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개 블로그하트링을 돌며 소통의 소중함을 배웠다.
장마철이라 꽤나 침침한 분위기의 주말 저녁.
한동안 분주한 일정을 보낸터라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한 블로그하트링을 바라보면서 자주 둘러보지 못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여유있게 순회를 해 보았습니다.
한 시간여 정도면 다 돌아보겠지 했는데, 그것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나만의 착각이더군요.^^
58개의 블로그하트링을 그것도 몇 개의 링은 건너 뛰었는데도 무려 4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더군요. 그냥 방문만 하고 나오면 그 정도의 시간은 안 걸릴수도 있겠지만 안부인사나 좋은 글들은 읽고 댓글을 달아주면서 돌다보니 꽤 많은 시간이 걸렸던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운영하는 블로그들을 보면서 그들의 지성과 감성을 함께 공감하면서 많은것을 느끼고 배웠던것 같습니다.
부지런히 블로그 운영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정보와 시대의 흐름을 읽어서 좋았고 그들의 지성에 댓글로 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째 시간의 흐름을 정지시킨 블로그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속에 들어가면 그리움을 느끼게 됩니다. 혹시 무슨일이 있는걸까? 어디 먼 곳으로 여행이라도 떠났을까? 아니면 블로그에 대한 해이감이라도 든 걸까? 함께 고민하고 걱정하면서 그리움을 배우기도 합니다.
더불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영원히 시간을 정지시킨 분들의 블로그를 만나기도 하는데 정말 스스로 숙연해 집니다. 블로그에 남겨진 그 분의 마지막 메시지를 보면서 좀 더 빨리 그를 만나러 왔으면 그와 더불어 마지막 대화라도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앞서 인연의 소통이 끊어짐을 방관했다는 죄책감에 무거움 마음이 심장을 짖누르고 아울러 나의 작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소통의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블로그하트링을 따라 주기적으로 돌아보지 않았다면 그 분들의 숨은 이야기를 흘러 보낼 수 밖에 없었겠지요.
앞으로는, 새로운 글을 올려보내는 일들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블로그와 더불어 소통하는 것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함을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을 해봅니다.
보는 견해에 따라서는 블로그하트링이 단순한 링크교환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진정한 블로그하트링은 블로그하트링에 등록된 링크의 수가 아니라 몇 개의 블로그하트링을 자주 찾아보면서 마음속의 열린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는것에 더 큰 의미가 있음을 이번 글을 통해서 블로그하트링에 참여하시는 블로거 여러분들이 좀 더 넓은 이해관계를 가져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상황에 따라 몇 시간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지 모르지만, 여유를 가지고 나누어서 인연의 고리를 따라 소통하다보면 과정의 시간보다 더 가치있는 뭔가를 얻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 까닭입니다.
새로운 한 주의 시작입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블로그하트링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길 바라면서 블로거 여러분의 힘찬 행진을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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