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새로운 마케팅 장르를 개척한 것일까? 지난달 4일 충남 보령에서 발견된 '크롭 서클', 6월 2일에 목격 되었다던 '서울 코엑스(COEX) 상공의 UFO 출현' 동영상이 모두 서태지 컴백을 앞 둔 미스테리 마케팅 프로젝트였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서태지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 측은 "코엑스 UFO는 합성된 동영상이고, 충남 보령의 크롭 서클 또한 프로모션용으로 만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진행 방법과 일정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보령 '크롭서클' 과 코엑스 UFO 동영상 화면 (사진-스포츠조선)
게다가 크롭서클 동영상에 서태지로 추정되는 사람이 등장한다는 점에 미루어 UFO동영상을 배포하고, 크롭서클 발견, 답사한 사람 모두가 서태지 '미스테리 프로젝트'에 포함된 인물일 것이라는 추정도 앞세우고 있다.
국내 UFO 동호인들의 보령현장 답사와 유튜브 사이트에 올려져 국내외 UFO사이트로 순식간에 퍼져나간 일련의 괴한 현상들은 대중의 관심을 한없이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이런 현상들이 어느 누군가의 작품일 것이란 추측이 지난달 29일 부터 크롭 서클의 모양을 그대로 인쇄하고 "진실을 보는가(Do you see the truth?)", "거짓을 보는가(Do you see the lie?)"란 문구가 새겨진 포스터가 서울 시내에 나붙었면서 붉어졌다.
8월 컴백을 앞 둔 서태지
이번 서태지 컴백 '미스테리 프로젝트'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위한 광고기법인 티저(Teaser)였지만, 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그 효과를 제대로 본 셈이다.
신비주의라고 해야할까? 예기치 못했던 설정 상황을 통해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강한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행여 다른 상황으로 분산될 수 있는 대중의 시선을 한 곳으로 모아 자신이 바라는 기대에 부응하도록 만드는 마력을 발휘한 것은 아닐까?
이 모든 것이 이미 예정된 프로젝트 이벤트였음이 알려지고 강한 호기심에 반하는 적지 않은 실망을 대중에게 안겨 주었을지 모르나 분명 서태지의 기발하고 독특한 발상에는 많은 팬들과 마케팅 전문가들도 기염을 토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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