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콜 햅틱폰, 마케팅 전략 행운? 아니면 남다른 매력 때문인가!
3월 말 출시한 혁신적인 햅틱UI(haptic User Interface) 적용시킨 '애니콜 햅틱폰(SCH-W420.SPH-W4200)'의 마케팅 포인트에 우리는 한번쯤 깊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애니콜 햅틱(햅틱폰) 프로모션 웹페이지
이어 '전지현의 굴욕CF'으로 더 유명해진 감성적인 터치본능을 강하게 자극하는 ‘여자 친구가 전지현보다 좋은 이유는 만질 수 있어서’라는 다소 뉘앙스 강한 광고카피는 광고의 기능보다는 인기 연예인의 굴욕CF로 화제가 되어 간접홍보에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불러오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기획단계에서 이런 상황을 미리 감안한 것은 아니기에 애니콜 햅틱폰 광고마케팅 전략은 뜻밖의 행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애니콜 햅틱폰 오프라인 홍보 마케팅
■ 애니콜 햅틱, ‘진화한 아이폰’ 프리미엄폰의 가치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어떤 기능들을 갖추고 있기에 프리미엄 폰으로 가치를 느끼게 되는지 이 시점에서 애니콜 햅틱폰의 주요 기능들에 대해 한번쯤 살펴 볼 필요성이 있겠다.
그리고 각기 다른 22가지 진동, 110여 가지 사운드, 발신자의 바이오리듬에 따라 다른 진동을 느끼게 하는 햅틱폰만의 시각. 촉각. 청각을 자극하는 복합 감각 인터페이스인 바로 '햅틱(Haptic)'기능이다. 이것은 이용자의 모바일라이프에 색다른 즐거움을 극대화 시킨다.
또 지상파DMB, 글로벌영상통화, 비디오촬영 등 아이폰에 없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갖추고 있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아이폰과는 질적인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가입자인증모듈(USIM) 카드 서비스를 추가시켜 ‘1인 다 휴대폰’ 시대에 대한 준비를 세심하게 배려한 점도 엿보인다.
모바일 인터페이스 1~2세대가 촉각만을 강조하던 촉각인터페이스였다면 애니콜 햅틱(햅틱폰)은 감각 인터페이스로 새로운 3세대 모바일 인터페이스 방향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단순한 진동을 넘어 사용자의 편리성과 감성을 극대화한 모바일 3세대 감성UI로 발전시켰다는 점이 애니콜 햅틱폰을 프리미엄 가치를 느끼게 한다고 볼 수 있겠다.
아울러 애니콜 햅틱(햅틱폰)을 아이폰에 비견되는 제품으로 '진화한 아이폰'으로 부르는 이유는 아이폰이 풀터치폰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이라면 컴퓨터와 닮은 아이폰의 UI에 새로운 상호작용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터치폰의 대중화시대를 열 제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 애니콜 햅틱폰, 예상 밖의 대기수요를 불러온 마케팅 포인트
삼성전자가 지난 달 말 애니콜 햅틱(햅틱폰) 출시 이후 SKT, KTF에 각각 3000여대씩 6000여대의 초도물량을 공급했지만 초도물량은 3일 만에 동이 나고 예약수요 상태로 들어갔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신개념 인터페이스에 대한 관심은 삼성전자의 대대적인 마케팅과 맞물려 증폭되면서 이 같은 상황은 어느 정도 출시 전부터 예견되었던 상황이기도 하다.
'햅틱(Haptic)'은 진동 피드백을 의미하며, 사전적으로 '촉각의', 학술적으로 '인간과 기기와의 햅틱 반응 UI'라는 뜻으로 해석되며 이는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해당 기능의 사용법을 쉽게 알 수 있게 한다. 이렇듯 애니콜 햅틱(햅틱폰)은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얼마나 편하게 쓰기 위해 어떤 무엇을 만들까를 늘 고민하는 개발진의 열정과 노력을 담은 UX 디자인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기기의 기능이 복잡해질수록 쓰기 쉬운 UI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도 더욱 더 증가할 수밖에 없는 까닭에 이러한 사용자의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사용자와 교감하는 감성과 따뜻한 인간적인 디지로그적 감성을 담고 있는 햅틱UI에 포커스를 맞춘 삼성 애니콜 햅틱폰의 마케팅 전략은 모바일 마니아를 비롯해 일반 사용자들이 햅틱폰을 갈증 나도록 기다리게 만드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 햅틱폰 프리미엄급 휴대폰 신화를 다시 쓰나?
