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Essay/Commentary on Issue

문자메시지 오타, 극과 극은?

김현욱 a.k.a. 마루 2008. 11. 6. 09:46

때로는 잘못 보낸 문자메시지 오타가 상대방을 요절복통하게 만들며 큰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그와 반대로 비지니스 관계에 있어서는 후회해도 늦으리~ 란 대략난감한 상황에 몰릴 수도 있는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문자메시지 오타의 세계가 이른 아침부터 입가에 미소짓게 만든다.

뉴스보도에 따르면 누리꾼들이 문자메시지 오타로 겪었던 황당한 일화들을 주요 포털에 올리며 즐거운 댓글놀이를 하고 있다는데, 그 사례들을 읽으면서 상황을 상상하면 절로 박장대소하게 만들지만 마냥 웃을 일만도 아니지 싶다.

그 중에 재밌게 읽은 몇 가지만 옮겨 보았다.

목사님께 "목사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라고 보내려던 문자
"목사니도 주말 잘 보내세요"
신도 메시지 맞고 목사님 "오 주여! 시험에 들지말게 하소서"를 외칠 듯 싶다.

"할머니 중풍으로 쓰러지셨어"라고 보내려던 문자
"할머니 장풍으로 쓰러지셨어"
자식들 노인폭력을 행사한 것 아닐까? 의심스럽다.

학원 끝나고 "엄마 데릴러와"라고 보낸 문자
"임마 데릴러와"
이 녀석 집에 가면 아마도 밥 굶었을 듯

봉사활동에 가던 도중 어머니께 온 문자
"어디쯤 기고 있니?"
상황이 절묘하다. 봉사활동 대충하지 말고 빡빡기고 있는지 확인 사살?

신발 사이즈를 묻는 어머니의 문자
"너 시발 사이즈 몇이야"
이 집안 대충 막가파 집안?.

위의 문자메시지 오타의 경우는 주로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의 경우지만, 비지니스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자메시지 오타 사례도 모아보면 꽤 재밌지 않을까 싶다.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관계라면 모를까? 중요한 사안이나 거래를 목전에 두고 주고 받는 문자메시지 오타는 상상을 뛰어넘는 엉뚱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문자메시지 오타의 극과 극은 천국과 지옥을 방불케 하지 않을까?

비지니스 상황에서 문자 메시지 오타 때문에 난감했던 적은 없나요? 그 대략난감 에피소드를 여기서 풀어놓고 보면 또 하나의 웃음바다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