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디자인이 뭔데? 우짜라꼬!

블로그 디자인이 무엇이라꼬 밤을 지새며 삽질을 했을까 싶다. 물론 화려하거나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꼬리를 살랑살랑치고 있으면 방문자나 독자들에게 시각적인 풍성함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눈요기꺼리를 제공할 순 있겠다.

하지만 그것도 블로그의 주제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치.시사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그가 화려하고 컬러풀한 디자인의 블로그 레이아웃이라면 콘텐츠가 가지는 호소력이나 전달력이 떨어지며 반감을 살 수도 있다. 또한 포토이미지나 디자인 콘텐츠를 다루는 비주얼이 강한 블로그가 단순하고 밋밋한 디자인이라면 그 또한 심심할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경험과 리서치를 통해서 얻은 결론에 비추어 보면, 자신에게 걸맞은 옷을 입었을 때 옷매무시도 살아나듯 블로그 디자인도 콘텐츠와 성향에 따른 레이아웃과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추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간략하게 덧붙이자면 블로그 디자인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독자적인 양질의 콘텐츠이며, 타이틀과 사이드 이미지 등 그래픽 요소는 양념과 같은 역할을 하며, 콘텐츠의 가독성과 식별력을 높여주는 독자의 동선을 감안 레이아웃은 디저트와 같다는 것이다. 고로 독자의 심리적 변화, 즉 인내력를 반영한 적절한 길이와 양질의 콘텐츠를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 가장 최상의 블로그 디자인이란 생각이다.

서울 출장을 앞두고 밤새워 고민하며 콘텐츠의 위치도 바꿔보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삽질 아닌 삽질의 종착역이 지금의 모습이지만 스스로 만족치 못하고 끝내 접어버린 블로그 디자인. 하지만 채 풀어내지 못한 생각들을 정리하며 앞으로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오고 연구해서 블로그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