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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색을 담은 수채 컬러 팔레트, 색의 연금술사가 되는 레슨북

Design News/Design Column

by 김현욱 a.k.a. 마루 2015. 10. 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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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롭고 아름다운 색을 연금술사처럼 다룰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색과 친밀한 관계를 갖는 디자이너나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꿈꾸게 되는 열망이 아닐까 싶다. 쇼핑하면서도 마음에 드는 색을 고르는 것도 싶지 않고, 디자인하면서 배색을 결정하기도 쉽지 않아 결정장애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자연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을 품고 있는 보고이자 학습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을 통해 소개하는 '자연의 색을 담은 수채 컬러 팔레트(미미 로빈슨 지음, 이혜리 옮김)'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또는 늘상 보면서도 가늠하지 못한 자연이 품은 다양한 색의 위대함과 한층 높은 색채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의 색을 담은 수채 컬러 팔레트는 예술가이자 디자이너 그리고 교육자로 활동 중인 저자인 미미 로빈슨(Mimi Robinson)이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다가 영감을 받아 컬러 팔레트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 경험과 기법들을 담은 색채 레슨북이라고 할 수 있다. 로빈슨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카리브 해 지역에서 다양한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장인 공동체들과 협력하여 전통기술과 지역의 원료를 사용하며 홍보에도 뛰어들고 있다. 또한, 예술적 유산을 이어나가고자 만든 작은 사업체도 운영 중이다.



그리고 이처럼 훌륭한 책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옮긴 이혜리 님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번역을 전공했으며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예술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고 손으로 만드는 작업의 가치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이다.


본론으로 들어가 자연의 색을 담은 수채 컬러 팔레트를 살펴보면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선 그가 거주 중인 미국 서부 끝자락 포인트 라이스 국립해안과 일상의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풍경, 바다와 하늘, 빛, 야생화, 안개, 숲, 이끼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색으로 컬러 팔레트를 구성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내고 있다.


 

2장은 컬러 팔레트를 만들고 수채화를 그릴 수 있는 재료는 무엇이고 준비과정과 기술들을 다루고 있다



3장은 그림 속 메모, 환경, 빛, 날씨, 계절 그리고 그렇게 구성된 색으로 보는 한 해를 통해 계절마다 자연이 보여주는 색의 향연을 엿보도록 한다. 그야말로 관찰자적 시점이다.

4장은 다양한 나라와 장소들을 여행하면서 그 지역만의 고유한 색을 발견하는 방법과 색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한다.



5장은 야외작업을 통해 컬러 팔레트를 만들고 수채화를 그려보는 실습중심으로 구성되어 관찰 능력과 다양한 색들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다.



6장은 그림을 그릴 때 완벽할 수 없듯 많은 시간과 연습을 통해 주위의 세상에 눈을 뜨게 하고 호기심과 경이로움에 대한 감각을 길러 준다고 한다. 그러한 연습의 장 바로 자신의 특별한 장소 또는 공간이 필요함을 일깨운다.



7장은 색에 대한 감각을 키워 주는 색 혼합에 대한 기초지식을 다루고 있다. 교과과정을 통해 배우고 익혔지만 그 원리와 이론을 이해하고 있을 뿐 실제 작업에서 부단한 노력 없이 탁월한 색채 감각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까닭에 미미 로빈슨도 마지막 장에서 색 혼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자연의 색을 담은 수채 컬러 팔레트는 128p의 얇고 텍스트보다는 다채로운 컬러 수채 컬러 팔레트로 구성되어 읽는다는 표현보다 훑어보는 책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왜냐면 복잡한 채색 이론이 아닌 보고 느끼는 대로 자유롭게 표현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습 가이드북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색의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저자가 경험을 통해 체득한 관찰기법과 색채 팔레트 구성 노하우를 알기 쉽게 풀어 놓고 있다.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자유로운 관점과 방식으로 색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 더불어 작가가 세계 각지의 여행지 그린 예시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얻게 하는 것도 이 한 권의 책이 주는 큰 매력이기도 하다. 


끝으로, 자연의 색을 담은 수채 컬러 팔레트은 색에 관심 있는 누구나 곁에 두고 가볍게 훑어 보며 내재된 자신만의 색채 감각을 키우고 아름다운 자연을 색을 품은 수채화를 그려 볼 수 있는 유익한 레슨북이기에 자신있게 추천한다.


자연의 색을 담은 수채 컬러 팔레트
미미 로빈슨 저/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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