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정체성! 그리고 블로거뉴스를 향한 단상
[본 글은 블로거 정체성에 관하여 보다 폭넓은 공론을 얻어내고자 블로그스피어와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시사]영역에 함께 송고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블로거로써 이 글을 쓰기에 앞서 많은 고민과 자성의 시간이 필요했고 결국 글을 발행하기에 앞서 참으로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
과연 블로거는 어떤 존재이고 블로거는 기자를 꿈꾸는 비기너 저널리스트 인가? 라는 명제앞에 긴 시간동안 깊이있는 사색에 빠지게 되는것을 느낀다.
비단 어떤 특정집단을 지목하여 이야기 하고자 하는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블로거에게 단 한번 만이라도 블로거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볼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작년 7월 부터 블로그에 첫 발을 들인 나로써는 블로그에 대해 하나씩 깨우쳐 갈 때 인생을 산다는 재미가 이런것이고, 단절되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못보던 것을 블로그를 통한 소통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며 성숙해져 간다는 사실에 무한한 행복과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스스로는 늘 부족하다는 마음가짐으로 프리랜서의 분주한 일상속에서도 밤잠을 거스르며 열정을 가지고 블로깅을 해 온 탓인지 평생 처음 신문에 얼굴을 내 비치기도 해보고, 인터뷰 라는것도 두 서너번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아직 설익은 열매가 세상밖으로 자색(自色)을 드러내는것 같아 부끄러움을 감출 길이 없었다.
블로깅을 처음 시작할 때는 내가 발행하는 글에 대한 책임감도 타인을 향한 배려도 게의치 않았다. 그것은 이제 첫 걸음마를 시작하는 비기너 블로거의 하챦은 글을 누가 읽어 주거나 댓꾸를 해 줄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거니와 그냥 나 만의 오픈 일기장이나 흔적들을 담아놓는 작은 사랑방 같은 공간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블로거의 관심과 사랑이 어우려져 인연과 소통의 고리로 이어짐을 통해서 어느 정도 블로그를 이해하게 되었고 블로거란 존재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는 시간을 거침으로서 자신의 글이 많은 구독자에 보여지게 되었을때 또 다른 환경과 심리적 변화를 경험하게 됨을 알게 되었다.
글을 발행함에 있어 겉으로 내 보이기 위한 포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칫 감정이나 사려깊지 못한 판단으로 너무 주관적인 생각을 피력함으로 인해 불특정 다수의 구독자가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흔히 우리가 가진 편견처럼 "저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것을 보니 맞는 말이거나 좋은 정보일꺼야"라는 전.후 타당성을 따지지 않는 맹목적인 추종을 부르게 될지도 모른다는 작은 우려감이 들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섣부른 자가당착 일수도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블로거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가 또는 매스컴에서 거론되는 파워블로거, 슈퍼블로거는 어떤 블로거이며 어떤 기준에 의해 누구로 하여금 결정지어 지는걸까?
이에 대한 궁금증의 목마름에 방대한 정보사전과도 같은 인터넷을 뒤져도, 위키 백과를 통해서도 그 근본적인 의미를 찾아내기는 역부족 이였다. 누군가 나에게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안을 제시해 주었으면 정말 고마운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감출길이 없겠다.
블로거 정체성에 대한 회의감!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지만 내가 생각하는 블로거란 최소한 "기자"라는 단어와 함께 쓰이지 않아야 한다고 했었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에 블로거가 "기자"라는 자기만족의 단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며 세상의 이슈를 현란하게 곱씹고, 부각시키며 세상에 드러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블로거란 이름을 버리고 진정한 저널리스트의 길로 나서라고 권하고 싶다.
블로그는 1인미디어임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는 1인 미디어의 주체로서 권력과 외압에도 타협하지 아니하고 현실적인 이익에 눈 멀어 블로거 자신을 팔아먹는 어리석은 결정을 내려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흐름에 편승하여 주변에 일어나는 많은 논제에 대해 냉철한 지성과 감성으로 주관적인 생각을 피력하고 현명한 혜안을 어필하는것에 블로깅의 즐거움을 느끼면 같은 감성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통하는것에 진정한 의미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정리해 본다.
