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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와 디자인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Design News/Brand Marketing

by 김현욱 a.k.a. 마루 2007. 5. 28.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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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와 디자인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글을 디자인 정글을 통해서 보게 되었다. 이제는 시대가 발전됨에 따라 아트가 그 자체로 존재되는 경계의 벽을 넘어 디자인과 함께 어우러지고 그것은 곧 생활자체가 하나의 예술로 받아들여지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생활이 예술이 된다는 것
[중략]기술과 예술의 환상적인 결합을 내세운 퀴담은 세계 최고 절정의 디스플레이 기술과 만나 XCANVAS퀴담이 되었고, 현대인의 필수품인 핸드폰은 프라다폰이 되어 대중의 명품에 대한 욕망을 부추긴다. 키친바흐에서는 지긋이 눈을 감고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을 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며, 드가의 무희들은 시원한 에어컨을 설치하고 발레연습에 몰두한다. 또 “늦은 아침의 브런치 슈베르트가 좋다, 그리고 바람은 지금 와카티푸 호수의 세레나데 세계가 사랑하는 바람” 같은 뭔가 있어 보이는 그럴듯한 상황의 조합이 광고카피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10년 전이라면 서로 가까이 하기가 어려웠던 것들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소비자를 매혹하기 시작했다.결국 생활은 예술이 되고 다시 예술은 생활이 되어, 우리의 일상은 매혹의 순간으로 채워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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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속의 아트
[중략]존갈리아노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계의 천재이자 악동 중 한명인 알렉산더 맥퀸. 안타깝게도 그의 ‘마녀+이집트’ 컨셉의 추동 패션쇼는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듯 하다. 하지만 그가 항상 참신한 시도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는 디자이너임에는 누구도 부정하기는 어렵다. 그는 일반적인 런웨이 스타일에서 벗어나 드라마틱한 공간과 분위기를 연출하고, 자신의 머리 속의 거침없는 생각을 패션쇼에서 대담하게 선보인다. 때로는 음산하고 괴기스럽기도 하지만, 자신의 영감을 패션, 영상, 조명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총체적으로 담아내는 그의 쇼. 고갈되지 않는 그의 창의력에 감사할 뿐이다.

패션계의 대처, 빨간 머리, 펑크룩, 언밸런스의 미학 하면 떠오르는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일반인이라면 이제는 은퇴해서 편히 쉴 나이이지만, 여전히 그녀의 감각은 어느 신진 디자이너들 못지 않게 파격적이다. 그녀의 작품은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 그녀의 과감한 컬러와 컷에는 혁신이라는 단어가 아주 잘 들어맞는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그 아름다움은 손색이 없지만, 이영희 이전의 한복은 그저 한국인들이 특별한 날에 입는 전통 옷이었다. 그녀는 그런 한복에 모던한 감각을 입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패션계에서 기모노와 일본의 문화가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영감의 원천이 된지는 이미 오래이다. 이영희 디자이너같은 분들이 많이 나와서, 한국의 미가 세계인의 영감이 되는 때가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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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예술가들의 만남.
[중략]네덜란드의 운스튜디오와 아룹 라이팅에서 만든 갤러리아 백화점 LED 인스톨레이션(사진1.)은 단순한 외관 장식을 넘어 다양한 빛의 마법을 통해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단지 명품샵에 그쳤던 백화점의 이미지를 한 단계 상승시켰을 뿐만 아니라, 현대 건축의 묘미를 느끼기 어려운 서울 도시의 이미지를 환상적으로 변모시켰다.

지난해 루이비통의 크리스마스 윈도우 프로젝트로,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350군데 이상의 루이 비통 매장에서 선보였던 인스톨레이션 'Eye See You'.(사진3) 예술과 과학의 조우라는 평을 받으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덴마크 아티스트 올라프 엘리아슨의 작품이다. 'Eye See You'는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꾸준히 고찰되어왔던 "감각적 경험의 본질과 의미"라는 테마 아래 시각적 인식행위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한 모든 수익은 엘리아슨과 그의 아내가 최근 설립한 자선재단 '121Ethiopia.org'에 기부 되었다. 기업은 독특한 아트 체험을 소비자에게 선사하며, 브랜드의 전통과 고급스러움에 모던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더했을 뿐만 아니라, 작가의 기부를 후원함으로써 부의 사회환원이라는 긍정적인 기업이미지까지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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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와 디자인 그리고 크로스오버
[중략]우리는 예술가들이 점점 한가지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방식과 매체로 자신을 표현하고, 타 장르와의 접목을 시도하는 경우를 발견하게 된다.21세기 들어 여러 영역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한 영상. 그 범위와 타 장르와의 넘나듦이 다채로워, 하나의 영역으로 규정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런 만큼 아티스트들은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미학에 관객들은 매료된다. 그 한 예로 영상작가 이희복은 Tread Softly(사뿐히 밟은소서)에서 우리가 텍스트로만 만났던 윌리암 예이츠의 시를 영상으로 재창조했다. 예이츠의 시는 단순한 나레이션이 아니라, 이 작품의 영감이자 동시에 스토리라인이며, 감독과 여러스탭들의 노고를 거쳐, 한편의 영상 포엠으로 다시 탄생했다. 과거의 르네상스인들이 고대의 문화를 재해석하듯이, 텍스트 중심의 근대 사회의 시문학 작품이, 영상의 시대인 21세기에 들어 새롭게 재해석된 것이다.

영국의 UVA(United Visual Artist)는 디자인과 아트 테크놀로지를 넘나들면서 비주얼 아트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는 아티스트 그룹이다. 이들이 영상이나 인스톨레이션에서 보여주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비주얼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자주 압도한다. 특히 종종 타분야와의 접목을 통해 이전에 보지 못한 감동을 안겨주곤 하는데, 밈브레라는 아크로바틱 무용단과 함께 펼쳐치는 라이브 퍼포먼스 에코(Echo)도 그 중의 하나이다. 8분짜리 이 비주얼 퍼포먼스는 공연의 무대배경이나 소품 장치로 작용하는 비주얼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또 한명의 무용수가 되어 다른 무용수들과 섬세하게 교감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감동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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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와 나눔의 가치
지금까지 아트와 디자인이 만나고, 또 다른 아트와 만나서 새로운 자극을 필요로 하는 대중들의 욕구에 부합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이제 또 하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의 감동하고 소비하는 아트도 이제는 우리가 처한 환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제품 디자인의 혁명을 이끌어온 애플사도 얼마전 친환경 정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표면의 아름다움만으로는 다가올 시대에는 감동을 주기 어렵다. 시각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세상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나눔의 미학이 필요한 시대이다. 아트도 디자인도 환경, 윤리, 공존, 공영 같은 더불어 사는 가치에 좀 더 귀기울여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가치를 담아내는 아트와 디자인, 앞으로도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마음을 설레 본다.


*자료제공: lg전자, Lee&H, 루이비통 코리아, 메종드이영희, 한샘, 원닷제로 서울
* 해외 아티스트 이미지 참조
UVA (http://www.uva.co.uk)
비비안웨스트우드(http://www.viviennewestwood.co.uk)
알렉산더 맥퀸(http://www.alexandermcqueen.com)

[자료출처] 디자인정글 스페셜 취재 아트의 새로운 변화, 대중과 친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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