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소주' 광고전쟁, 언론은 어부지리! 소비자는 바보된 느낌?
최근 애주가와 주당들의 화두가 되었던 '설탕소주'공방이 지면전에서 광고전으로 확대 발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그 뒤에서는 어부지리로 언론사들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것 같고, 소비자는 이유없는 광고 공방전의 가운데에 끼여 웬지 바보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비록 소주는 아니지만 '술들의 전쟁'으로 언론들이 톡톡히 때아닌 재미를 본 것은 시간을 거슬러 1993년에 발단 되었던 하이트맥주 '천연암반수' 논쟁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설탕소주'사건의 발단, 엇갈린 업체들 주장.
지난 달 20일 진로가 '참이슬 후레쉬' 리뉴얼 제품 출시에 따라 주요일간지 지면광고를 통해 '설탕을 뺀 소주'라는 문구삽입으로 광고를 했고, 경쟁업체 두산주류BG가 이를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에 뿌려 대부분 언론들이 이를 인용보도하면서 '설탕소주'공방이 확대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진로 참이슬후레쉬 |
두산BG 처음처럼 |
선양 맑을 린 |
진로의 주장
설탕 또는 액상과당 대신에 핀란드산 100% 결정과당을 사용했다
결정과당은 액상과당 보다 3배 이상 고가이고, 맛이 깊고 포도당이 없어 비만 당뇨환자들에게 유익하다.
국내에서 결정과당을 쓰는 소주는 '참이슬후레쉬'가 유일무이 하다.두산의 주장
선양의 들러리 주장
진로의 광고는 타 소주회사들이 설탕을 쓰는것처럼 오해를 유발 시킨다.
액상과당을 쓰고 있지만, 설탕과 과당은 엄연히 다르다.
참이슬후레쉬에 나트륨이 대량 검출되어 '소금첨가' 의혹을 제기
충남지역 소주업체인 선양은 '설탕을 이제야 뺐다는 참이슬! 넣어본 적도 없는 맑을 린"이란 반증의 광고문구를 넣은 포스터를 배포하며 공방전에 들러리를 서고 있다.
'설탕소주'에 설탕 있다! 없다?
업체들의 주장과는 달리 소주에서 단맛을 내는 성분은 설탕또는 과당이 아니라 '스테비오사이드'라는 감미료로 알려져 있다. 결국 설탕, 과당은 없다는 것이고 소량의 설탕과 소금 첨가여부는 별로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까닭이다. 결국 경쟁업체 흠집내기에 언론들이 놀아나고 있는 것이고 그 사이에 본의 아니게 소비자는 바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사실적 근거에 따른 보도를 해야하는 언론들도 아무런 검증을 거치지 않고 경쟁업체들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인용 보도한 점도 어쩌면 '설탕소주' 공방전을 부추기는 도화선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고 이에 대한 언론윤리에 대한 책임감을 되새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론들 놀아난 대가, 광고비 수익에 신나다?
주류업계의 무의미한 소모적인 마케팅 전쟁에서 사라지는 비용이 놀라울 정도로 크다 주류업계에서 두산이 지난해 투입한 마케팅 비용이 무려 300억원이나 되고, 이에 맞서는 진로는 두산 보다 두 배에 가까운 600억원의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언론매체를 이용하지 않는 여러가지 경로의 마케팅 비용의 지출도 있겠지만 초반 언론들을 통한 지면광고에 투입된 광고비용 지출도 무시못할 정도록 상당했다고 추측된다.
광고수익의 비중이 큰 언론들은 놀아난다는 것에 기분 나빠하기 보다는 소주업계의 치열한 공방전이 심화되면 될 수록 어부지리 광고수익에 쾌재를 외치고 있는것은 아닐까 의심스럽기만 하다.
무의미한 광고전보다 소비자를 위한 품질개발에..
그리고, 경쟁업체를 이기기 위한 무의미한 광고 및 마케팅 전쟁으로 지출된 거액의 광고비는 과연 누구의 호주머니를 통해 충당될 것인가?
그 원초적 출처를 생각할 때 소비자로써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소주업체가 심혈을 들여 좋은 품질의 제품을 자신있게 만들었다면 그 최종적인 품질평가는 소비자들에게 받아야 하는것이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 아닐까? 그리고, 과다한 마케팅 비용의 낭비보다는 적절한 마케팅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소비자에게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투자로 전환되어야 하는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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