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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크레마 터치, 국민전자책다운 실용성을 갖춰

김현욱 a.k.a. 마루 2013. 1. 16. 18:40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고성능 최신 스마트 기기 보급이 보편화된 오늘날 e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저사양의 전자책 단말기가 크게 주목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예상외로 전자책 시장은 날로 확대되고 있으며 제한적인 기능의 전자책 단말기는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면서 나날이 그 입지를 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듯 전자책 단말기가 나름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고휘도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시장에 나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같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장시간 전자책을 읽는 다는 것은 눈의 피로도를 가중시키므로 사실상 무리인 측면이 없지 않다. 이에 반해 e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전자책 단말기는 눈을 피로감을 덜어 주어 장시간 읽기에 무리가 없어 전자책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필수 아이템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는 다양한 전자책 단말기가 선보이고 있다. 최근 예스24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국내 최초 광학식 터치스크린과 클라우드 기능을 탑재한 초경량 전자책 단말기인 '크레마 터치(Crema touch)는 전자책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관심을 둬 볼 만한 단말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예스24의 크레마 터치의 구성품은 간소한 편이다. 크레마 터치 본체와 사용 설명서, USB 케이블이 전부이다. 한 손으로도 들기 쉬운 사이즈(172x120x11mm) 인 6인치 패널로 디자인되어 있다. 보통 시집 한 권 보다도 가벼운 215g 무게에 4GB 내부저장 공간을 통해 최대 3,000여 권의 도서를 저장해 놓고 언제든지 읽을 수 있다. 또한 MicroSD카드를 이용해 32GB 까지 용량확장이 가능하다.


크레마 터치는 모든 모서리 부분을 라운드 처리해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을 갖췄다. 마치 6인치 태블릿을 보는 느낌이 든다. 터치스크린과 단말기 외관 모두 무광코팅 처리된 소재를 사용 어지간한 상황에도 지문이 남지 않아 항상 깔끔하게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크레마 터치 하단에는 충전 단자를 연결할 수 있는 5핀 단자와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5핀 단자는 일반 스마트폰 5핀 단자와 호환이 되어 장점이기도 하며 PC와 연결을 통해 파일 전송 및 충전이 가능하다. 한 번의 충전으로 7천 페이지를 연속으로 읽을 수 있으며, 400시간 대기로 재충전 없이 약 2주가량을 사용할 수 있는 전원관리 성능도 높은 편이다.


크레마 터치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있다. 하단에 3가지 하드웨드 버튼을 배치했다. 죄측부터 잔상제거버튼, 홈버튼(메뉴), 뒤로가기 버튼이다. e잉크의 특성을 고려해 자동적으로 잔상을 제거하는 기능이 가지고 있는 크레마 터치이지만 보다 더 깔끔한 화면으로 전자책을 읽기 원하는 사용자를 배려해 선택 기능으로 잔상제거 기능을 추가했다.


전자책 단말기를 처음 사용하는 경우 e잉크 디스플레이에서 남는 잔상과 깜빡임 현상이 다소 익숙치 않아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며칠동안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적응되고 책을 읽는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된다.


전자책을 보다가 화면 가운데를 터치하면 몇가지 세부 기능들을 실행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중요한 문장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터치하여 하이라이트 처리를 해주거나 메모해 둘 수도 있고 이를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의 SNS로 공유할 수도 있다. 그리고 특정 페이지를 스크랩하거나 본문에서 키워드로 검색하여 해당 페이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크레마 터치의 홈 버튼을 누르면 위 사진과 같이 기본 메뉴들이 나열된다. 사용자가 구매한 전자책 리스트를 볼 수 있는 <내서재>, 전자책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 공공도서관과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는 전자도서관, 전자사전, 인터넷, 사진과 동영상을 저장해 볼 수 있는 갤러리, 와이파이와 기타설정을 조정할 수 있는 <설정>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e잉크 타입의 디스플레이는 일반 종이책처럼 가독성이 좋다. 특히 기존 스마트 기기의 예스24 어플에서 지원하던 뷰어세팅을 동일하게 지원해 크레마 터치의 사용자 설정에 최적화된 설정으로 한층 전자책 감상이 편하고 쉬워졌다.


크레마 터치는 무선랜을 지원하여 단말기에서 바로 전자책 구매시 결제를 하고 바로 내려 받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중 하나이다. 또한 개인 PC에 보관하고 있는 Pdf나 ePub 파일도 안정적으로 지원해 가용성도 폭넓은 편이다.


크레마 터치는 예스24의 다양한 전자책 서비스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무선랜이 연결된 상황에서 스토어 메뉴를 터치하면 총 6만 건 이상의 전자책(eBook)을 보유하고 있는 예스24 인터넷 서점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전자책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예스24는 무료도서와 베스트셀러 보유 외에도 한국출판콘텐츠(KPC)가 제공하는 매달 2천 권 이상의 소설, 에세이, 경제경영서, 만화 등 다양한 신간도 만날 수 있다.


위의 이미지는 예스24 계정 로그인 화면, 무료 이북 리스트 페이지 그리고 공공기관 및 기업의 전자도서관 리스트를 보여주는 화면을 정리한 것이다.


크레마 터치에서 제공하는 사전 기능은 영한사전 이외도 국어사전을 제공해 학생 및 장년층에게 올바른 단어의 의미를 바로 확인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매우 유용한 기능을 갖추었다.


국내 유일의 '클라우드 기능'을 탑재한 크레마 터치는 무선랜(Wi-Fi)으로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읽었던 페이지 메모, 하이라이트, 책갈피 등이 연동되도록 설계되어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전자책이 가지고 있던 소소한 단점을 해결했다고 볼 수 있겠다.


크레마 터치는 카메라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지만 마이크로 SD카드에 담은 사진이니 인터넷을 통해 내려 받은 사진들을 갤러리 기능을 통해 흑백으로 감상할 수 있다.


보여지는 사진을 클릭해서 사진을 확대.축소도 할 수 있고 터치 슬라이딩을 통해서 쉽고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한 검색이 가능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찾아 활용할 수 있어 여러 모로 사용자에게 많은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크레마 터치는 기존 전자책들과 달리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이책의 감성을 살린 e 잉크 터치스크린과 어디서나 읽던 페이지를 펼 수 있는 클라우드 기능을 지닌 국민 전자책으로 손꼽아도 부족함이 없는 전자책 단말기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어 전자책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 보인다.

이미 고성능 스마트 기기에 익숙해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작은 아쉬움을 정리하자면 스마트 기기 유저들은 다소 동작 속도나 깜빡임 그리고 e잉크에 대한 약간의 감성적 차이로 인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기우가 앞서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 크레마 터치는 고성능의 스마트 기기의 카테고리가 아닌 전자책 단말기 범주안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런 아울러 기본기에 충실한 훌륭한 전자책 단말기 중 하나라고 손꼽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