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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블로그, 성공엔 이유가 있다

김현욱 a.k.a. 마루 2009. 5. 21. 19:59

예전과 달리 블로그가 하나의 1인 미디어로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오늘날은 잘 운영해 온 블로그 하나로 인생의 전환기를 맞기도 하고 출판 및 독립 미디어로 성장, 그리고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키는 등 블로그로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과 기대 효과는 무한하다.

이런 시점에서 블로거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블로그로 성공을 꿈꾸기도 하며 많은 대중으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인기 블로그나 파워 블로거로 주목받길 기대하는 것이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더러는 시작과 동시에 운영을 포기하는 '개점 폐업'이란 상황을 초래도 하고, 한편으로는 멘토의 도움을 받아 나름 자신의 방식대로 열심히 성장시켜 나가기도 한다.

인기 블로그 성공 이유

1. 블로그 운영, 성공과 실패의 차이

어떤 블로그는 잘 나가는 데 내 블로그는 왜 그렇지 못할까? 누구는 블로그 만든 지 한 달도 안 되어 인기 블로그가 되는데 몇 년을 운영해 온 내 블로그는 인기가 왜 없는 걸까?  이런 고민을 한두 번쯤은 해 본 블로거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블로그 운영의 성공과 실패. 그 차이는 의외로 간단했다. 바로 블로그 운영 철학과 독자의 기대 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 있었다. 필자가 블로그를 시작할 당시 서울과 부산을 자주 오가며 블로그 관련 행사에 참석했고, 그 자리에 함께 한 국내 인기 블로그로 알려진 많은 블로거들을 만나 그들만의 블로그 운영 노하우를 전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그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인기 블로그로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자신만의 운영 철학과 독자가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꿰뚫어 기대에 부응하는 알찬 콘텐츠를 성실하게 담아 나가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었다.

2. 내 미각이 아닌 독자의 미각을 생각하라

최고의 요리사가 만든 요리라 할지라도 정작 그 요리를 맛보는 미식가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최악의 요리가 된다. 블로그의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블로그를 찾는 독자들의 눈높이, 그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콘텐츠의 공감도를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면 외면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다시 찾을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요리 레시피를 자신의 시각에 맞춰 어렵게 구성하거나, 콘텐츠를 자신의 수준에 맞춘 전문가적 관점에서 풀어내면 극히 제한적인 독자층을 구성해 보이지 않는 굴레를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계층의 독자들이 쉽게 공감하고 참여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콘텐츠의 구성력으로 독자를 배려하는 섬세함을 보여야 그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단순한 된장찌개라도 손님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음식이 되는 이치와 같다.

3. 뜨는 블로그, 그들에겐 남다른 열정과 노력이 숨어있다.

국내만 해도 수백만이 넘는 블로그들 중에서 자신의 블로그를 주목받게 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되 대중들이 공감하고 유용성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로 알차게 채워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블로거 자신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자기계발과 연구자적 자세가 중요하다.

물론 라이프나 문화 분야의 블로그라 해서 전문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너무 포괄적인 영역을 다루기보다는 하나의 주제를 메인으로 하고 관심도에 따라 부 주제로 다루는 것이 주목받기 싶다. 또한 결론적인 주장이 아니라 문제를 제기하고 서로의 지성과 감성의 공유로 풀어 나가는 릴레이션 쉽을 형성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실제로 인기 블로그들은 그들의 블로그에 상당한 열정과 노력을 투자한다.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거나 많은 책들을 읽기도 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발 빠르게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블로그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보이지 않는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는 사실이다.

4. 성공할 수밖에 없는 블로그 운영 이렇게?

블로그는 단순히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 나가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정보 공유와 전문가로써 자신을 대 내.외적으로 PR할 수 있는 하나의 소구로 활용해도 유용하다. 또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로 삼아도 좋다. 그러한 운영목적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운영을 해 나간다면 그리 길지 않는 시점에 자신의 블로그가 다른 블로그보다 돋보이는 블로그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필자가 블로그 모임이나 강의를 할 때 자주 물어오는 것이 "블로그는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까요?"이다. 이때마다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눈앞에 변화에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 2~3년 후 스스로 후회하지 않을 블로그의 모습을 그려 본 다음 한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가라”고 조언한다. 눈앞의 변화들(트래픽, 광고수익, 마케팅, 이슈 등)에 흔들리면 자신의 색을 갖추기 힘들고 개인 브랜드 가치는 향상시키는 것은 힘들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인 상상의 발로가 아닌, 지난 3년여 간 블로그를 운영해 오면서 직접 부딪히며 얻은 소중한 경험에서 얻어낸 결과에 바탕을 둔 조언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솔직하게 보지 말아야 했고, 듣지 말아야 했던 것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러한 경험이 이롭고 해로움을 분별하는 눈을 뜨게 했고 그것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블로거들에게 이야기 해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인지도 모른다.

성공할 수밖에 없는 블로그 운영의 노하우는 '철학과 열정'이라 말하고 싶다. 지금 당장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받지 못할 지라도 조금은 멀리 내다 본 원시안적 블로그 운영 로드맵이 필요하다. 또한 코피가 터지도록 연구하고, 알이 베기도록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하고, 이를 악물고 다른 블로그와 소통하는 열정도 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토록 열정적이고 연구적인 블로거가 운영하는 블로그라면 독자들에게 글을 읽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다는 신뢰감을 안겨주고 더불어 좋은 평판을 얻기 마련이다. 스스로 후회하지 않을 만큼 알찬 콘텐츠,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는 블로그는 결국 독자로부터 진정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마치 진흙 속 진주처럼 화려하게 빛을 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