최근 다음이 블로거를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었다. 다음의 블로거뉴스 서비스가 외부 블로그에게 닫혀있던 문을 열어 더 많은 공감을 통한 소통을 이루고자 함에 수 많은 외부블로거들은 많은 기대감으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었다. 하지만 그 기대감 뒤에는 편집에 참여하는 오픈에디터 제도가 서비스 시작 처음부터 다소의 우려감으로 자리하고 있었음은 부인할 수가 없었다. 근래에 들어 우려했던 부분들이 현실로 하나 둘씩 드러나는것 같아 웬지 씁쓸한 마음을 감출길이 없는 이유다.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맞은 외부블로거의 글들이 송고되나 정작 관심받아야 할 글들은 오픈에디터의 보이지않는 추천권한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대부분 흔적없이 묻혀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느 정도 실시간 인기를 얻어가던 글들이 오픈에디터의 추천으로 일순간 튀어오르는 상황을 보았을 때 순수하게 1점씩 추천을 받아 18점의 포인트를 획득하며 진정한 평가를 받고있던 일반 블로거는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18점의 일반블로거의 추천이 오픈에디터의 추천 한 번 보다 가치없는 그렇게 무의미한 추천이란 말인가? 개인적으로 블로거뉴스를 글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한 사람의 블로거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않은 상황들이 많아 차라리 다음 블로거 뉴스의 개방이 달갑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앞설 뿐이다.
서비스 오픈에 앞서 간담회 때 관계자인 한 분이 이런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참고로 서명덕 기자님의 인터넷 세상에 실린 글을 참고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이 3가지 내용에 대한 나의 단상을 전하고 싶다.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2858
1. "블로그에 직접 옮겨 갈 수 있도록 링크를 구현하면 악성 댓글에 시달릴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스스스 방문객이 많은 블로그를 운영하면 글을 쓸 때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악플이 달리면 더 생각해보고 글을 고치는 것이 대화형 블로그 뉴스의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남의 집(블로그)에 왔기 때문에 댓글을 더 조심스럽게 쓰는 문화가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앞서도 말했지만 스스로 발행하는 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수 없이 달리지는 않았지만 악플이라 할지라도 주제의 답안을 찾기위한 노력으로 글을 수정하며 대화에 임하려고 했다. 하지만 절반이상의 댓글은 자신을 단절시킨 댓글들이라 소통하지 못하는 상황이였다 그러나, 외부블로거들이 공존하는 블로거스피어를 통한 댓글은 최소한 자신을 단절시킨 채 소통하려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2. "외부 블로거들이 많이 몰리면 기존 다음 블로거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는 "기존 메타블로그에서 스타와 다음 블로그 스타블로거들은 집단이 서로 다르다"며 "기존 외부 블로거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메타블로그에 있는 글들은 다음 메인화면에 걸어 놓을 만한 글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시의성 있는 아이템을 현장에서 취재한 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다음 블로그에서 블로거로서 책임 있는 글을 쓰는데 훈련 받은 분들이 설자리가 없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그럴까? 다음 블로거들은 블로거가 되기 위해 책임있는 글을 쓰기위해 다음으로 부터 훈련들을 받아오고 있다는 말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그것은 다음 블로거 뉴스의 어줍쟎은 착각은 아닐까? 블로거스피어에는 외부블로거들의 다양하고 진솔한 그리고 숨결이 살아있는 보다 더 시의성 강하고 냉철한 분석이 넘쳐나는 다양한 글들이 산재되어 있고 최소한 시위성에 집착하고 있지는 않다는것을 말해주고 싶다. 그렇게 시의성 있는 아이템이 필요하다면 블로거 뉴스라는 타이틀을 던지고 외부에 개방할 필요도 없이 엄격한 트레이닝을 거쳐 발굴한 비기너 현장기자들의 뉴스모음이란 타이틀을 걸어 보는것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3. 오픈에디터의 역할에 대한 걱정스러운 의견들. 일부 블로거들은 "오픈에디터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면 소수의 블로거 글이 메인 화면에 노출될 가능성이 없다"며 "자칫 잘못하면 오픈에디터들끼리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오픈에디터 교육을 통해 블로거뉴스의 철학이 공유돼야 할 것"이라며 "설사 오픈에디터들이 좋은 글을 놓치더라도 미디어다음 상근 편집자들이 모두 열람해 걸러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 편집자들이 급증할 블로거뉴스 게시물을 모두 직접 살펴보겠다는 설명이다.
