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화소 카메라 내장, 풀터치, 풀브라우징, 햅틱보다 개선된 UI채용까지 한마디로 괴물폰으로 불릴 만한 삼성전자의 '로모'가 8월 출시를 앞두고 개발 중이란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알려진 제품 컨셉이미지가 20만대를 판매실적을 자랑하는 경쟁사인 LG전자의 히트작 뷰티폰과 닮은 점이 너무 많아 적지 않은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삼성 괴물폰 '로모' 컨셉디자인(그림-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러한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고도 괴물폰 로모의 출시를 강행하는 것은 올해 초 500만 화소에 힘을 실은 포토제닉폰 실패가 삼성전자의 자존심에 적지 않은 생채기를 냈다는 평가다.
포토제닉폰의 실패. 이미 예고된 것 아니었을까? 카메라 기능 하나만으로 풀터치 및 동급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는 뷰티폰과 대항하기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카메라 성능이 좋다고는 하지만 이미 풀터치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고 소비자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더군다나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무리한 개발은 잦은 고장과 버그로 제품 회수상황까지 감당해야 했던 삼성전자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알려진 바로는 2만여대 안팍의 실적을 거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기업간의 자존심 경쟁도 무시할 순 없다. 지금까지 밀리언셀러급 걸작들이 넘치는 삼성의 독보적인 자존심에 생채기 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안으로 다스리지 못하고 급급한 대응책으로 맞선다면 더 큰 상처를 입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더욱 더 주도면밀함이 필요한 시기는 아닐까 생각된다.
이미 경쟁 작인 뷰티가 안정적인 판매실적으로 20여 만대를 돌파했고 더불어 LG텔레콤의 '캔유 801EX'도 500만 화소 카메라폰으로 휴대폰 사용자들의 적지 않은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터라 그 틈새를 차고 않기가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로모는 지난 실패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 개발과정부터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고 괴물폰이란 닉네임에 걸맞게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위한 WVGA급 LCD, 고화소 카메라, 햅틱폰을 능가하는 터치UI, 그리고 풀브라우징까지 갖춰 최신 휴대폰 흥행 트렌드를 완벽하게 갖춘데다 주력 공급 이통사인 SK텔레콤과 KTF가 LG텔레콤의 '오즈(OZ)'를 잠재울 풀브라우징 전용단말기를 갈망하는 상황인 까닭에 괴물폰 '로모'의 가격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고가논쟁에 휘말려 적지않은 부담을 않고 시작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효과는 아직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지금 소비자가 삼성전자에 거는 기대는 삼성다운 독창적인 디자인과 사용자의 편리를 배려한 기능의 탑재된 제품일 것이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충분히 지켜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때 소비자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에 난 생채기가 아물 수 있도록 약과 같은 힘이 되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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