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뱅킹 해킹 당했어요? 출금 아닌 입금인데요?@.@

점심 먹고 나른한 오후! 오전에 아이들 컴퓨터용 의자를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난 뒤라 주말 동안 지출내역도 확인할 겸 아무생각없이 인터넷 뱅킹을 접속을 했었다.
음! 인터넷뱅킹 홈페이지가 깔끔하고 멋지게 변경되어 보기가 좋았다.
하나. 인터넷 뱅킹 접속 시작!
두울. 인증서 로그인!
세엣. 거래내역 조회!

근데 뭔가 좀 이상하다. 오늘 거래내역이 3개나 된다. 어라 " 난 오늘 오전에 인터넷으로 의자 구매한것 한 건 뿐인데" 그것도 의자 구매한 다음 곧 바로 평소에 거래하지 않는 우리은행 PC뱅킹 거래가 연타로 2건이나.... 오지랍 큰일이다.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의자 산다고 엠플에 회원가입하고 결제할 때 무지 느렸거던.. 그래서 더 찜찜한거야.. 인터넷 뱅킹이 뚫렸다면 잔금 빠져나가는것은 금방이다. 일단은 아내한테 전화해서 교통카드 충전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무슨 교통카드를 충전하냐"고 되려 반문이다.

그러다면 누가 이렇게 소액을 인출했다는 것이지?
거래내역을 보니 PC우리은행 / 도로교통/ 이렇게 적혀있다.
"도로교통" 혹시 장난삼아 테스트로 교통카드를 먼저 충전한것은 아닐까?
추측을 해 본다..으윽! 알 길이 없다.
급한 마음에 상황을 알아보고자 주 거래은행 고객상담실로 전화를 걸어 사고 신고에 착수 한참 후에 상담원이 연결이 되었다.

" 저 심각한 사고신고인데요. 지금 제 통장에 원인모를 돈이 인출되고 있거던요? 어떻게 된것인지 확인 바랍니다"

신원확인을 부탁한다는 상담원 목소리와 함께 절차가 진행이 되었다. 상담원이 말하길
"고객님 오늘 통장거래가 3건 입니다. 맞습니까?"
"네, 그래요 마지막 2건이 원인모를 지출입니다. 확인을..."

그러자 상담원이 "고객님 이건 출금이 아니라 입금인데요?" ~~~~에엥.. _._ ㅋ OTL.
네에, 제가 수입과 지출을 잘못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뚝!

그랬다. 몇 일전 환급신청을 했던 교통분담금 환급금이 도로교통이란 거래내역으로 우리은행 PC뱅킹으로 입금이 되었던 것이다.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의 변경으로 수입과 지출내역을 꺼꾸로 본것이다. 고객상담원이 얼마나 웃었을까? 수입과 지출을 잘못봐서 인터넷뱅킹 뚫렸다고 사고신고를 했으니.. 하기야 평소에 거래를 안하던 우리은행 PC뱅킹이니 그럴만도 하다. 왜 환급금 입금자 기록에 도로교통안전공단이라 적어주지 도로교통으로만 적어가지고 나를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지... 그래도 인출이 아니라 입금이라서 기분은 좋았다.

웃지못할 황당한 일을 벌이고 말았지만, 꺼진 불도 다시보듯 이제는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보는 침착함도 길러야 겠다고 마음을 먹으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