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후에 열리는 올블로그 어워드 2007 시상식 및 페스티벌에 참석차 서울로 올라간다.
2006년에 이어 2007년 까지 2년 연속 올블로그의 TOP블로그에 드는 영예를 누렸지만 이번처럼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시상식 겸 블로거간 유대관계를 넓힐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마련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올블로그 어워드는 한 해 동안 올블로그에서 왕성한 활동과 더불어 블로그 콘텐츠에 대한 호응도, 사용자들의 해당블로그에 대한 관심도, 해당블로그에 대한 열정을 순수 추천 수, 조회 수, 포스팅 수와 같은 수치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산출하여 가장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블로그를 선정하는 까닭으로 블로거로서는 영예로운 상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올블로그 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하는 데는 시상식에 참여 목적 보다는 나름대로 또 다른 큰 의미와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 운영 초기부터 지역적 한계상황으로 블로고스피어의 중심에서 활동하는 많은 블로거들과 원활한 소통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이미 깨달았기 때문에 가급적 여건이 허락하는 경우라면 다소 부담스러운 교통비를 아끼지 않고 서울을 오르내리며 정보교류와 소통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늘 아쉬운 것은 블로그와 관련된 많은 이벤트나 모임 행사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이라 지방에 거주하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 블로거들이 보다 폭넓은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너무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물론 주최하는 측에서도 여러 가지 여건상 부득이 수도권에서 행사나 모임을 진행할 수밖에 없겠지만 지역 블로거들의 마음은 늘 참가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가로막고 있어 그림의 떡처럼 귀동냥 눈동냥만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부산 블로거포럼을 지난 해 진행해 오면서 참여하는 블로거들의 한결같은 마음은 블로거에게 유익한 많은 행사들이 서울에서만 진행되는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4회 부산 블로거 포럼에 참석했던 전자신문 최순욱 기자도 '블로거 공간 - 수도권 집중 현상'란 기사를 통해서 소개한 적이 있다.
당장은 유익한 오프라인 행사들이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해결하기란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해결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는 주최 측의 폭넓은 이해와 배려도 중요하겠지만 지역 블로거들의 왕성하고 활발한 온. 오프라인 활동이 앞서 이루어져야 하고 그와 더불어 지역 블로거들이 확고한 입지를 확보함으로써 지역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해도 행사나 모임의 성과가 손색이 없을 정도의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블로거는 단연코 1인 미디어의 주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의 전환도 필요하다. 온라인상 에서만 자신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칫 자신만의 매너리즘에 빠져 단방향 소통에 빠져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을 통해서 차마 온라인을 통해 들을 수 없었던 다른 블로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이 추구하는 블로그의 이상은 무엇인지 그들만의 블로그 운영 노하우는 무엇인지 배우려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몇 차례 블로그 운영과 관련된 오프라인 모임이 있어 서울을 여러 차례 오르내리면서 참 많은 것을 듣고 배웠으며 그것들을 기반으로 지금 운영하는 블로그가 나아갈 새로운 모티브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번 올블로그 어워드 2007 시상식 및 페스티벌은 기존에 오프라인을 통해서 만나보지 못했던 100여명의 많은 블로거를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다시 만나기는 어려운 까닭에 애써 바쁜 일정을 조정해서 서울로 향하는 것이다.
이번 올블로그 어워드 2007 시상식 및 페스티벌은 TOP100 블로그 뿐만 아니라 신인 블로그, 발굴왕, 다독왕도 함께 만날 수 있기에 보다 더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블로고스피어를 살펴볼 수 있고, 보다 폭넓은 지성과 감성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거라는 큰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통해서 블로그 문화 공간 수도권 집중화를 해결할 수 있는 답안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마치 그 속을 열어보지 않고는 단정할 수 없는 판도라 상자를 품에 안고 있는 것처럼 내일 오후 설렘과 기대 속에 그들과의 조우에서 무엇을 보고 올 것인지 기다려지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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