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과 기대, 우여곡절 올블로그 어워드 2007 상경 스케치
지난 토요일 설렘과 기대 속에 서울 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빨리 도착을 하기위해서는 고속철도(KTX)를 이용했어야 하지만 굳이 고속버스를 이용했던 것은 다소 교통비 부담도 있었고 모임장소가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과 가까웠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까닭은 서울로 올라가는 동안 아무에게도 제약받지 않는 내게 주어진 4시간 20여분의 소중한 시간동안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함 이였다.
서울로 올라가는 시간동안 잠깐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했을 뿐 계속 차창 밖을 바람처럼 스치는 겨울 풍경 속에 나의 삶의 흔적을 쉼 없이 수놓는 일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 블로그를 운영해 온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또 앞으로 한 걸음씩 조심스레 나아가야할 블로그 앞날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지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상경 길에 처참한 교통사고 현장도 보았고 도착 할 즈음 교통정체로 행사 시간에 늦을까 조바심이 나기도 했지만 꼬날님이 행사시간 전에 확인 전화를 해주는 바람에 마음이 놓이기도 했었다. 도착하자마자 황급히 택시를 타고 역삼동 삼정호텔로 향했는데 택시기사 분께서 길을 잘못 들어선 것 같아서 도리어 손님이 내가 길을 가르쳐주는 황당한 일을 맞닥뜨리면서 가까스로 행사장인 삼정호텔 후문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
올블로그 어워드 2007 현장스케치
올블로그 어워드, 소통과 화합의 위한 블로그 문화 축제의 신호탄이 되길...
격식과 절차를 벗어던지고 무모한(?) 아니 무한한 상상력의 감성들이 열정과 믹스되어 하늘과 땅의 경계가 사라지고, 현재와 미래가 한자리에 공존하는 아름다운 축제의 장이였다.
블로그를 사랑하기에 또는 블로그를 알고 싶어 부담 없이 한자리에 어울려 자연스럽게 승화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져 가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집단이나 개인을 위한 것도 아니고 바로 그 자리에 함께한 모든 이의 감성 속에 요동치는 환희와 기쁨의 큰 울림과도 같은 것 이였다.
올블로그 어워드가 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블로그 문화의 큰 축제로 성장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다음, 네이버,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이글루스, 티스토리 등과 같이 블로그관련 업체들과 더불어 블로그 메타의 리더로서 힘을 모아 공동으로 한 해 동안 열심히 활동한 블로그의 열정을 격려하고 모든 블로거가 함께 어우러져 즐기며 마음껏 소통할 수 있는 블로고스피어의 만남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보기도 했다.
소중한 인연의 고리, 그들과 조우하다.
나와 같이 막 행사장을 들어서는 블로거들이 많이 보였고 다행히 막 행사가 진행될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넓고 큰 행사장은 100여명이 족히 넘고도 남을 만큼 많은 블로거와 함께 온 가족들로 붐벼 활기가 넘쳐 보였다.
입구에서 도착 확인을 하고 지정된 자리인 부엌칼님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는데 디자인로그를 자주 찾아주시는 린스님이 같은 자리에 배정되어 먼저 반갑게 맞이해 줘서 너무 감사했다. 함께오신 rince님의 아내이신 mysami님(어떤 분이신지 궁금했는데 블로그를 찾지못함)과 여러차례 블로고스피어에서 좋은 글을 읽었던 너른호수님도 함께 자리해서 인사를 나누고 진행되는 행사를 관람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부족한 글들에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5throck님은 미처 내가 알아보기도 전에 찾아오셔서 명함을 건네며 인사를 청해 송구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태터앤미디어를 통해 여러차례 오프라인 만남을 가졌던 라디오키즈님 과 늑돌이님, 버섯돌이님과 인사를 나눴고 행사 후반부에 잠시 틈을 내어 산골소년님, 강자이너님, 좀비씨님, 민노씨님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먼 길을 마다않고 올라와서 이렇게 만나게 되어 기쁘다는 반가운 마음을 전하는 후글님의 모습에서 사람냄새 물씬 풍겨남을 느낄 수 있었고, 먼저 인사를 드려야 했던 문화관광부 뉴미디어산업팀 박병우 팀장님이 꼬날님과 함께 직접 찾아 오셔서 명함을 건네주시면서 블로거 포럼과 관련하여 앞으로 좋은 오프라인 모임진행을 부탁하시는 말씀에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다.
아울러 행사 끝 자락에 직접 찾아오셔서 인사를 나누었더 다음 티스토리 운영팀께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청석님의 멋뜨러진 노래 한 곡조
두 명의 바텐터가 펼치는 화려한 칵테일 쇼에 이어 이런 자리가 아니었으면 평생 볼까 말까한 떡이떡이님의 대략난감 댄스, 후글님의 불감당 댄스, 청석님의 흥을 돋구는 노래 한자락은 시상식장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고, OX퀴즈는 올블로그의 히스토리를 되짚어 보며 이해의 폭을 넓혔고 빙고게임은 모든 블로거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시간을 만들었다는 생각이다.
블로거들의 축제, 그 아낌없는 후원에 감사의 마음을
이런 행사를 한 회사가 전담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블로거들의 축제 한마당인 올블로그 어워드 시상식 행사에 아낌없는 후원을 해 준 문화관광부, 한국영상진흥원, 진로, 다음넷에 블로거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울러, 선물로 증정 받은 데낄라 호세쿠엘보를 집에서 직접 칵테일로 만들어 아내에게 권했더니 그 맛이 일품이라니 골빈해커님이 내년 협찬을 염두에 두고 목이 터져라 누차 강조했던 호세 쿠엘보 홍보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던 것도 그런 까닭인가 보다.^^ 올블로그 어워드 2007 멋진 선물 보따리
좀 더 맣은 시간이 허락했더라면 자리에 함께 한 모든 블로거와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마음의 문을 열고 끝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예정된 시간 속에 그것을 모두 이루기는 너무도 시간이 부족하고 짧기만 한 까닭에 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 터미널까지 애써 배웅을 마다않은 꼬날님의 고운 마음씨에 늘 감사하는 마음과 고마움을 담고 산다.
서울로 길을 잡기 전에 쓴 글을‘올블로그 어워드 2007 시상식, 무엇을 보고 올 것인가?’의 해답은 충분히 찾지 않았나 싶다.
블로그는 결국 단방향 소통이 아니라 양방향 소통이며, 그 시발역은 온라인이지만 종착역은 오프라인으로 걸어 나와 소통과 화합으로 새로운 문화로 승화되는 것이라는 것을....
이번 행사를 위해 며칠 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은 올블로그(블로그칵테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마음을 전하며 먼 길 왔다고 호세 쿠엘보 손에 덥석 쥐어 준 00님(?기억을 되살려 보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네요. 사진을 봐도 가물가물? 알려주삼^^)과 테이블에 함께하며 이모저모 마음을 많이 써주신 노량진부엌칼님께 고마움을 느끼며 올블로그 어워드 2007 시상식 및 페스티벌 후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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