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윈프리의 위기관리를 배우다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Oprah Winfrey Show)'를 통해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의 하나이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한명의 여성으로 손꼽히는 방송인이자 세계적인 토크쇼의 여왕으로 칭송받는 오프라 윈프리(Oprah Gail Winfrey). 그녀에게도 예상치 못한 위기는 찾아오는가 보다.
최근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세운 학교의 여학생 성추행 파문이 알려지자 오프라 윈프리는 만사를 제쳐두고 현지로 날아가 눈물로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며 그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공개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으로 존경스럽고 깨다는 바가 크다. 그리고 스치는 생각 역시 오프라 윈프리는 토크쇼의 여왕이자 만인의 연인이라는 칭호마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엄청난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는 오프라 윈프리가 다소 거만함을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이번 사태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요하네스버그로 날아가 현지조사는 물론 해당 피해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과 사과를 전하는 즉각적인 대책과 반응은 우리나라 정치인은 물론 유명 인사들이 본 받았으면 하는 바람 또한 간절한 까닭이다.
최근에 드러난 삼성의 비자금 파문, 대선 후보들의 의혹, 국세청장의 상납, 연예인들의 이혼사태에 대한 대처를 볼 때 너무 비교된다는 현실이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자신의 입지를 이용해 덮어가려는 풍조,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되겠지 하는 안일한 자세, 진실을 왜곡하고 묻어려고만 하는 위기관리 의식이 난무하는 우리의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상당한 까닭이다.
자신의 입지를 위해 쉬쉬하면 덮어 버릴 수도 있겠고, 또한 그녀의 영향력이라면 굳이 자신이 나서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처리할 수 있겠지만 그녀는 자신이 직접 발 벗고 나서서 문제해결 전방에 나섬으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명성이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만든다.
비록 본의 아니게 불미스런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지만, 자신의 도량에 맞게 위기에 대처하는 그녀의 위기관리 능력 또한 높이 평가되기에 그녀가 아름답게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오프라 윈프리.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세계적인 이슈거리가 되고, 그녀의 말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집단들의 소송제기로 때로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자신의 회사 Harpo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많은 업무에 비해 적은 임금을 지불한다며 비난을 받기도 하며, 레즈비언이라는 성적모멸감과 늘었다 줄기를 반복하는 그녀의 체중변화에도 대중의 지나친 관심이 조롱거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늘 오프라윈프리는 당당함을 잃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켜간다.
오프라 윈프리 그녀의 삶을 엿보다
할렘가의 계부에게 성장하며 9세 때 사촌들로부터 강간을 당하고 14세 때는 미혼모가 되었으나 2주 만에 아이의 주검을 가슴에 않았고, 마약과 약물중독 그리고 극도의 빈곤과 차별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테네시 주립대학을 거쳐 지방방송국 앵커가 되었지만 객관성을 유지해야하는 앵커가 쉽게 흥분하고 뉴스의 내용에 눈물을 보이며 반응하는 다혈질 성향으로 방송국에서 쫓겨나기도 한다.
지방에서 작게 시작한 '오프라 윈프리 쇼'는 그녀의 어린 시절을 어렵고 힘들게 했던 시련과 아픔은 토크쇼에 초대된 게스트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폭넓은 이해심과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세, 청중과 하나 되며 분위기를 이끄는 유머감각과 센스, 그리고 가식 없는 인간적인 면모가 두드러지는 그녀의 장점은 토크쇼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고 오늘날 오프라 윈프리 쇼와 오프라 윈프리를 있게 한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다.
흑인 최초 보그(Vogue)지 패션모델이 되기도 했고, 1991년 달리기를 통해 107kg 몸무게를 2년 만에 68kg으로 줄여 화제를 일으키며 ‘오프라이즘(Oprahism)’을 낳기도 했던 그녀.
잡지, 케이블TV, 인터넷을 거느린 하포(Harpo, Oprah역순)의 주식회사의 회장이자, 편견과 인종 성의 차별을 뛰어넘는 여성 오프라 윈프리의 "나는 실패를 믿지 않는다. 그 과정을 즐겼다면 실패가 아니다"라는 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기도 한다.
[오프라 윈프리]
1954년 1월 29일 미국 출생
테네시주립대 공연 예술 및 음성통신 복수전공.
2003년 1998년, 2000년에 이어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TV방송인(해리스 여론조사)
2003년 흑인 여성 최초 경제전문지 포브스 10억 달러이상 부자중 한사람
2004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UN선정 올 해의 세계 지도자 상 수상
2005년 국제 에미 방송인 상 수상, 미국의 여성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십계명]
1. 남들의 호감을 얻으려 애쓰지 말라.
2.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외적인 것에 의존하지 말라
3. 일과 삶이 최대한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라.
4. 주변에 험담하는 사람을 멀리하라.
5.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 하라.
6. 중독된 것들을 끊어라.
7. 당신에 버금가는 혹은 당신보다 나은 사람들로 주위를 채워라.
8. 돈 때문에 하는 일이 아니라면 돈 생각은 아예 잊어라.
9. 당신의 권한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지 말라.
10. 포기하지 말라.
오프라 윈프리 홈페이지 http://www.opra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