오픈에디터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면 소수의 블로거의 글이 메인화면에서 노출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오픈에디터의 교육이 부족한 탓인지 아니면 미처 좋은 글을 놓쳐서 그러한지 직접 오픈에디터로 참여하여 들여다 보지 못한 탓에 쉽사리 단정짓기 어렵지만 미디어다음 상근 편집자들이 모두 열람해 걸러낼 것이라고 주장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과연 소수 블로거의 글에 오픈에디터들이 추천하기에 앞서 평가의견을 담은 댓글을 얼마나 남겨 주는지, 그리고 일명 노란 펜 뱃지를 달고 있는 베스트 블로거의 글에 오픈에디터의 밀어주기성 댓글들이 넘실대고 있는 현실을 살펴보고는 있는지 되묻고 싶고, 베스트 블로거의 글에 추천점수가 외부블로거의 추천은 불가하고 다음 회원에 한해서 로그인을 통한 추천이 가능한 현실도 부적절한 상황에서 한번의 추천으로 20포인트 단위로 늘어가는 오픈에디터의 막강 추천지수의 상승을 다음 블로거 뉴스에서는 외부블로거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되묻고 싶어지는 까닭이다.
좋은 글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내려지고 다음 블로거뉴스의 신뢰와 공정성이 자리잡기 위해서 모든 다음 회원과 오픈에디터에 국한된 추천기능은 배제하고 외부 블로거의 추천이 함께 적용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하고, 오픈에디터의 20배에 가까운 추천권한을 축소함으로서 공정성을 기하는 대신 베스트 블로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종적인 베스트 뉴스를 선출하는 과정에 보다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투표권한을 부여하는것이 더 현명한 올바른 시스템 운영이라는 생각을 가진다. 하나의 판단이 옳다고 하더라도 열이 아니라고 하면 한 번쯤 문제점을 검토하고 개선점을 찾아보는 노력은 필요한것은 아닐까?
"내가 생각할 때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 그렇다고 명성있는 저널리스트도 아니다. 우리의 삶 속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함께 공감하고 글을 통해 감성적 소통을 이루며 단절된 마음의 문을 열게하는 무형의 묘약이며, 블로그 문화를 가꾸는 농부인 것이다."
누구의 잘 잘못을 따지고 비판하기에 앞서, 많은 지성과 감성이 공존할 수 있는 아름다운 블로그스피어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미디어의 하나로 그 위치를 다져 나갈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한 까닭이며, 이제는 진정한 블로거의 정체성을 되새겨봐야하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함을 절실함을 느끼기에 한 사람의 블로거로서 그 정체성에 대한 단상을 피력해 본다.
[덧글.]
아래 내용은 한글로 님의 댓글을 통해 다시 주의깊게 살펴본 바 댓글 누적으로 인해 페이징 된 부분을 미처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덧글을 붙이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해당 개인 블로거의 심경에 폐를 끼치게 된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앞으로, 좀 더 깊이 있는 상황 판단으로 불미스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이점 널리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현재의 심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대한민국 블로거의 한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부끄러울 따름이다. 오늘 아침 미디어다음의 기사[개인 블로거 입장을 배려하여 신상은 밝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를 보면서 좀 더 깊이있는 사안을 고려해 달라는 비밀 댓글을 남겼고, 다소 표현이 격한 부분이 있어 답글에 대해 사과와 더불어 주제에 관한 깊이있는 검토가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 몇 가지 질문을 남겼는데, 지금 그 댓글이 일말의 답글과 사유도 없이 삭제되어 버린 참담한 상황을 보고 말았다. 설령, 자신의 주제에 반론을 제기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나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지금 이 순간 까지도. 하지만 미디어 다음의 베스트 기자가 보여주는 소통의 의미는 댓글의 삭제란 말인가? 이런 상황에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블로그하트링을 통하여 블로거들의 소통을 외치고 있는 블로거의 한 사람으로써 모든 블로거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한 블로거에 대한 동경이 한 순간에 실망을 다가오는 오늘 나는 블로그와 블로거란 이름 자체를 던져버리고 블로그스피어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렇게는 살지말자. 바른것은 권장하고 잘못된것은 개선해 나가는것 만큼 현명한 대처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당당하게 맞서는 진정한 블로거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사과하기를 바라지는 않겠다. 하지만, 앞으로는 아무리 하챦은 글이라고 하더라도 답글을 달지 못할 지언정 삭제하는 무례함은 보이지 말것을 정중하게 부탁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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