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고스피어의 아름다운 발전을 위한 블로거의 작은실험.
최근 블로그 운영과 관련된 또 하나의 소일거리가 늘어 좀 더 잠을 줄였다.
지난 주말 전부터 자정과 오후시간대에 두 시간씩 시간을 할애해 다음 블로거뉴스로 송고된 최신 글 약 500여개 정도의 글을 읽고 나름대로의 기준인 따뜻하고 정감있는 글과 정보성이 돋보이는 글을 중심으로 추천하고 있다.
다음 블로거뉴스 ‘이주의 추천왕’ 제도의 도입으로 네티즌과 블로거 기자 모두가 동등한 추천점수를 가지고 송고되는 많은 글들 중 더 좋은 글,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진솔한 글들을 돋보이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 이 일로 보내는 시간이 아깝지 않고 즐거운 까닭이다.
오픈에디터, 편집진 그들의 노고를 통감하고 이해하다.
좋은 글을 찾아서 추천하는 일이 생각보다 힘든 점이 많았다. 물론 자극적이고 이슈성이 강한 글 제목과 서문에 보이는 간략한 내용만으로 좋은 글을 선별하겠다는 것은 애시 당초 바라던 바가 아니었기에 최대한 원문을 읽고 글의 전체 구성 및 완성도를 꼼꼼히 살펴보다 보니 많은 글을 읽기에는 시간은 한없이 부족하고 좀 더 좋은 글들을 추천하는 과정은 정말 쉽지만은 않았다.
그런 까닭일까? 블로거 뉴스 추천제도가 바뀌기 전에 10포인트의 큰 추천 점수를 선사하며 좋은 글들을 돋보이게 했던 오픈에디터들과 베스트 글을 선별하는 편집진들의 숨은 노고가 이런 것 아니었을까?라는 공감을 하며 그동안 다소 의혹스러웠고 잘못된 편견을 가질 수 있던 부분에 대해서도 그 엉킴의 매듭이 서서히 풀어지며 이해가 되기도 했다.
보이지 않기에 또는 볼 수 없었기에 마음대로 상상하고 쉽게 단정지어 스스로 오해를 유발하는 이성적 판단의 모순을 불러오는 것이 아마도 이성적 동물인 인간이 저지르는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블로거가 바라 본 추천하고 싶은 글과 삭제하고 싶은 글의 기준은?
긴 시간동안 많은 글들을 읽어 보면서 다음과 같은 글들은 시간마저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미 미디어 매체를 통해 몇 차례 귀에 익도록 들었던 뉴스 내용들을 스크랩하듯 정리한 글들(그래도 자신의 의견이 어느 정도 피력된 경우라면 논평으로 판단하여 좋은 글로 추천한다), 상업적인 광고홍보성 내용들로 구성된 글들, 전. 후 내막이 자세히 확인되지 않은 시사. 정치. 연예가 이슈에 배려가 없는 주장으로 단방향 비방을 토로하는 글들, 베스트 글 선정을 목적으로 한 고발성, 시의성 성격이 두드러진 드러나는 글들은 정말 부담스럽고 속이 울렁거리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며 추천은 켜녕 바로 패스하게 만든다.
최소한 주관적으로 좋은 글의 기준으로 삶고 짧지만 댓글 한 줄과 추천버튼을 클릭하게 만드는 글은 다음과 같은 글들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연히 체험했던 생생한 뒷이야기들, 추운 겨울 만인의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 줄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이야기, 가식이 없는 솔직담백함이 맛깔스럽고 짧지만 긴 여운이 감도는 글들, 시의성. 이슈성은 없더라도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글들이라면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친구라도 불러서 아낌없이 추천하고 정성껏 댓글을 날려주고 싶은 마음이 동한다.
베스트 글 성향별 편중화 해소, 포털 서비스 책임감에 심사숙고를
그리고 다음 블로거 뉴스는 아직도 인기블로거나 특종 블로거기자들의 화려한 필력이 맛 들렸는지 그들의 글들이 매일매일 베스트뉴스 영역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다. 또한 베스트 글의 성향별 분포비율도 여전히 시의성과 이슈성 글들이 많이 오르면서 편중화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다.
다음블로거뉴스는 독립된 메타서비스 성격이 아니다. 엄청난 사회적 이슈와 더불어 트래픽를 발생시킬 수 있는 포털을 등에 업고 있는 종속된 서비스라 블로거뉴스 편집진의 베스트 글 선별은 큰 책임감이 따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편집진의 판단에 따른 베스트 글 선정은 곧 포털 사용자와 비 블로거 그리고 누리꾼들에게는 그 날 그 날의 이슈로 인식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베스트 글 선정에 보다 더 심사숙고하는 노고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블로거나 블로거 기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담백. 사람향기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글도 많이 많이
물론 편집진들도 더 좋은 글들을 선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모르는 바도 아니고 그 노고에 아낌없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다음 블로거뉴스가 직면하고 있는 눈앞의 실리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원시안적인 밑그림 위에 큰 그림을 그려내고자 한다면 보다 감동적이고 진솔함이 진하게 묻어있는 글들,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감동적인 글들, 또한 누리꾼들에게 유익함을 전해줄 수 있는 양질의 정보들을 담고 있는 좋은 글들을 많이 선별해 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보기도 했다.
더불어 아침 시간에 쏟아지듯 송고되는 글들에서 많이 선별되는 집중화 현상을 피하도록 하고 깊은 새벽잠 설치며 심야에 정성껏 쓴 글들도 눈 여겨 보고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으며, 한 낮에 번쩍 혜성처럼 나타난 멋진 글도 주저 없이 베스트 글로 선정해서 많은 독자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센스도 아낌없이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졸립고, 피곤해도 1점의 추천과 조회에 미소짓는 블로거를 생각하며...
새벽 늦게까지 글들을 읽다보면 졸립고 몸과 마음도 많이 피곤하지만 내가 아낌없이 내보낼 수 있는 1점의 추천점수가 좀 더 유익하고 좋은 글들이 나의 아버지 세대, 나의 어머니 세대, 그리고 나의 누이와 동생들과 같은 세대의 누리꾼들에게 많이 읽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아낌없이 추천을 날리고 있는 까닭이다.
결론에 다달아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최소한 조회수와 추천수가 0인 글을 더 이상 보지 않게 되는 그 날을 위해서 생업인양 자리 잡고 않아서 송고되는 전체 글들을 모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것은 내 마음대로 되는 일도 아니고 희망사항일 뿐이라서 지금 내게 허락된 최소한의 추천권한과 최대한의 여유 시간동안 많은 글들을 읽어 추천을 날릴 것이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