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부산 블로거 포럼 후기
지난 11월 16일 한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진행을 하지 못했던 부산 블로거 포럼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제4회 부산 블로거 포럼을 일곱 분의 블로거를 모시고 성공적인 행사를 마쳤었다. 본의 아니게 개인적인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이렇듯 꽤 늦은 포럼 후기를 올리게 되어 진행을 맡은 블로거로 먼저 포럼 후기를 올려 공유토록 하지 못한 책임감에 무거운 마음이 앞서기도 하다.
블로거 포럼 현장스케치 -설레임과 그리움은 이런 것일까?
몇 달간의 공백을 두고 다시 부활한 부산 블로거 포럼. 그 동안 얼굴을 마주 하지 못한 블로거들을 만난다는 설렘은 컸다. 그 설렘을 가슴에 담고 한 시간 먼저 포럼 장소로 가기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중에 전자신문 최순욱 기자님이 먼저 서면 지하철역에 도착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출구를 안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곧 도착하겠다는 답을 드리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서면 지하철역에 내려서 포럼장소인 토즈 서면점으로 가기 위해 걸음을 옮기면서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데 포럼에 첫 참석을 하는 은빛늑대님이 포럼장소 근처에 먼저 도착해 있다는 메시지였고, 전화를 걸어 포럼장소로 10분 내로 바로 오시면 된다고 전하고는 걸음을 더 재촉했다.
포럼장소에 도착한 후 잠시 미팅 룸 준비상황을 확인하고 게스트 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 최순욱 기자님이 먼저 도착을 했고, 잠시 후 은빛늑대님, 엔시스님, 미고자라드님이 도착을 했었다. 첫 참석을 하는 지우개님과 BK Love님이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아 미팅 룸에서 포럼을 진행하며 기다리기로 하고 미팅 룸으로 들어서는데 기다리던 두 분 지우개님과 BK Love님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어 반가움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었다. 우리가 게스트 룸에서 이야기 한다고 한 눈 판 사이에 바로 미팅 룸으로 직행했던 것 같았다.
제4회 부산 블로거 포럼 모습
[부산 블로거 포럼 참석자 명단]
01. 마루(maru)님. http://www.designlog.org
02. BK Love 님. http://bklove.net/
03. 은빛늑대 님. http://dsc0320.ivyro.net/tatter/
04. 무브온21(커서) 님.
05. 미고자라드 님. http://www.migojarad.com/
06. 엔시스 님. http://www.isms.kr/
07. 최순욱 기자님. http://amulandpride.sshel.com/
08. ziwoogae 님. http://ziwoogae.com/
포럼 1회 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주신 엔시스님은 정보보안 관련 전문 블로그를 알차게 운영하며 블로그에 대한 열정과 블로거 소통에 대한 관심이 높은 블로거 이고, 미고자라드님은 고등학생이지만 상당한 글 솜씨로 블로고스피어에서 많은 블로거들과 원만한 소통의 고리를 이어가고 있는 파워 블로거로 급부상 하고 있는 블로거다. 또한 멀리 서울에서 먼 걸음을 아끼지 않으신 전자신문 최순욱 기자님은 이번 포럼에 기자로써 참석을 했다기보다는 한 사람의 블로거로써 포럼에 참석해 주셨고, 부산이 고향이며 TNC에 근무하는 BK Love 님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대선 후보의 동행취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블로거이다.
그리고 외모에서 풍기는 카리스마가 예사롭지 않아 강한 포스를 느끼게 하는 은빛늑대님은 대학생이자 작가 지망생을 꿈꾸는 블로거로 소설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무려 1350여개의 글에 배여 있는 감성이 놀랍기도 했다. 블로그 위젯과 추천 유틸리티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ziwoogae님은 의류관련 일을 하시면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열정이 강한 블로거였고 개인적으로 이미 온라인상에서 소통하는 이웃블로거들과도 관계를 맺고 있는 분이였다. 무브온 커서님은 블로고스피어에 잘 알려진 논객으로 아쉽게도 출장으로 인해 급하게 참석을 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
늘 느끼는 거지만 블로거 포럼에 처음 참여하시는 분들을 만날 때 마다 서먹서먹함 보다는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굳이 누구라도 말하지 않아도 알아 볼 수 있는 끌림이 있는 것은 블로거만이 느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텔레파시가 교감하고 있는 까닭이 아닌가 싶다.
