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스타벅스VS스타프레야 한판승!

Design News/Brand Marketing

by 김현욱 a.k.a. 마루 2006. 10. 11. 14:05

본문

별들의 전쟁이라고 표현 하기에는 좀 그렇치만 일단 분쟁의 도마에 오른 두 상표의 첫 단어가 STAR로 시작되는 만큼 간략하게 "별들의 전쟁"이라고 표현을 해보기로 한다.

상표의 도안을 무심결에 보면 별반 차이를 구분하기가 좀 그렇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원형도안의 칼라가 차이가 나고, 중앙의 상징이 인어와 여신의 이미지로 구분이 되며, 프레임을 돌아가며 배치된 영문서체의 모양이 다르지만 배치는 거의 흡사하다.

객관적으로 분쟁의 소지가 다분하며, 다국적 대기업인 스타벅스가 그냥 넘어갈리가 없을만도 하다. 하지만 이번 분쟁에 있어서 재판부는 아래와 같은 이유를 들어 우리나라 토종기업인 스타프레야에게 한판승을 선언했다는 것이다.
 
[재판부 판결문 요약]

"피고의 상표는 'STAR'와 'PREYA'의 결합이고 원고의 상표는 'STAR'와 'BUCKS'의 결합이며, 'PREYA'와 'BUCKS'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것은 아니므로 두 상표가 오인이나 혼동을 일으킨다고 볼 수 없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3월에도 '닮은꼴 로고'가 발단이 돼 법정공방을 벌였지만 특허법원은 "스타벅스는 '인어공주' 형상을, 스타프레야는 '여신' 형상을 하고 있는 등 상표 구성이 달라 유사 상표라고 볼 수 없다"

판결문에 따른 승소의 논리는 충분히 이해가 가고, 우리나라의 기업이 승소한것에 기분은 좋지만, 그래도 상표를 보고 있노라면, 웬지 기분이 묘하다. 마치 스타벅스의 이미지에 편승하고자 하는 속내을 보이는것 같아서....
차라리 색상이나 배치를 조금이라도 달리 했더라면 이런 찜찜한 기분이 들지 않았을것만 같다.
디자인에 대한 창의의 한계가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에도 소리없이 엄습해 오는것일까?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자긍심을 가질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디자이너가 많이 양성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끝말을 맺고, 이번 분쟁에서 승소한 스타프레야에 미묘한 느낌의 박수를 보낸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