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설날이다. 민족의 최대 큰 명절이기도 하다. 이 설날에 꼭 빠질 수 없는 것이 하얀 가래떡으로 만든 떡국과 새로 사 입은 설빔 그리고 세뱃돈 일게다.
어린 시절에는 어른들이 주는 세뱃돈으로 두둑한 용돈이 확보되는 꽤나 즐겁고 행복한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 들어 어른이 되고 보니 이제는 받는 입장에서 줘야하는 입장이 되어버렸고 결혼한 상황이라면 본가에 처가까지 양쪽으로 나가는 세뱃돈이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다. 특히나 형제가 많아 딸린 조카들이 줄줄이 사탕이라면 말할 나위도 없다.^^
그리고 근래에 들어 조사에 따르면 설날 부모님께 드릴 선물 1위가 세뱃돈이라는 결과에서 보듯이 부피 큰 푸짐한 선물상자 보다는 실속 있는 현금이 일상화된 터이다.
이렇듯 현금으로 용돈과 새뱃돈을 주는 것이 일상화된 지금 좀 더 센스 있고 품위 있는 방법으로 세뱃돈을 주는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냥 밋밋한 흰 봉투를 이용해서 아무런 메시지도 달랑 돈만 넣어 건네는 것 보다는 새해 덕담을 몇 자 정성껏 적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돋보이는 봉투에 담아 건넨다면 받는 사람의 기쁨도 두 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쌍용자동차와 신한은행에서는 이런 마음을 읽어 고객들에게 세뱃돈 봉투를 나누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기업들에서 나눠주는 것과 달리 세뱃돈 봉투를 상풍으로 만들어져 판매되는 것도 있는데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돋보여 소개를 하고자 한다.
퍼니피쉬-이철수 판화 '작은선물'
'작은 선물'이라는 첫 느낌으로는 음악회 티켓을 넣어야 할 것 같은데, 봉투를 열면 이철수 판화가 인쇄된 속싸개에 가지런히 돈을 넣을 수 있다. 속싸개에는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쓸 수 있는 공간 또한 마련되어 있어서 무심히 돈만 주고받는 것과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10개가 한 세트이며 값은 8,000원. 이철수의 집 아트샵(shop.mokpan.com)에서 구할 수 있다고 한다.
디자인하늘소-한아롱 '그림과 손글씨'
아니면 나름대로 한지나 아트지로 예쁜 봉투를 만들고 그 속에 감사의 마음을 곱게 담은 메시지를 담아 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게다. 부모님께는 "새해에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 되세요!", 조카들과 아이들에게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큰 꿈 이루세요!"라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벽두에 맞이하는 민족 대명절인 이번 설날에는 좀 더 센스 있는 방법으로 새뱃돈을 건네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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