포럼에 들어가며...언제나 용광로처럼 포럼의 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이번 블로거 포럼은 블로그 운영의 가장 기본적인 주제인 “좋은 글 쓰는 방법과 주제 선정방법” 그리고 “블로그 관리방법의 중요성”을 메인 주제로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좋을 글을 쓰는 방법과 글의 주제선정 방법에 대해서는 블로거라면 누구나 한 번쯤 심사숙고 했을 주제가 아닐까? 블로그에서 좋은 글을 쓰는 매뉴얼은 없다. 그것이 어쩌면 필요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나 자신의 순수한 감정의 여백을 담고 또는 나의 주장을 펼치는 일에 어떤 정형화된 틀에 맞추는 것이 오히려 본질적인 색을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블로그의 글들이 발행이란 과정을 거치게 되면 이미 그 글은 나 자신만이 느끼고 좌시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성과 감성에 전달되어 또 다른 이해와 해석을 불러오기 때문에 최소한 제대로 된 정보 전달을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는 글의 기능적 요소에 충실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그것이 최소한 글을 읽는 독자들을 위한 작은 배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간결하고 쉬운 글은 독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고치고 또 고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정보의 잘못된 전달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엉뚱한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는 원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펌 글, 기존 미디어의 뉴스 스크랩을 그대로 옮겨 놓는다면 정보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의 뉴스를 스크랩 할 지라도 최소한 자신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시켜 새로운 콘텐츠로 발행되어야 정보의 다양성에 부합될 수 있고 감성적 교류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타인의 경험을 통해 자신도 간접적 체험을 접할 수 있는 독서에 못지않게 좋은 것은 블로그를 통한 다른 블로거의 글을 읽는 일일 것이다. 한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체험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런 까닭에 다른 사람들의 많은 경험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블로그에서 우리는 그것을 충족할 수 있기에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은 언제나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포럼 도중에 제기된 블로그 슬럼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블로그에 글을 쓰다보면 유난히 글을 쓰는 것이 어렵고 막막한 때가 간혹 생기기도 한다.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지만 막상 글을 적을 수 없는 슬럼프 상태에 빠질 때가 있다.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인상적 이였다.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적어놓았다가 나중에 다시 정리해서 글을 마무리 하는 사람도 있었고, 한동안 글을 쓰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선택한 사람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레포트 제출하듯 억지로 글을 쓰고 발행하는 것은 오히려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아울러, 성급하게 뭔가를 이루려고 하기 보다는 원시안적 블로그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자신의 색깔을 갖추고 나가다 보면 어느 새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 버린 알찬 블로그를 만들고 부가적인 블로그 브랜드를 소유할 수 있다는 추론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제4회 부산 블로거 포럼의 분위기는 뜨거운 토론 열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진행이 되어 준비했던 주제를 모두 토론하지 못하고 포럼 본 행사를 마무리 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다. 최순욱 기자님은 기자지만 다른 블로거들과의 공감에 대한 체험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한사람의 블로거의 견해로 포럼 내내 다른 블로거의 시선을 끄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고, BK Love 님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대선 후보의 동행취재를 하는 블로거로 지역 블로거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뒷이야기와 더불어 최근 TNC에서 프로젝트 수행차 일본에 계시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터라 일본의 블로그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어 포럼에 참석한 블로거에게 새로운 느낌을 전해주는 시간이 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첫 만남의 설렘으로 함께 한 은빛늑대님과 지우개님이 뿜어내는 강한 카리스마와 포스는 부산 블로거 포럼의 분위기를 급상승 시키는 촉매제가 되어 더 더욱 열띤 포럼이 되지 않았나 싶다.
