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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동안 정든 모니터, 이제는 바꿔야 하나 봅니다.

Digital News/Blog Story

by 김현욱 a.k.a. 마루 2007. 10. 30.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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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함께 하며 정이 들어도 아주 많이 든 배불뚝이 CRT모니터 입니다.

요즘들어 이 녀석이 정을 끊으려고 하나 봅니다. 한 세기를 넘어서며 지난 9년 동안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많은 작업을 함께 만들어 온 자식같은 모니터가 운명하기 직전에 놓였습니다.

작년 중순 S사 서비스센터에 들고가 최대한 손 볼 수 있는 조치를 다했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 버거운가 봅니다. 그 때 당시 좋은 모니터 고른다고 요모조모 따져보고 구입했고 쓰는 동안 청소도 자주하고 깨끗하게 쓴다고 나름대로 관리를 한 덕분에 외형상으로는 멀쩡한 듯 하지만 모니터 기능은 점차적으로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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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화면이 신호를 잡지 못하기도 하고 조그마한 충격에도 화면에 잔상이 생겨 작업하는데 눈의 피로를 많이 주고 있습니다. 중앙부분의 밝기와 가장자리의 밝기가 서로 달라 밝기 조정을 할려고 해도 이미 올릴 수 있는 최대치를 올려 쓰고 있기에 조정할 수도 없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그냥 다른 모니터로 교체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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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나 글을 쓸 때는 가장자리 부분의 글자들에 번짐현상이 나타나 가독성이 많이 떨어지고 색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탓에 디자인 작업을 하기엔 거의 절망적인 수위를 넘어서기 시작 했습니다. 색상이 중요한 작업은 노트북 작은 화면을 통해 작업을 하지만 이것도 좁은 공간에서 바둥대는 모습이 갑갑해 좀 더 넓은 화면에서 작업하는게 소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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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원목으로 된 책상을 맞춰 준 덕분에 공간을 최대한 확보를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배불뚝이 모니터가 차지하는 공간은 장난이 아닙니다. 원고나 책을 펼쳐놓고 할 수 있는 공간을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심플하고 얇은 LCD 모니터 쓰는 친구들의 모습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그것도 20인치 넘는 넓고 훤한 모니터를 보면 더 샘이 납니다.^^
하지만 20인치를 넘어서는 모니터 가격이 부담스러운 까닭에 쉽사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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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뚝이 모니터 뒷면에 부착된 라벨을 보니 1999. 08.이란 제조년월이 오랜 세월을 함께 했음을 마치 증명이라도 하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아주 가끔씩 모니터 뒷 편에서 들리는 지지지~하는 미세한 소음도 상당히 귀에 거슬리지만 그래도 조그만 더 버텨주길 바라며 함께하고 있는 이 모니터 운명하기 전에 먼 길로 떠나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채널을 통해 어떤 모니터 디자인 작업을 하는데 좋을까? 찾고 있었는데 아주 좋은 모니터를 사용해 볼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주 들리는 쇼핑저널 버즈(www.ebuzz.co.kr)를 통해 BTC정보통신에서 블로거의 모니터를 바꿔주는 기분좋고 희망을 안겨주는 멋진 이벤트를 하고 있어 오랜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 작은 기대를 가져보는 마음으로 응모를 해 봅니다.

비록 행운의 여신이 나에게 좋은 기회를 줄지는 장담할 순 없지만, BTC정보통신의 24인치 모니터인 제우스 7000 240MA는 보기만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마져 들어 무지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까닭에 저 넓은 공간에서 아름다운 디자인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앞서기만 합니다. 좋은 소식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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