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丹靑)은 목조건물에 여러 가지 빛깔로 무늬를 그려서 아름답고 장엄하게 장식한 것을 말합니다.
단청의 역사는 선사시대 신에게 제사를 지내거나 제단을 꾸미는 데 그림을 장식하거나 제사장(祭祀長)의 얼굴에 색칠을 하는 일 등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신비감을 주고 잡귀를 쫒는 벽사의 뜻도 있고 위엄과 권위를 표시하는데 한국은 삼국시대에 활발하게 유행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단청 최고등급인 금단청의 양식(출처 - 단청수 이용택)
단청의 원료 및 기본빛깔
단청의 원료인 안료는 원래 진채(眞彩) 또는 암채(岩彩)라 하여 광물질(무기염류) 색감을 사용하였다. 이 안료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이었다. 단청은 광택이 없고 벌레의 침식을 방지하고 방습효과가 있어 목조건물의 부패를 방지한다. 단청이 무광택이므로 역광에서도 제 빛깔을 발한다. 기본빛깔은 5색으로 이를 혼합해서 수많은 빛깔을 낸다. 5색은 청.적.백.흑.황이다.
단청의 종류
-. 가칠단청
아무런 무늬 없이 단색으로 칠한 단청을 말한다. 주로 수직 부재인 기둥은 붉은색으로 칠하고 수평 부재인 창방이나 보, 서까래 등은 옥색인 뇌록으로 칠한다. 무늬가 들어가는 모로단청이나 금단청을 할 때도 뇌록을 바탕에 가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칠은 단청중에서 가장 간단한 것으로 종묘 등에서 볼 수 있다. 목재를 보호하는 본래 목적에 충실한 단청이라고 할 수 있다.
-. 긋기단청
가칠단청 위에 선을 그어 마무리한 단청이다. 선만 넣어줘도 훨씬 정돈된 느낌이 나며 비록 흰 부재라도 곧게 보이는 의장성을 갖는다. 긋기는 수직 부재에는 하지 않고 수평 부재인 창방이나 보, 도리, 서까래 등 뇌록 가칠 붖에 한다. 가칠단청과 함께 매우 검소한 단청으로 주로 사당이나 부속 건물 등에 사용되었다.
-. 모로단청
부재 끝 부분에만 문양을 넣고 가운데는 긋기로 마무리한 단청을 말한다. 이때 모로는 모서리, 끝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부재 끝에 들어가는 화려한 문양 부분을 머리초라 한다. 궁궐이나 간아 건축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 금단청
모로단청의 중간 긋기 부분인 계풍에 비단 무늬처럼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머리초 사이를 꽉 채운 단청을 말한다. 모로단청보다 전체적으로 격식이 높은 것으로 주로 사찰에서 사용되었다. 가운데 계풍 부분에는 금문을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별화를 넣기도 하며 대들보는 웅장한 용문으로 장식하기도 한다.
참고로 단청의 종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 및 이미지는 단청수 이용택 님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단청무늬의 구성
-. 머리초
모로단청과 금단청에서 부재 양쪽 끝에 들어가는 꽃문양과 앞뒤 장식 부분을 지칭한다. 머리초는 부재 전체의 1/3 정도의 면적을 차지하며 연화(連花) 또는 주화(朱花) 등을 중심으로 양쪽에 선 모양의 휘(輝)를 넣어 장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도리, 창방, 평방처럼 눈에 잘 띄는 건물 외부에 더욱 주력했다. 머리초 무늬의 구성은 계속 변해 이것으로 그려진 대략의 연대를 짐작할 수 있다.
-. 금문
양쪽 머리초 사이 계풍 안에 그려진 기하학적 문양을 말한다. 그 사이를 금문으로 가득 채우면 금단청이 되고, 문양 없이 뇌록 바탕칠만 되어 있으면 모로단청이 된다.
-. 별화
인물, 산수, 동식물 등을 회화적 수법으로 그린 단독 문양을 말한다.
궁궐에서는 쓰지 않고 주로 사찰 건물에 그렸다. 그 대상은 사령수(용, 거북, 봉황, 기린)를 비롯해 길조(학, 오리), 사군자 등이 주가 된다. 사찰에서는 경전, 부처님과 관계되는 내용을 담기도 하고 신선을 그리기도 한다.
-. 부리초와 뺄목초
단청을 칠하는 부재의 마구리 면을 '부리(머리끝)', 끝머리가 조금 튀어나온 부분을 '뺄목'이라 한다. 마구리에 넣는 단청 무늬를 부리초, 뺄목에 넣는 것을 뺄목초라 한다.
-. 반자초
반자틀을 정(井)자형으로 짠 우물반자에 그려진 단청을 말한다. 반자대가 서로 직교하는 중심부에 그려진 것을 특별히 종다라니초라고 한다. 반자초는 연화가 가장 많으며 궁궐에서는 용과 봉황이 그려지기도 하고, 사찰에서는 만다라가 그려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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