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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폰, 행복 바이러스 담은 개통기 그리고 첫 영상통화

Digital News/Review and Column

by 김현욱 a.k.a. 마루 2008. 1. 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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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폰 개통하던 날 약간의 설렘과 기우
얼마 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빼닮은 ‘뷰티폰(LG-LH2100)’ 개통 차 LG텔레콤 대리점으로 가는 길은 약간의 설렘과 기우가 교차했다.

설렘은 생애 처음 3G영상통화 폰을 직접 사용하게 된다는 기대심리였고, 기우는 개통 전에 미리 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살펴 본 바 2G폰과는 달리 USIM 카드가 필요하고 식별번호 010번호로만 개통이 가능하다는 점이였다.

뷰티폰도 3G폰(3세대 단말기)이라 예외가 될 수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했던 작은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업무상 10년 넘게 사용해 온 골드번호를 포기할 수 없어서 아내의 010국번에 기기변경을 하고 1월 1일이 결혼 13주년이라 결혼기념일 멋진 선물이 되고 말았다. 복도 많은 우리 마눌님.^^

그렇지 않아도 POP 작품사진 찍는다고 디지털 카메라 사달라고 온갖 압력을 가해오던 마눌님 뷰티폰이 500만 화소 디카 기능에 동영상 촬영까지 갖추고 있으니 그야말로 안성맞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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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폰(LG-LH2100) 개통

기기변경을 접수하고 일련의 절차를 거친 후 뷰티폰 개통이 완료되어 건네받았다. 먼저 음성통화는 되는 것을 확인했고, 영상통화와 영상통화 요금제에 관련문의를 하면서 “USIM카드를 장착해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을 하자. 매장 직원은 SKT, KTF의 경우는 USIM카드가 필요하지만 LG텔레콤은 USIM카드 없이도 영상통화가 가능하며 통화요금도 다른 이동통신사와 달리 일반 요금제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가입한 이동통신사가 LG텔레콤이라 왠지 쓸데없는 비용이 안 들어서 돈 번 기분이 드는 이 미묘한 기분은 뭐지?^^

뷰티폰 통화품질은 몇 점일까?
잠시 후 뷰티폰 개통을 알리는 LG텔레콤 고객센터로부터 몇 건의 서비스 안내 문자메시지가 수신되었고 그동안 실제로 체험할 수 없었던 전화통화 기능을 직접 맛 볼 수 있었다.

음성통화 품질은 체험기간 비상전화로 측정했을 때처럼 미세한 잡음 없이 상대방의 음성이 깨끗하게 들을 수 있는 청량한 통화감도를 느낄 수 있었다.

첫 영상통화의 시작! 주위에 영상통화가 가능한 폰을 가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최근에 영상통화폰으로 교체한 누님에게 안부와 영상통화로 근황을 여쭐 겸 통화를 시도했다. 일반 음성통화와는 달리 신호가 가고 화면에 나타나는 “영상통화 수신 준비 중!” 이라는 메시지가 새로운 느낌 이였다.

잠시 후 상대방 모습이 나타나면서 그야말로 첫 영상통화가 시작되었다. 일단 주고받는 음성은 끊김 없이 양호한 편이였다. 하지만 영상은 상대방의 움직임이 미세하게 딜레이되는 현상이 보이기도 했는데 눈에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이것이 뷰티폰의 문제인지 아니면 이통통신사의 서비스상의 문제인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 섣불리 단정 지어 평가할 수는 없겠다.

그래도 뷰티폰으로 해 본 첫 영상통화 품질을 평가한다면 별점 5점 중 4.5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뷰티폰 대기화면 메시지, 언제나 행복하시소!
뷰티폰 바탕화면은 어느 새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그 한가운데 뷰티폰의 다양한 서체지원 덕분에 깜찍한 예쁜 글씨체로 “언제나 행복하시소!”라 경상도 사나이의 멋쩍은 멘트를 담아 아내의 손에 건네주면서 기본적인 사용방법을 꼼꼼하게 설명해 주었다.

아내의 말 “앞으로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 행복한 모습 많이 찍어 두어야지!” 하면서 연신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뷰티폰이 전해주는 “가족사랑 행복 바이러스라는 게 이런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기존의 핸드폰의 연락처 정보를 일일이 옮기는 작업에 정신없는 아내에게 모바일싱크 프로그램으로 옮겨줘도 되지만 이렇게 직접 하나 둘씩 옮기면서 뷰티폰 사용법도 익히는 게 바람직한 방법이라 그냥 지켜보기로 했다.

결국 뷰티폰 매력에 푹 빠진 마눌 님은 식구들 저녁 밥 챙겨 줄 시간이 지난지도 모르고 요리조리 온갖 기능들을 체험하며 하루 만에 다 마스터 할 요량이다.

끝으로, 배터리를 분리하고 끼워 넣었던 모네타 카드와 생긴 모양새는 흡사한  USIM카드.
영상통화 기능에 이게 왜 필요한지 딱히 이해되진 않고 “이동통신사 돈 더 벌려고 별걸 다 옵션으로 만들어 놓았군?”하고 오해하기 안성맞춤 이지만 가입자 인증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니 어쩔 수 없는 까닭이다.

LG텔레콤이라 USIM카드를 따로 구입하지 않았지만 SKT, KTF 가입자라면 필요한 카드라 별도 구매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아래 참고정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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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정보]
USIM카드
는 가입자 인증 모듈(Subscriber Identification Module) 카드로 영상통화가 가능한 3G폰(3세대 단말기)에는 장착되어야 통화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폰과 별도로 구매를 해야 하는데 이동통신사 마다 다소 상이하지만 보통 8,800~13000원 정도 한다. 아울러, 3G폰은 정부 정책에 의해 식별번호 010 번호로만 개통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가입자 인증 모듈(Subscriber Identification Module)의 약자인 심카드(SIM CARD)는 80% 국가가 사용하는 2G 방식인 GSM 방식에서 사용하는 사용자 정보가 담긴 카드로 이동전화 가입자 관리 및 인증 역할을 수행한다. 이 카드가 없으면 CDMA와 다르게 사용자 인증이 되지 않아 통화를 할 수 없다.

유심카드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일반 유심카드는 거의 모든 영상통화 폰 유저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유심카드로 특별한 기능은 없고 핸드폰 사용자의 정보와 전화번호 정도를 저장할 수 있으며, 콤비 유심카드는 교통카드 기능, 금융관련 기능, 멤버쉽. 카드관련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지만 기술적인 부분으로 현재는 교통카드 기능만 제공되고 있다.

개념적으로 볼 때 유심카드만 있으면 모든 적용모델폰에서 통화가 가능하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심카드가 구현하지 못하는 한가지 기능이 있다. 그것은 하나의 유심카드로 아무 휴대폰이나 바로 삽입해 사용할 수 있는 유심카드 락(LOCK) 기능이라고 한다. 그러나 조만간 이동통신사 모두 유심카드 락을 해지하기로 해 많은 사용자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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