2차전 뒤풀이 - 삼겹살 그리고 시골국수 맑은 이슬주 한 잔에 정을 나누고
메인포럼은 차와 보이지 않는 답답함에 자유분방한 토론이 불가피 했다면 뒤풀이는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음을 터놓고 서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놓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블로거로써 살아가는 이야기와 미처 풀어놓지 못한 포럼 뒷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며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이지만 그 열기는 포럼보다 더 뜨겁기만 하다. 진행하는 입장에서 보다 편안하고 포럼으로 인해 출출해진 속을 달랠 수 있는 풍성한 만찬을 준비하려고 늘 애를 쓰지만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무거운 마음이 앞설 뿐이다. 앞으로 많이 벌면 더 풍성한 만찬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겠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3차전 아쉬움을 달래기 - 당신은 소중하니까 헤어짐이 아쉬워..,
먼 길을 마다하고 부산 블로거 포럼에 참여해 준 여러 블로거들께 손님 접대의 소홀함을 보이는 것은 용납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바닷가 내려다보이는 해운대 바닷가 주점에서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한 정종과 꼬치구이를 곁들인 주안상을 제안 했지만 예상치 못한 일정변경으로 근처에 있는 호프집에서 아쉬움을 달래는 자리를 가졌다.
시원한 생맥주와 간단한 마른안주를 앞에 두고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며 지역 블로거들의 오프라인 모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부산 블로그 포럼의 활성화를 위한 포럼 일정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 주5일제 근무가 보편화 되면서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주말에 포럼일정을 잡지 않았는데 금요일 저녁에 있는 포럼은 포럼시간도 여유롭지 못하고 저녁 식사시간을 건너뛰는 상황에다 인근 지역의 블로거께서 참여하기 타임이라 블로거 포럼이 활성화되기 힘든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포럼 일정을 토요일 오후로 조정한다면 포럼도 좀 더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음은 물론 인근 블로거의 원활한 참여 유도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하면서 차회 블로거 포럼 일정은 토요일 오후로 정하자는 의견을 모았고, 그래서 제5회 부산 블로거 포럼이자 2007년 마지막 포럼은 12월 10일 토요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번 포럼 때마다 이어지는 이야기지만 블로그 관련 컨퍼런스나 행사들이 서울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을 부산에도 유치할 수 있기 위해서는 부산 블로거 포럼에 참여하는 블로거의 수를 늘리고 그 역량을 충분히 키워야 한다는 것에 뜻을 모으기도 했다. 머지않은 시간에 수도권의 블로거와 지역 블로거들이 해운대 백사장에 캠프파이어를 피워놓고 한데 모여 밤을 지새우며 열띤 대화의 장을 마련해 보고 싶은 작은 소망을 가져 보았다.
포럼을 마치며........
비록 이번 포럼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안타깝게 참여를 못하신 양깡님과 노슈님 그리고 무브온 커서님이 5회 포럼때 합류하시면 엔시스님이 후기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부산 블로거 포럼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산 블로거 포럼이 지역 블로거 포럼이라고는 하지만 항상 그 문은 활짝 열려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마음을 열고 참여하셔서 자신의 지성과 감성을 아낌없이 분출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여성 블로거들도 어려워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하셔서 다른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노하우 그리고 숨겨진 뒷이야기를 함께 하며 요절복통 박장대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되는 까닭에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끝으로, 다시 한 번 먼 걸음 마다않고 부산 블로거 포럼에 참석해 주시고 좋은 글과 기사를 보내주신 전자신문 최순욱 기자님과 TNC의 BK Love님 그리고 첫 만남의 기쁨을 느끼게 해 준 은빛늑대님, 지우개 님 그리고 미고자라드님과 엔시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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