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 응용하는 캘리그라피 방법[2]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먹 번짐의 효과는 어떻게 내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붓끝에 먹물을 묻히는 것이 아니라 붓대에서부터 2/3 지점까지만 먹물을 묻혀 번짐 효과를 낸다는 것 까지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붓끝에 먹물을 안묻히기란 생각보다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만약 붓끝에 먹물이 묻었을 경우는 어떻게 할 까요? 그럴때는 물을 담아둔 통에 붓끝을 살짝 담갔다가 빼주면 됩니다.^^
그럼 실제로 모든 상황이 다 준비되었다 치고 원이나 사각형을 그려봅니다. 특히 원을 그릴때는 상당히 침착하고 차분하게 하셔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다가 붓이 이그러질 수 있습니다. 붓대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면 원의 가운데는 진한 먹물이 그리고 가장자리로 갈 수록 옅은 색으로 번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먹물이 농도가 짙기 때문에 압력이 낮은 옅은 쪽으로 번져나가는 것이 과학적으로 맞지요??^^ 이걸 삼투압 효과라고 하나요??? )
혹 붓끝에 먹물이 아닌 그냥 물이 묻어 있을 경우에는 화선지에 그냥 물이 번진 자리로 다시 진한 먹물이 번지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의도하지 않은 의외의 상황이 벌어져 작품을 망칠 수도 있고 아니면 전혀 색다른 느낌을 경험할 수도 있는 독특한 작품이 나오게 됩니다.
사각형을 그릴 경우는 조금더 쉽겠습니다. 이 경우에는 붓에서 먹물과 그냥 물을 조절하지 않아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우선 진한 먹물을 붓에 흠뻑 묻혀 원하는 만큼 사각형을 그린 후 사각형의 위쪽으로 물만 붇힌 붓을 가지고 살짝 그 위에 다시 그립니다. 그러면 밑에 있는 진한 먹물을 가지고 있는 사각형에서 물만 묻혀 그린 쪽으로 먹물이 서서히 아주 서서히 번지게 됩니다. 그러면 아주 쉽게 번짐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먹물이 번지는 것만 보고 있어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자료출처 - http://callidesig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