애니콜 햅틱의 출시 초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보급형 모델 대비 2배에 이르는 출고가 79만 9700원의 고가 폰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급 휴대전화의 판매기록을 갱신하고 말았다.
보통의 경우, 프리미엄급 휴대폰 시장은 이동통신사의 판촉활동이나 마케팅 전략에 따라 판매량이 변화되지 않고, 철저하게 소비자의 제품 선호도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애니콜 햅틱은 지난 달 31일 출시 이후 열흘 동안 이통사 납품기준 3만여 대가 판매되었다는 보도는 놀랄 만 한 소식이었다.
지금껏 삼성전자의 출시 초기 최다판매 고급형 모델은 ‘애니콜 블루블랙(2005년)’, ‘슬림&J(2006년)’로 각각 출시 첫 달에 2만여 대가 판매되어 하루 평균 670여 대의 판매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1일 판매량 기준으로 햅틱은 하루 평균 3000여 대를 기록함으로써 앞선 기록의 4.5배를 달성 기록 갱신한 셈인데 프리미엄급 모델로는 출시 초기 사상 최고기록이라고 한다.
물론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낸 요인이 아무래도 지난해 미국 애플(Apple)社의 ‘아이폰’ 출시에 이어 터치스크린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고조된 시점에 ‘아이폰’에 못지않은 성능의 햅틱이 출시되면서 잠재된 대기수요가 한꺼번에 판매로 연결되었다는 업계의 진단도 있다.
그러나 경쟁사 제품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애니콜 햅틱폰은 분명 그 외의 남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그것이 업계의 진단과 맞물려 프리미엄폰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는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 애니콜 햅틱폰, 프리미엄 폰 다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
디지털 기술에 아닐로그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로그(digilog)를 적용한 햅틱폰의 햅틱 UI는 일반폰 UI를 그대로 터치스크린폰에 적용한 기존 터치스크린폰과는 달리 터치스크린에 최적화된 UI로 국내 휴대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애니콜 햅틱폰'은 다양한 햅틱 기능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UI를 적용한 프리미엄 터치스크린폰으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집약시킨 올해 상반기 삼성 애니콜의 전략모델로 자부심마저 대단한 만큼 그에 걸맞은 소비자 만족도를 위한 커뮤니케이션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대중에게 애니콜의 인지도는 꽤나 높은 편이라 더불어 ‘애니콜 햅틱폰’의 인지도는 비례적으로 상승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애니콜 햅틱폰의 마케팅 전략이 단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집중된다면 출시 초기의 기대이상의 반응은 그 수명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애니콜 햅틱폰은 출시 전에 앞서 소비자들의 통화버튼과 종료버튼을 터치로 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 휴대폰 앞면의 깔끔한 디자인을 위해 모든 버튼을 터치스크린으로 안으로 집어넣었던 초기 '햅틱폰'의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제품출시를 한 달여 늦추어 개선할 만큼 소비자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이루었다는 점도 햅틱폰 마케팅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는 까닭이다.
모든 제품이 완벽할 순 없는 것이다. 애니콜 햅틱폰이 기존의 터치패드나 터치스크린 방식에서 사용하는 단순 진동 기능을 넘어서 차별화된 진동으로 사용자의 편리성과 감성, 재미를 극대화한 혁신적인 햅틱UI를 적용한 프리미엄폰이란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프리미엄폰의 품격에 맞는 패키지 디자인 그리고 고객의 입장에 서서 느낄 수 있는 사소한 아쉬움들을 피드백하여 발빠른 대응을 함으로써 진정한 프리미엄폰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며 애니콜 햅틱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쳐갈 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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