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로고 G는 원이 아니다? 착시현상의 이유
구글 로고에 대한 논쟁이 있었던 걸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로고가 등장한 지 8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은 여전히 원형 구글 로고 'G'가 실제로는 원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고 있다.
이 발견은 당시 구글의 디자인 능력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그러면 구글이 로고 디자인에 대한 규칙을 정말 깨고 있는 것인지 자세히 살펴 보자
구글은 워낙 거대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아무리 사소한 제품이라도 로고 하나하나가 해부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Google 로고의 역사와 Gmail 로고에 대한 논쟁을 참조하면 된다. 따라서 구글의 메인 마크가 계속해서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Creative bloq는 2018년에 디자이너들이 Google의 G 로고가 완벽한 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처음 보도한 바 있다. 디자인 왼쪽은 원형이지만 오른쪽은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완벽하지 않다.
더 선 뉴스페이퍼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비밀을 발견했다고 생각하며 디자인 결함을 마침내 발견해 게시한 최신 간행물이다. 이 신문은 불완전한 로고를 "실수"가 숨겨진 '착시 현상'이라고 설명하면서 "뇌를 속이기에는 약간 불완전한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구글이 실제로 한 일은 수학적으로 완벽하지 않더라도 디자인을 올바르게 보이게 하기 위해 시각 밸런싱이라는 매우 일반적인 타이포그래피 기법을 사용한 것이다. 당시에도 언급했듯이 서체 디자인의 핵심은 현실(눈으로 보는 것)과 광학(눈으로 본다고 생각하는 것) 사이의 마찰을 관리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헬베티카의 'H'를 들 수 있는데, 이 서체는 크로스바가 중앙보다 약간 위에 위치하지만 중앙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타이포그래퍼와 로고 디자이너는 특정 선이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선보다 더 무거워 보일 수 있고, 때로는 완벽하게 중앙에 배치된 디자인이 제자리에 놓였을 때 '떨어져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사용한다.
구글 로고의 경우, 원형이 G의 수평 크로스바와 만나는 시각적 '오버바이트(overbite)'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시각적으로 세밀하게 다듬어졌다. 글자와 색상 사이의 각도도 일직선이 아닌데, 이 역시 의도적인 것이다. 레딧(Reddit) 사용자 maxt0r가 만든 위의 이미지는 구글 'G' 심볼이 완벽하게 원형이고 색상이 더 균일하게 나뉘었을 때 어떻게 보일지 보여준다. 실제로는 더 고르지 않게 보인다.
더 많은 로고 논란에 대해서는 2022년 가장 믿을 수 없는 로고 실패 사례를 참조해 볼 만하다. 그리고 현재 적응형 로고(adaptive logo) 트렌드에 대한 글도 놓치지 말고 또한, 빛을 보지 못한 대형 브랜드 로고 사례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