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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패션 '레깅스룩', 내 아내가 입는것은 말리고 싶어..

Design News/Brand Marketing

by 김현욱 a.k.a. 마루 2007. 11.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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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레깅스 룩(Look)’이라는 단어가 눈길을 끌어 관련 뉴스를 보았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최근 들어 레깅스룩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그럼 레깅스룩은 무엇을 말하나? 남자인 내가 알 턱이 없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관련 사진을 보니 과히 부담감 그 자체다. 이건 뭐 내복 같기도 하고 쫄쫄이 바지, 또는 팬티스타킹 같은 것이 몸에 쫙 달라붙어 한마디로 바디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예사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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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리뷰스타

뉴스기사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불과 10여 년 전에만 해도 레깅스룩을 입고서 거리를 활보했다면 아마도 풍기문란 죄로 경찰서에 달랑 잡혀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문화적 개방이 확대되고 패션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 높아져 어지간한 수위에도 꿈적하지 않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아름다움을 향한 여자의 욕망은 무죄”라는 말이 어불성설은 아닌 까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어지간히 몸매가 받쳐주지 못하는 여성이 입고자 한다면 극구 말리고 싶다. 왜냐면 아무런 대책도 없이 울퉁불퉁 삐져나오는 살들을 감출 방법이 없어 그대로 드러나 부담백배의 상황을 맡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더불어 내 아내와 딸 들이 레깅스룩을 입고 싶어 한다면 쌍수 들고 말릴 것 같다. 다소 보수적인 사고일지는 모르지만 마치 벌거벗겨 거리에 내 놓는 것 같아 스스로 수용하기가 아직은 부담스러운 탓 일게다.

쫄쫄이 바지와는 달리 고탄력 팬티스타킹에 더 가까운 레깅스룩은 우리나라에서 애초부터 ‘부담패션’으로 낙인을 찍었다고 하지만 속옷 브랜드인 비비안의 최근 매출실적에 따르면 그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9월에 2700족이 팔렸던 것이 10월 들어 무려 4배에 가까운 8000족이 팔렸다니 보이지 않게 레깅스룩을 입고 자신의 아름다운 몸매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 여성들의 욕구도 적지 않음을 엿 볼 수 있는 것 같다.

더군다나 관련업계에 실무진의 말을 빌어보자면 지금까지는 검정이나 재색, 회식등의  9부 기본모델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근래에 들어 국내 브랜드는 물론 이탈리아, 일본 등 외국 패션 브랜드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레깅스룩을 내 놓고 있어 한 동안 레깅스룩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머지않아 거리에서 레깅스룩 패션을 만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행여나, 어르신들 레깅스룩 패션을 보고는 지팡이 들고 쫒아가서 꾸짖지는 않으실지 그것도 살짝 걱정스럽기도 하다. 아름다운 것, 좋은 것들을 수용하는 것도 좋지만 사회적 관습과 문화적 수준에 걸맞게 그 수용의 시기에도 완급을 조절하며 시기적절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한 것은 어떨까 싶다.

[관련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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