릭(Holic)에 빠뜨려.....,
얼핏 제목만 봐서는 비즈니스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오주상사 영업2팀’은 장미희, 오달수, 유해진, 이문식, 이민기 등 국내 최고의 개성파 배우들이 총 출동한 국내 최초 CF시트콤으로 새로운 광고 장르를 개척한 하나의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12일 논현동에 자리한 한 포장마차에 마련된 ‘오주상사 영업2팀’ CF 제작 보고회에 다녀왔었다. 마치 여느 영화나 드라마 제작 발표회 못지않게 많은 보도진에 함께한 가운데, 모델들의 장기자랑, 대박기원고사등 기존 광고런칭 행사에서는 보기 힘든 이색적인 퍼모먼스도 펼쳐 눈길을 끌었고, 좋은 반응을 예상케 했다.비즈니스 코믹 CF시트콤 ‘오주상사 영업2팀’이란 타이틀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현대인의 직장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시트콤 형식으로 LG 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OZ)가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상황을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코믹하게 연기한 것이다.
끼워 맞춘 코믹광고가 아닌 현실감이 살아있는 시트콤 형식이라 대중의 공감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15초의 짧은 타임에도 불구 예측불가, 황당함, 그리고 반전을 통해 생활 속 작은 감동을 담아내었다는 점에서 'CF시트콤'이란 새로운 장르 개척을 한 것이며, CF가 시트콤을 야금야금 삼키며 그 영역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까닭이다.
■ 처절하고 화려한 팀원 구성, 그래도 답 없는 캐릭터들
카리스마 부장 장미희, 간지차장 오달수, 촐랑과장 유해진, 애교대리 이문식, 얼짱신입 이민기 등 캐릭터의 개성이 확연하게 다르다. 애초에는 모두 남자 캐릭터로 기획을 했지만 카리스마 부장 장미희가 팀장을 맡으면서 좀 더 재밌는 구성이 되었고, 가장 고민을 안겨준 마지막 신입사원 1명의 캐스팅에서 남자 또는 여자, 젊음 또는 고령, 똑똑함 또는 엉뚱함을 두고 고민만 한 달이 걸렸단다.
이런 상상초월의 팀원 구성은 4개월간의 오주상사 영업2팀 CF 준비기간 동안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고 전한다. '영업2팀' 구성은 직장사에서 가장 달갑지 않은 대략난감, 급좌절, 안습의 상황이 분명하다. 한마디로 답 없는 캐릭터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답 없는 캐릭터들이 좌충우돌 직장다반사를 솔직함과 리얼리티 연기로 그려냈기에 더 큰 공감을 이끌었고 또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 것이다.■ '오즈상사'가 아니라 '오주상사'가 된 사연?
오주상사 영업2팀이란 이름은 오즈를 소비자에게 쉽게 알리고자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왜 오즈상사가 아닌 오주상사로 했을까? 이유는 대놓고 오즈(OZ)라고 하는 것은 선입견에 의해 CF를 보는 재미를 반감하고 전달하고자 했던 기본 의미를 다른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애기 위함이었다.
'오주상사 영업2팀' CF 제작 발표회 이모저모
■ 오주상사 영업2팀, 기사회생 비하인드 스토리
오주상사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의 생활에 힘을 주자는 '기업이념'을 갖고 있는 회사다. 오주상사의 주력사업은 독창적인 아이디어 상품 개발. 판매다. 꾀병을 위한 '핏자국 배게', '졸음숨기기 스티커' 등 쪽박 찬 황당한 상품도 많지만,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대기업에 납품 대박을 터뜨리고 기사회생하기도 했다는 후문도 있다. 이들이 쪽박과 대박을 넘나들며 만들어 냈던 기발하고도 황당한 상품들은 여기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주)오주상사 상품안내 - 대박상품|쪽박상품>
오주상사 영업2팀 '팀 해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그들의 몸부림'
■ 기존 광고와 다른 차원의 시트콤CF
이번 오주상사 영업2팀 시트콤 CF는 기존의 구매. 강요식 전달광고나 정확한 메시지 전달 없이 무조건 웃기는 광고와는 접근방식 부터 차원이 다르다. 소비자의 시선을 한방에 사로잡을 수 있는 새로움과 신선함이 있고, CF를 보는 내내 캐릭터의 코믹연기에 재미와 진한 공감의 여운을 함께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써 제품의 이름이나 특징을 강조하지 않아도 캐릭터의 연기 속에 동반되는 오즈 서비스의 이용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소비자를 홀릭(Holic)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코믹, 반전, 잔잔한 감동스토리로 대한민국 휴대폰 인터넷 'OZ'의 가치를 충분히 전달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LG텔레콤은 현재까지 6개월 동안 총 5편의 광고를 숏(Short)버전과 롱(Long)버전으로 제작해 TV와 온라인 매체를 통해 내보내고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실제 시트콤처럼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진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유쾌, 상쾌, 통쾌한 이들의 좌충우돌 직장다반사. 이들에게 오즈(OZ)가 구세주처럼 생활 속에 힘이 될 수 있을지 은근히 관심과 기대 속에 눈길을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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